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렬하는 여름, 타고난 피부색에 따라 자외선에 대한 반응도 다른데, 어두운 피부와 흰 피부 중 어떤 피부가 건강한 피부일까?
피부색에 따른 자외선의 반응
요즘 내리쬐는 강렬한 자외선으로 피부가 안녕하기 쉽지 않다. 아마도 현재 시즌, 어두운 피부는 더욱 어두워지고, 흰 피부는 덜 어두워졌을 것이다. 그 결과 흰 피부는 본인의 맑고 투명한 피부가 더 자신있고 당당할 것이고 반면에 검은 피부는 제발 더 이상 검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비교적 흰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 인구 중 약 8.8%를 차지하는데, 보통 이런 흰 피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반면 비교적 피부가 검은 경우 5월부터 더 짙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그런데 과연 보기 좋은 흰 피부가 더 좋은 피부이고, 비주얼적으로 아쉬움이 있는 검은 피부가 더 나쁜 피부일까?
멜라닌은 빈익빈 부익부
멜라닌은 미용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자외선에 대한 피부 보호작용과 관련해서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아미노산 종류이다. Melanin이라는 어원은 그리스 어원에서 Mal(나쁜) + Amin(아미노산, 즉 단백질)으로 왠지 검은 것은 나쁘다는 의미가 언어적 의미에 잔존해서 좋지않은 개념으로 통용되곤 한다.
하지만 멜라닌은 강력한 자외선이 우리 피부의 DNA를 손상시킬 때 보호작용을 하는 고마운 단백질이라고 할 수 있기에 단순히 미용적인 사항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 Photo type 광피부타입
독일의 피부과 전문의 피츠패트릭(Fitzpatrick)은 사람 피부의 홍반과 흑화의 정도가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근거로 아래와 같이 6가지 광피부타입(Photo type)을 발표하였다.
쉽게 얘기해서, 우리나라 사람 중 흰 피부는 Photo type Ⅱ로 멜라닌의 생성능력이 유전적으로 저하된 피부이다. 자외선에 노출 시 보호작용이 약하여 즉시 민감해지며(홍반) 시간이 흐르면 다시 정상색소로 돌아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약 49%를 차지하는 Photo type Ⅲ와 22%를 차지하는 Photo type Ⅳ는 멜라닌 생성능력이 중간 또는 그 이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더 어둡게 변하면서 자외선에 대한 피부 방어가 이루어진다. 결국 Photo type이라는 유전의 결과는 흰 피부는 지속적으로 흰 피부를 유지하게 하고(멜라닌빈익빈), 어두운 피부는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즌에 더욱 어두워지는 것이다(멜라닌 부익부).
▶ Photo type에 따른 피부관리 방법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흰 피부(Photo type Ⅱ)와 어두운 피부(Photo type Ⅲ~Ⅳ) 중 결국 어떤 피부가 더 좋은 피부일까? 예를 들어, 흰 피부(Photo type Ⅱ)와 어두운 피부(Photo type Ⅲ~Ⅳ)가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결과적으로 흰 피부(Photo type Ⅱ = 백인피부)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및 광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두운 피부(Photo type Ⅲ~Ⅳ)도 과색소침착이라는 미용적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서 마찬가지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만 한다. 결국 자외선차단제는 우리 피부를 위한 기능성화장품임과 동시에 대체불가능한 생활필수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