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 우리나라는 뷰티 문화에 대해 서로 영향을 받으며 발전해 왔다. 일본의 뷰티 산업에 대해 알아보자.
일본의 수 많은 브랜드들은 우리의 생활 한 쪽에 자리 잡은 지 오래며 화장품 역시 예외일 수 없다. 2018년 스웨덴 스톡홀룸에서 시데스코 일본지부의 대표 코다케 카즈나리, 이사 미치요 가사하라, 국제감독관 마리 호리구치와 함께 일본의 뷰타산업에 대해 인터뷰하였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 간단하게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시데스코 일본지부의 대표이사인 코타케 카즈나리 입니다. 또한 Kozu Beauty & Hairdressing College의 이사장이며 오사카에서 미용실 12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와 시데스코와의 인연은 AIDesthe(L' Association d 'Esthétique Japonaise)라고 하는 시데스코 일본지부 전신의 협회에 이사로 지원한 1990년 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시데스코 일본지부가 독립적인 조직이되었을 때, 2007년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되었으며, 현재는 2017년 10월 이사회의 대표이사로 임명되었습니다.
Q. 일본의 뷰티마켓의 트렌드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일본 뷰티살롱의 시장 규모는 순수한 뷰티살롱 판매기준으로 볼 때 2017 년 회계 연도에 전년 대비 100.2% 증가한 3,579억엔 입니다. 얼굴, 슬리밍 및 바디 트리트먼트를 포함한 시장의 주요 흐름에서 뷰티 관련 서비스 산업 (미용, 이발, 휴식 및 미용 제품 소매 업체)을 둘러싼 경쟁 업체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뷰티 살롱 시장은 주된 목표인 중년에서 노년층의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향후 약간의 증가 또는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테라피스트가 뷰티살롱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홈케어 판매를 통해 이익을 더 창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일본에서 뷰티테라피스트로 일을 할 때 필요한 자격증은 무엇인가요? 일본에는 국가자격제도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기관과 회사에서 자신들 고유의 자격제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뷰티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두 가지 자격증을 소개하자면 첫째는 Ajesthe라고 불리는 자격증과 민간협회로 지식과 기술수준을 보여주기 위한 가이드 라인으로 따르고 있으며 이 자격증은 미용 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공인된 학교, 교사 및 교육 시스템을 다루는 기반이 되어 왔습니다. 이 자격증은 9만 명 이상의 뷰티 테라피스트 자격을 부여하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또한 노인 가정과 의료기관에서 일하기 위해 살롱에서의 위생 관리 자격과 ‘사회 심신증’을 제공합니다.
시데스코 일본지부는 일본의 미적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훌륭한 테라피스트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시데스코의 인가를 받은 21개의 학교조직에서(예비승인 2개) 약 3,000명의 졸업생을 양성합니다. 살롱, 스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1,500명을 넘으며 시데스코 일본 지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지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시데스코 졸업장이 가장 높은 자격으로 간주되며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Q. 한국에서는 뷰티살롱을 오픈하려면 면허증이 있어야 하는데 일본에서 뷰티살롱을 오픈하려면 요구되는 자격증이나 면허증이 따로 있나요? 일본에서 뷰티살롱이나 스파를 여는 데 필요한 자격은 없습니다. 그러나 속눈썹 연장이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은 헤어 미용사의 국가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욕실 및 샤워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해당 지역의 규칙 및 규정에 따라 지역 당국 및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Q. 한국에서는 전문대학, 대학교, 학원 등에서 뷰티를 배울 수 있는데 일본은 어떤가요? 헤어미용사 혹은 이발사가 되려면 학생이 미용실(특수 학교 또는 단기 대학)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국가 면허증을 소지해야 합니다. 반면 피부미용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면허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미용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뷰티 스쿨이나 단기 대학은 미학을 체계적이고 매우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코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뷰티 관련 업계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 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먼저 경험을 쌓고 필요에 따라 나중에 특수 학교에 갈 수도 있습니다.
Q. 일본에서 뷰티테라피스트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고 높은 급여를 받는 곳은 어디인가요? 일본의 뷰티 테라피스트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작업장은 사회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easy-to-work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를 선호합니다. easy-to-work시스템이란 결혼, 출산 후에 쉽게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30대 후반 40대 여성들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화장품회사 혹은 살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또한 승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테라피스트가 최고 경영자, 관리직을 맡을 수 있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공합니다.
인기있는 직장이 꼭 급여가 높은 직장은 아니며 급여와 관련하여 노동부와 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주요 화장품 회사의 초봉이 20만엔(약 200만원)인데 이는 대학 졸업자와 특수 학교 졸업생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풀 타임 직원은 일반적으로 월 평균 월급을 22~24만엔(220~240만원)으로 받습니다. 급여의 차이는 그들의 경험과 자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부 회사에는 판매에 따라 소득을 상당히 높일 수 있는 커미션 시스템이 있습니다. 연령대를 볼 때, 평균 급여는 20대에서 18~20만엔, 30대는 22~24만엔이 될 것입니다. 많은 회사가 판매하는 포지션 및 스킬에 따라 커미션을 제공하며 그에 따라 더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회사의 정규직보다 높은 소득을 얻는 경향이 있습니다.
Q. CIDESCO나 CIBTAC과 같이 국제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이 어느 정도 해외취업을 하나요? CIDESCO 학교 졸업생 중 매년 3~4명만 국제적으로 직업을 구하는데, 우리는 주로 언어장벽이 주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Q. 일본지부 대표이자 뷰티 업계의 선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우리 이사 중 한 명인 요시다씨는 우수한 치료사의 특성에 관한 개인적인 연구로서 2016년에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다음과 같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뷰티 살롱의 고객에게 훌륭한 뷰티 테라피스트에게 어떤 특징을 기대하는지 묻는 순간, 실기 기술, 지식과 의사 소통 기술의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반면 뷰티테라피스트에게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 의사 소통 기술이 가장 중요한 측면이고, 그 다음이 실기 기술, 지식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대답은 고객과 테라피스트 간에 시각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추가 연구 후에, 고객에게 인기있는 테라피스트는 실제로 훌륭한 의사 소통 기술뿐만 아니라 높은 기술 수준을 가지고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테라피스트의 경험에 관계없이, 우리는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기술과 의사 소통 모두에 능숙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Q. 한국의 뷰티 브랜드나 화장품에 대해 알고 계시는 것이 있나요?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아이돌 스타가 오랫동안 뿌리 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오쿠보는 ‘한국 화장품’을 사거나 한국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한국 대중 문화의 성지라고 불리는 한국의 마을로 유명합니다. ‘한국 화장품’과 관련하여 신오쿠보에는 저가의 화장품, 자연주의 화장품 등의 매장이 많이 있으며 많은 화장품 매니아들도 방문합니다. 따라서 많은 청년들이 한국의 메이크업 기술을 모방하여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최근 많은 일본인들이 일본에서 인기있는 BB크림에 대해 한국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은 앞으로 줄기 세포 연구에 앞장서서 노화 방지 제품과 약용 화장품에 대해 일본 국민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뷰티 테라피 분야에서는 한약과 골지 안면 마사지를 혼합하여 활용하는 마사지가 유명합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일본지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한국시장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수시장이 활성화를 띄고 있는 일본에서는 뷰티산업의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역에 도움을 주신 권나미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