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역에 연일 한파가 이어지던 이번 겨울, 하얀 설경이 멋지게 펼쳐진 야외 스파에서의 휴가를 상상하며 우울함과 게으름을 달래고 있다. 4계절 방문객의 눈을 황홀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자연을 선사하는 유럽의 알프스. 그중에서도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의 스파로 떠나보자.
오스트리아 알프스 스파
알프스라 하면 가장 먼저 젖소와 치즈, 요들송이 떠오르면서 스위스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실은 이 커다란 산림 지역은 독일, 프랑스, 이태리,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6개국에 속해 있으며 각각의 지역은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그중 모두가 잘 아는 모차르트와 사운드 오브 뮤직, 베토벤, 빈소년합창단 등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가 스파를 중점사업으로 꼽을 만큼 스파 강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오스트리아는 국토의 대부분이 예전에 화산 지대였기 때문에 곳곳에 온천수가 많이 나오는 나라이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 도시 가운데에는 지명에 Bad(Bath), Therme(Spa)이 섞여 있는 도시들이 많은데 이곳은 모두 스파나 온천 타운을 지칭하는 것이며 지명에 Bad, Therme라는 이름을 가지지 않은 스파 타운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스파와 웰니스 산업은 관광, 레저 산업과 접목되어 중요한 산업군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대부터 기업형태의 스파 리조트들이 오스트리아 전역에 생겨나 대형화, 현대화되어 수준 있는 스파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으며 오늘날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으로부터 오는 고객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 되고 있다.
유명한 여행 매거진 Lonelyplanet의 여행기자 케리 크리스티아니(KERRY CHRISTIANI)는 오스트리아로 스키나 바이크, 하이킹을 즐기며 여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여행 중에 따뜻한 온천수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스파를 방문하기를 권하면서 오스트리아 스파 가운데 5개(Aqua Dome-Tyrol 지역, Römertherme-Wien 지역, Rogner Bad Blumau-Styria 지역, Bad Gastein, Salzburgerland 지역, Therme Geinberg-Upper Austria 지역)를 소개하고 있다.
아쿠아 돔 Aqua Dome
티롤 지역의 Aqua Dome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현대식 스파이다. 만약 숲에서 당장이라도 요정이 튀어 나올 것만 같은 티롤 지역에 머물며 여행 중이라면 굳이 알프스 산에 오르지 않더라도 숙소 주위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산과 숲, 친절한 사람들로 인해 머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티롤 지역을 일컬어 몸과 마음, 영혼이 힐링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가를 즐기기에 충분한 레저와 액티비티, 친환경 테마파크, 신선한 먹거리, 박물관, 고성 등 문화적 갈증을 채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파 역시 중요한 서비스 부분으로 심신을 충전하고자 티롤 지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에너지 충전소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오스트리아 스파들은 전통적인 마사지와 웰니스, 뷰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티롤 지역의 많은 스파들은 현대식 대형 리조트 스파로서 젊은 층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와 결합된 형태로 휴식은 물론 모험과 즐거움까지 제공하고 있다.
눈 덮인 외츠탈 알프스(Ötztal Alps)로 둘러싸인 야외 스파에 몸을 담그면 초현실적인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비행 접시 같기도 하고 거대한 샴페인 잔 같기도 한 세 개의 풀은 각기 버블, 솔트, 파도풀을 형성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온천수의 수증기와 조명을 받은 아쿠아 돔이 어우러져 매우 인상적인 전경을 만들어 낸다. 입욕 후에는 로프트 사우나(loft sauna), 캐넌 사우나(canyon sauna), 얼음동굴(cold ice grotto), 각종(mist, rain, waterfall)샤워가 있는 초현대식 사우나존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친 프리미엄 스파동(rooftop spa zone)에서는 외츠탈 계곡과 숲에서 나는 각종 허브와 꽃을 이용한 사우나와 마그네슘, 셀레늄이 포함된 미네랄 사우나, 쿨스톤, 핫스톤, 워터테라피 등 다양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하고 있다.
아쿠아아레나 Aquarena in Kitzbühel
키츠브헬 시내 한복판에는 현대식 워터파크 아쿠아아레나가 있다. 크나이프 풀, 워터 슬라이드, 터키식 하맘 스팀 바스, 핀란드 사우나 등이 있으며, 피트니스와 헬스 캐빈이 있어 다양한 마사지, 키츠브헬 지역의 목초지에서 나는 허브를 이용한 트리트먼트가 가능하다. 스파 내에는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터, 비키니바, 레스토랑, 게임룸, 휴게실 등이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한다. 아쿠아아레나는 키츠브헬 스키리조트사에서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이곳에서 스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50% 상시 할인을 해주며 낮에는 스키, 야간에는 스파를 이용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혜택을 부여한다.
사람들은 키츠브헬(Kitzbühel)을 알파인 스포츠의 전설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곳은 Whistler/BritishColumbia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아름다운 스키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키츠브헬 산 정상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이네캄 스키전망대(Hahnenkamm)가 있다. 산 정상에 세워진 스키 리조트에서의 풍광은 숨이 막힐 정도로 빼어날 뿐만 아니라 호텔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1900년 이전부터 사람들이 스키를 즐겼던 곳이라고 한다. 오늘날에도 키츠브헬은 전 세계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스키와 같은 각종 알파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모여 드는데 산정상의 호텔에선 휴식과 레저는 물론 브띠끄, 레스토랑, 치과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쇼핑과 즐거움이 있는 복합적인 웰니스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설적인 곳으로 진정한 겨울 휴양지라 할 수 있다. 완벽한 겨울 휴가를 보내기 위해 전 세계인들은 알프스 작은 도시 키츠브헬을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해마다 Hahnenkamm race라고 불리우는 Snow Polo World Cup이 개최된다.
CREDIT/ 사진 출처
www.aqua-dome.at/de/therme___sauna/therme/thermendom_ursprung
http://blog.naver.com/emagazine1?Redirect=Log&logNo=80189892614
www.bergbahn-kitzbuehel.at/en/aquarena-kitzbuehel-en.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