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임상 능력이 뛰어남에도 좀처럼 관리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여성 고객이 있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주로 가임기 여성에서 5~10%의 유병률을 보이며, 아직까지 발생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다. 3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무월경 증상 및 1년에 8회 미만 월경이 진행되는 임상적 소견이 있으며 난소의 가장 자리를 따라서 작은 난포가 염주알처럼 많아져 보이는 현상이 초음파로 관찰될 때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된다.
이와 같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진행되면 일반적으로 생리불순, 무월경,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 현상은 과대 인슐린 반응, 고혈당, 안드로겐 혈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2016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교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최근 여성들에게 생식독성으로 인한 많은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자료를 보면 20대 인구 중 보건관리자, 산업간호사의 직군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 30대 인구 중 반도체 근로자는 유산과 난임, 40대 인구 중 반도체 근로자는 기형아 출산, 난임 그리고 태아 염색체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발생하는 추이를 살펴보면 전자부품 제조업, 플라스틱 및 합성피혁 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되며 일반 직군의 여성들도 플라스틱과 많은 접촉을 하는 경우, 특히 주방 조리 시 프탈레이트라는 환경호르몬 유발물질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식독성이 여성들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는 수원, 화성, 여주, 청주, 구미, 창원 등 산업단지가 많은 지역에서 높은 빈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여드름의 상관 관계
최근 필자는 여드름 강의 시, 여드름 임상 능력이 뛰어난 에스테틱 원장의 경우 특정 고객이 여드름 관리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갑상선 항진증이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하며 고객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반드시 이들 질환유무를 체크할 것을 얘기하고 있다. 실제 에스테틱 관계자의 강의 시 여드름 관리가 어려운 10~20대 5명 중 1명이 병원 건강검진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가 2015년 30,879명에서 2019년 52,590명으로 70.3% 증가되고, 특히 10대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2015년 3,917명에서 2019년 5,969명으로 52.4%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드름 발생 가능성이 높은 10대들의 경우 산부인과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의해 여드름이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 및 여드름 관리
에스테틱 전문가는 평상시와 달리 여드름 관리가 어려운 고객 중에서 생리불순 증상이 3개월 이상 진행되거나 갑자기 생리 양이 적어지거나 많아진다고 한다면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 검사 또는 전반적인 건강검진을 받아 볼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는 일반적으로 메트포르민으로 치료를 하는데 이 약물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인슐린과 당을 낮추는 효과도 있으므로 여드름도 감소한다는 것이 논문(Tan S, Hahn S, Benson S et al. 2007)에서 밝혀진 바, 병원 치료와 에스테틱에서의 여드름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여드름 개선에 호전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젊은 연령에서 당뇨가 발생하고 여드름이 있는 연구 대상자들이 경구 당뇨약을 복용한 경우 여드름이 감소된다는 논문 결과(cordain, 2005)가 있는 상황에서, 고혈당 음식을 줄이고(필자의 2021년 11월호 시그니처 연재원고 참조), 병원치료를 병행한다면 질병에 의한 여드름 관리도 상승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