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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피부관리사가 알아야 할 염증Ⅱ 장과 뇌

2023.01.05





 
고객 케어와 상담에 있어 인체의 장누수, 면역, 염증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이다. 전신적으로 피부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 이들 요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다면 고객 상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객의 문제 해결
고객이 우리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1차적으로는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갑자기 올라온 여드름, 뭉친 어깨로 인한 불편함,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감 등 현재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을 때 에스테틱 & 스파를 방문한다. 하지만 고객이 베드에 누운 뒤에 테라피스트가 고객의 피부나 몸 컨디션을 살펴본 후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드름을 짜면 그만일 것 같지만 여드름이 올라오는 근본적 원인이 있을 것이고, 뭉친 어깨를 마사지로 풀어주면 고객은 만족하겠지만 어깨만 푼다하여 몸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즉, 어떤 케어든 단 한 번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

이런 순간에 많은 테라피스트들이 고민을 하게 된다. 현재의 문제만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근본적으로 접근하여 진정한 개선과 더 꾸준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것인지. 한 번만 보고 헤어지는 식의 관리는 일회성으로 편할 수 있지만 테라피스트에게 큰 발전을 가져다 줄 순 없다.

검색이든 우연이든 나에게 기대를 걸고 몸을 맡긴 고객이 첫 방문 시 바라던 그 이상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식과 테크닉을 갖추고 있다면 그 고객은 명의를 만난 것보다 더 기쁠 수 있으며 깊은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피부나 바디에 대한 고객의 작은 문제도 내 고민처럼 해결해주고자 하는 자세가 비로소 진정한 테라피스트가 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염증과 장누수 그리고 뇌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몸에 대해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전신적이며 피부와 바디 컨디션에 큰 영향을 주는 염증과 장누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면역체계는 바로 장이며 가장 강한 면역체계는 뇌인데, 일상에서 미세먼지를 비롯한 불량식품, 건강하지 않은 음식들, 글루텐, 스트레스, 환경오염물질, 화학물질, 각종 전파 등에 노출되는 현대인의 특성상 잦은 세포의 손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세포의 손상이 조직의 손상으로 연결되고 이 과정들이 반복된다면 면역체계에 교란이 올 수 있다. 또한 몸의 특정 부위에 만성염증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여드름이 발생할 수도 있고, 건선이 생길 수도 있으며, 관절통이나 근육통에 시달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장누수는 염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또 뇌와도 연결이 되어 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구역질이 나거나 복통이 일어나는 것처럼 장은 피부에도 영향을 주는 주요 면역계이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은 소화기관을 통해 소화되고 흡수되는데 나쁜 물질이 들어왔을 때는 방어벽 역할도 해주고, 필요한 성분은 흡수하는 것이 바로 장의 역할이다.

그런데 장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불균형할 때, 기능이 저하되어 나쁜 물질을 잘 막지 못했을 때 장누수가 발생한다. 장누수는 장을 통해 몸의 다른 곳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데 가장 치명적인 곳 중 하나가 뇌이다.







밀가루를 먹지 말라고 고객에게 자주 안내하지만 테라피스트조차 왜 그러한 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밀가루를 섭취했을 때 위와 장에서 쪼개지는 밀의 단백질 소단위체 단위 중에는 ‘알파 글리아딘’이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 면역계는 주로 이에 대해서 항체를 만들고 공격을 한다.

문제는 우리 뇌 표면에도 알파 글리아딘과 비슷한 단백질이 존재하는데 이 단백질을 실수로 공격하여 뇌 조직도 손상을 입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우유 역시 식이 제한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제품에서 단백질은 가장 작은 단위인 아미노산으로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서 큰 덩어리 형태로 남아 소화가 안되고 위장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위가 안 좋으면 피부에 트러블이 쉽게 올라오는 고객의 경우 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또한 이와 같은 이유이다.

피부과에서 항생제를 처방 받고 피부가 뒤집어졌다는 고객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이 또한 항생제 복용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항생제는 좋은 박테리아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오히려 나쁜 박테리아가 우세해지면서 더 큰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항생제 복용으로 증상이 개선되는 사람도 있지만 갑자기 피부가 더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 역시 장누수 및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므로 고객 질문지에 약물 복용여부도 함께 체크하도록 하자.







염증 예방을 위한 조언
테라피스트로서 건강하게 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피부개선 및 피로개선을 위해 찾아오는 고객이 있다면 항산화 기능이 있는 비타민 C와 E가 풍부한 식품 또는 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주변에 있는 유해물질을 체크해 볼 수 있도록 제안하면 좋다.

예를 들어 매니큐어, 스프레이, 건조기용 섬유 유연제, 색조 화장품, 립스틱 등 피부와 면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상용품은 곳곳에 존재하므로 고객 스스로 이를 찾아보고 주변 환경을 개선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상담환경에서 장누수, 면역, 염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밀가루가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장누수로 인하여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오는 지, 또 이로 인한 염증으로 인해 피부나 신체에 무리가 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 고객 상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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