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 자연자원을 활용하는 휴양의학, 이번호에는 자연자원 가운데 이색적으로 동굴을 이용한 치료가 행해지는 테라피센터를 소개한다.
휴양의학이란?
휴양의학이란 산림, 또는 해양의 기후, 자연환경, 자연자원을 활용하여 질병 예방, 건강 증진, 재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치유행위를 말한다(해양수산부). 자연의 치유 자원과 더블어 식이영양치료, 운동재활치료, 하이드로테라피, 수기요법 등 다양한 자연요법, 스트레스관리, 심신이완치료 등 치유 전문가들에 의한 관리와 의학적 치료가 병행되는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산림이나 바닷가, 온천수가 나오는 곳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휴양의학센터나 헬스 리조트들이 성행해왔다. 과학적인 임상 자료와 사회 보장 보험 제도를 바탕으로 유용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휴양의학이 다소 생소한 우리에게 여러 가지 모델을 제시한다. 이번호에서는 이러한 자연자원 가운데 이색적으로 동굴을 이용한 치료가 행해지고 있는 곳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배경
이곳은 유럽 국가의 여러 스파에서 볼 수 있는 소금 동굴의 모델이다.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은 UNESCO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명 관광지이다. 13세기부터 2007년까지 소금을 생산해왔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금 광산으로 폴란드 남부 크라코우지역에 속해 있다. 지하 287m~ 327m에 위치하며 소금으로 만든 세 개의 경당과 12개의 조각상, 지하 호수가 있다. 특히 지하 소금 성당은 제단, 성상들, 심지어 샹들리에까지도 소금바위를 조각해 만든 것으로 유리나 크리스탈 제품에 뒤지지 않는 정교함과 예술성에 놀라움을 자아내는 곳으로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헬시 리조트
관광지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이곳에는 놀라운 볼거리 외에 지하 소금 광산이라는 독특한 환경을 활용한 헬스 리조트가 있다. 광산 내의 실내 온도는 평균 10~12도이며 알레르기, 박테리아, 곰팡이, 전자파 등 유해 요소가 전혀 없는 청정한 공기를 가지고 있어 센터 내에는 상담과 치료 이외에 장시간 체류가 가능하도록 광산 발굴 당시 마구간이었던 공간을 개조하여 편안한 침구와 조명으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미세한 소금 입자가 함유된 공기라는 특별한 환경에서 인체는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되며 이러한 환경을 활용한 헬스케어센터는 6시간 동안의 Healthy day와 1박을 하는 Healthy slee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흡기와 심폐기능과 관련된 질병의 예방과 진단, 처방이 가능하도록 전문 의료진과 현대식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기본 건강검진과 스페셜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선천성이나 후천성 근골격 기능 장애를 다루는 의료 서비스, 재활운동과 물리치료, 마사지, 운동치료도 예약제를 통해 가능하다. 이외 이비인후과, 신경과, 피부과 클리닉도 소금광산 개장 시간 동안 운영된다. 모든 치료는 의료진과 상담 후에 숙련된 전문가에 의해서 최신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행되며 질병의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지하 동굴 테라피의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는 폴란드 국립 의료 재단에 의해서 임상이 입증되었다.
배경
게슈테인 계곡은 15세기, 16세기에는 매년 650킬로그램의 금과 2,500킬로그램의 은이 채광되었던 금싸라기 땅이었다. 1940년 새 금맥이라고 추측이 되는 곳을 개발하였으나 불행히도 이곳에서 금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동굴을 파던 광부들에게서 놀라운 치유 효과가 나타나게 되었고 그 이유가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천연가스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자들은 이 현상을 조사 연구한 결과 천연가스 속의 라돈 성분이 그 치료 효능을 발휘한 것으로 밝혀졌다.
섭씨 37도에서 41.5도 정도의 따뜻한 온도와 70% 내외의 습도를 유지하는 동굴 속의 독특한 환경은 라돈의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매우 적합하여 관절염 및 기타 관절 통증, 그리고 건선과 만성 기관지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adon-heat therapy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1946년부터 게슈테인 연구 센터(Gastein Research Institute)는 여러 가지 과학적인 연구를 수행해 왔다. 동굴에서 발견되는 낮은 수준의 라돈 가스는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에 흡수되었을 때 항염 기능이 있으며 세포의 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져 세포 재생을 돕고 활성 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약물 치료 없이 통증을 경감하고, 항염 능력과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가지고 있다.
바트게슈테인
의료진과의 상담과 검진, 운동요법을 포함하여 온도와 습도가 다른 여러 세션의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과 피부질환, 호흡기 질환자들을 위한 자연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3-4가지 세션을 체험하며 2-4주 이상 치료를 지속할 것을 권장한다. 대략 1년에 7만 5,000명이 찾고 있으며 이 치료법은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는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바트크로이츠나흐
프랑크푸르트에서 비스바덴(Wiesbaden)을 지나 서쪽으로 약 8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트 크로이츠나흐는 심신이 지친 여행객에게 최적의 휴식처다.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 손꼽히며 품격 있는 스파센터, 미네랄 온천, 사우나 콤플렉스, 병원, 소금 계곡, 호텔, 도시 공원의 웰니스 콤플렉스이다. 1904년 라돈테라피를 위해 세계 최초로 터널을 만든 곳으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최초의 라돈테라피로 알려져 있다. 바트 게슈테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낮은 농도의 라돈 가스는 만성적인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어 류머티스 관절염, 디스크, 통풍, 경미한 말초 동맥 순환 장애, 하지정맥, 무좀, 건선, 습진과 같은 비전염성 피부염, 호흡기 질환, 수술이나 외상 후 재활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17.5톤이나 되는 1억 2천 개의 순수 천연소금을 압축시켜 놓은 벽돌로 만든 사해소금 동굴도 있다. 이곳의 방문객들은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21가지 미네랄을 함유한 건조하고 22~23°C의 따뜻한 공기 속에서 호흡하면서 건강과 미용을 챙기고 있다. 해변의 기후와 유사한 기후를 나타내어 주변 기온 보다 10%정도 낮고 건조하고 먼지 없는 공기를 유지하며 직경 5미크론 정도의 소금입자가 기관지에 흡수되어 호흡기관에 항염 작용 및 진정 효과를 나타낸다. 이온화된 소금의 공기는 폐와 기관지 장애, 피부질환, 자율신경계장애, 정신장애, 스트레스 완화, 알레르기 개선에 효능이 있다. 어린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소금 동굴 안에 어린이를 위한 카페와 같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바트크로이츠나흐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수도 있다. 라돈-염천수 지하 500미터에서 끌어올린 것으로 1817년부터 질병 치료에 사용되었다. 1.5%농도의 낮은 소금농도를 유지하여 오늘날에도 스파 트리트먼트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질병의 치료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연간 50여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이곳에 머물르며 이 가운데 75%의 고객은 장기 휴양객이다. 숲과 와인 밭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 바트 크로이츠나흐는 하이킹, 사이클링, 수영, 암벽 타기 등 다양한 레저와 관광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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