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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윤] 휴양의학 스파 강국, 독일

2018.02.05




유럽 스파 문화를 이끌어가는 독일이 스파 강국이 된 배경은 무엇이며, 스파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이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본다.







 헬스케어 스파 강국, 독일 

독일은 the German federal health care system을 중심으로 하여 유럽의 스파 문화를 이끌어가는 스파 강국이다. 지명 가운데 Bath를 뜻하는 바트 'Bad'를 쓰고 있는 도시가 무려 163개가 있는데, 이러한 도시를 방문한다면 그곳에는 어김없이 크고 작은 스파가 있다. 1000여 개 이상의 휴양과 미용 호텔, 350여 개의 허가받은 치유 온천과 스파가 있으며 뛰어난 의학적 인프라가 완비되어 있어 휴식은 물론 건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이다.

독일의 스파 문화는 로마시대의 목욕 문화로부터 시작된다. 전장에서 돌아온 병사들은 스파에서 물을 이용한 수치료를 받으면서 부상을 치료하고 휴식을 취하였던 것으로, 고전적인 스파는 물이 주 요소였으며 미네랄은 부가적인 차원이었다. 크나이프(Kneipp), 펠케(Felke), 쉬로스(Schroth) 등의 자연요법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고 스파에서도 머드, 해조류를 재료로 하는 팩 및 온천수, 해수를 이용한 하이드로테라피 또는 기후나 지역적 특색을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자연요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흔히들 독일을 일컬어 자연요법의 탄생지라 한다.

독일인의 80%가 부작용이 적다는 이유로 화학의약품보다는 자연요법을 선호하고 이들 가운데 60% 이상은 자연요법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TDW Intermedia). 2명 중 1명의 환자가 자연요법을 전공한 의사에게 치료받길 원하며 의료진의 75%가 보완대체의학을 치료 중에 사용할 정도로 대체요법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Maddalena, 1999, 2009 한방의료관광 육성계획, 한국). 질병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방향을 전환하려는 선진국의 공공 의료정책에 따라 독일에서는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헬스케어 센터는 물론 스파 리조트를 이용한 보완대체의학 방식의 치료들까지도 보험혜택을 적용 받고 있다.

독일이 스파 강국이 된 몇 가지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보험 적용 때문이다. 특히 메디컬 스파로 분류되는 곳들은 헬스케어 스파 Heilbad(healing bath) or 휴양의학센터 Kurort(Cure place)와 동의어로 쓰이며 보험 적용이 가능하며 크게 두 가지 경우가 해당된다. 근골격질환을 포함한 만성질환이나 장애, 또는 외상 후 재활을 위해 치료를 요하는 경우와 또 다른 하나는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 불면증을 가진 고객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경감함으로써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으로 치료와 예방의 두 가지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고객이 치료를 위해 스파에 여러 날 머물 경우 통상적으로 의료적인 검진과 처방에 따라 안전한 시설에서 전문적인 의료진과 치료사들에 의해 치료는 물론 식이, 운동, 레크리에이션을 포함한 Holistic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스파에서 명시하는 질병이나 증상에 해당하는 경우 주로 숙식과 치료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인 경우가 많은 데 스파에 머물면서 이용하고 지불한 비용의 대략 65% 정도를 보험사에 청구하여 보상받을 수 있다.




 독일 스파의 제도적,  정책적 지원 

독일 스파 발전의 또 다른 요인 중에 하나는 정부와 지자체가 건강휴양지 개발과 자격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장려하는 정책 때문이다. 헬스케어 스파 Heilbad(healing bath) or 휴양의학센터 Kurort(Cure place)를 유치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연방 정부가 정한 법과 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쳐 건강 휴양지로 인정을 받을 경우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로부터 쿠어택스(Kurtax)를 부과할 수 있다. 쿠어택스는 통상 3€ 내외로 지자체 별로 상이한데 건강휴양관련 이벤트 개발 및 시설의 유지 보수에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며 관광객은 물론 관광객이 동반한 반려견에게도 부과하는 곳도 있다(Welcalm I&D 자료).

이렇게 모아진 기금도 상당한 금액이어서 지자체에 중요한 경제 활동의 수입원이 되고 지자체는 건강 휴양지로 인정을 받아 시설을 운영하면서도 계속해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나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지난 10월호에서 소개하였던 것처럼 오스트리아의 친환경 리조트 바트 블루마우 스파에서도 방문객에게 숙박료 가운데 1박당 0.6유로는 세계자연보전기금으로 부과하여 열대우림지역 보전에 쓰여지며 2유로의 세금은 지자체 및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경우와 유사하다.







 예방을 중시하는 스파 프로그램 

독일 스파의 프로그램들과 치료적인 환경은 고객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여 보다 더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을 예방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또 다른 독일의 스파 옵션은 thermal baths 또는 Therme으로 표현하는 대중적인 온천 스파이다. 치료시설 보다는 레저와 휴양의 목적이 강조되어 도심을 떠나 소음과 번잡함이 없는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서 심신을 정화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포커스가 맞춰진 곳으로 대부분의 현대식 리조트 스파들이다. 전형적으로 다양한 사우나들, 스팀바스, 온천수풀, 태닝베드, 다양한 섹션의 릴렉스 존, 얼음동굴, 워터파크 존 등의 시설이 있어 자유롭게 드나들며 스파를 이용하는 형태로 경제적으로 스파를 즐길 수 있고 파도풀, 유수풀, 슬라이드 등을 갖춘 워터파크의 형태도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고객들도 이용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별도의 공간에서 훼이셜, 바디 트리트먼트가 가능한 웰니스 존과 메니큐어 페디큐어가 가능한 뷰티존이 연결되어 있다. 독일을 여행 중에 스파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방문목적이 건강이냐 또는 단순한 즐거움이냐에 따라 원하는 대로 스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스파 강국인 독일에서는 그 무엇을 선택하든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시설의 스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네랄온천과 열탕온
독일 전역에 걸쳐 가장 많이 발달한 스파가 물을 이용한 테라피이다. 치료효과가 있는 온천수를 이용하여 통증을 줄이고 질병을 예방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건강과 관련한 스파들이 기본을 이루고 있으나 대부분 휴양을 위한 Thermal bath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미용진흙 스파
질 좋은 Peat, Fango, mineral Mud and Clay 때로는 Marsh, Moor 등은 미네랄이 풍부한 좋은 팩이나 치료적인 소재로 사용된다. 독일 스파 가운데는 이러한 천연물을 이용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하는 스파들이 있다.

건강에 좋은  기후를 이용한 스파
일상 생활에 지친 심신을 정화하고 충전하기 위해 진정한 휴식을 취하며 여가를 보내고자 하는 경우에 이러한 종류의 스파를 방문할 수 있다. 주로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공기가 맑은 청정지역에 위치하는 스파들이다.

해변스파와 탈 라소요법스파
주로 독일 북부지역 발틱해 연안에 위치한 스파들로 해수나 바다로부터 얻어지는 천연물을 이용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하는 스파들이다.

크나이프, 펠케, 쉬 로스요법 스파
크나이프 신부에 의해 개발된 크나이프 요법은 냉수욕에 초점을 맞춘 물요법으로 노르딕워킹을 하는 운동요법, 영양요법, 입욕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Felke요법은 신체조직의 해독과 기능향상을 위해 채식위주의 식이요법, 마사지, 티테라피, 허브나 머드를 이용한 입욕, 운동요법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는 일종의 홀리스틱테라피이다. Schroth요법은 척추교정을 위한 운동치료요법이다. 모두 독일에서 개발된 자연치료법으로 이들 요법을 제공하는 스파가 있다.

소금동굴과 라본테 라피 스파
지금은 채굴을 하지 않는 소금광산을 헬스센터로 개조하거나 라돈가스가 나오는 동굴을 이용한 스파이다.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하며 항염이나 면역강화, 통증경감 효과를 주는 치료적 목적의 스파이다.







 독일 스파 문화 

독일의 대중 스파를 찾기 위해 알아야 할 독특한 문화도 있다. 독일의 스파에는 여성이나 남성 전용의 탈의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스파 입장을 위해 남녀가 함께 하나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락카나 탈의실이 남녀 구분없이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남녀의 구분없이 입장 순서대로 줄을 선 후에 여러 개의 룸이나 박스의 형태로 분리된 독립된 별도의 공간에서 한 사람씩 차례로 들어가 이용하면 된다. 스파에 딸린 수영장에서는 수영복 차림의 고객들을 흔히 볼 수 있으나 사우나나 스팀바스, 마사지 공간에서는 타월 한 장 만을 걸치고 있는 알몸의 고객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놀라운 일은 모르는 남녀가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 스파에서 특히 FKK라 표시되어 있는 특정 구역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남녀의 나체차림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 다른 이들의 신체를 몰래 훔쳐보거나 특정부위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일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국내 통합의료서비스의 현황 

우리 나라도 인구 고령화와 당뇨, 고혈압, 류마티스 관절염 등 만성질환이나 암과 같은 중증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보험의 만성적자로 정부가 국민들의 의료비 지원을 감당하기 힘든 실정에 이른 지 오래여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치료 중심의 의료정책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가의 성형이나 시술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던 외국인 관광객들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하던 중국인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 들면서 새로운 의료관광 상품의 개발도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e성형의료관광" 프레임 탈피를 위한 건강검진, 한방, 치과, 불임 등 상품의 다양화, 한류, 음식, 스파, 힐링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와 연계하거나 중증치료는 물론, 인센티브 단체 맞춤 상품 및 고급 휴양형 특화 의료관광상품 등도 홍보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2015, 한국관광공사). 국내 의료관광시장이 치료형, 관리형 의료관광에서 예방형, 휴양형(웰니스 중심) 의료관광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해양수산부은 17년 10월에 국내 해안 권역 가운데 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과 산업화를 위해 울진, 태안, 완도, 고성군 4개 지자체를 선정하여 해양 헬스케어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선정된 지자체들은 지역의 특산자원 개발과 리조트 건설, 치유전문 병원 육성, 관광자원 개발 등을 계획하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정부 기관이 주관하여 휴양의학센터 건립 사업을 지원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최근의 변화들은 메디컬과 웰니스가 융합된 트렌드를 말하고 있으며 의료서비스와 테라피(보완대체요법)을 병행하는 통합의료서비스의 필요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휴양의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유럽의 여러 스파와 헬스케어 센터들을 소개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미 여러 분들에게 잘 알려져 친숙한 곳들도 있고 새로운 곳들도 있으리라 짐작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성심껏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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