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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규] 최경규의 행복학교 바쁘다는 말의 재해석

2023.01.25






바쁘다는 망(忙)자는 마음(心)이 죽었다(亡)는 말로 해석된다. 결국, ‘너무 바쁘다’는 마음이 죽었다는 말. 모든 결정은 마음이 하는 일, 실패하지 않는 인생은 마음을 잘 건사하는 일이다.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
세상은 눈에 보이는 유형의 존재와 볼 수 없는 무형의 존재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시절, 철없던 그 시절에는 아침에 일어나 느끼는 부모님의 사랑과 놀이터에서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놀던 친구들의 우정만이 삶의 전부였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졸업할 무렵, 오히려 보이는 물질적 가치에 더 많은 무게중심을 두게 된다.

어느 대학을 졸업하는지, 그리고 명함에 찍힌 회사의 로고가 자신을 대변하듯이, 보이는 가치에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하고, 기가 죽어 마음이 내려앉기도 하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흘러서 머리에 흰 눈이 내리고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을 시간이 오니, 삶의 무게중심이 다시 철없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하다.

보이는 것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고 오히려 더 가치가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인간의 삶이란 어릴 적 순수함으로 보고 느끼는 진실이 가장 중요한 진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며칠 전 우연히 도서관에서 본 책, 남들이 부러워하는미래가 보장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종교에 귀의한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머리에 남는다. 공부한 것은 절대 도둑맞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공부한 것이 어디 가지는 않겠지만,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든든한 노후보장이라는 세속의 키워드와는 거리가 먼 작가를 볼 때 왠지 모를 경외감까지 느껴진다.

가지고 가져도 끝이 없는 욕심의 울타리, 스트레스로 작은 가슴이 터질지언정 절대 오늘을 내려놓을 수 없는 우리는 과연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물음에 작가는 이미 답을 내린듯하다.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삶의 종착역에 미리 가보았을 수도 있고, 그 끝에 과연 웃으며 안을 수 있는 가치와 버려도 좋을법한 기억들을 가려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마음을 건사하는 일
나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타인의 시선에서 멀어지는 일, 나의 숨결과 느낌에 온전히 하루를 바치는 일들은 비단 명상가나 출가한 사람들만의 작은 호사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만 할 일이지만 쳇바퀴와 같은 삶의 패턴에 눌려 우선순위로 등장조차 못 하는 것이다.

내가 만약 과거의 나로 돌아가 한마디 할 수 있다면, 너무 바쁘게만 살지 말라고 하고 싶다. 아직 미래를 모르는 시기라 많은 시도를 해보고 자신의 결을 찾는 작업은 필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멈추는 지혜도 가져야 한다. 눈 내리는 오르골의 태엽도 감아놓은 때까지만 움직이듯이 때로는 멈추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

멈추어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돌아보지 못한 시간은 어김없이 후회로 찾아올 수 있다. 그것이 무너진 건강일 수도 있고, 소중히 아끼던 인연과의 마지막 페이지가 될 수도 있다. 아침에 내린 차 한 잔에 눈을 감아보고 흘러가는 시간을 온몸으로 오롯이 느껴보자.

마음속에 시냇물이 흐를 수도 있고, 계곡의 폭포와 같이 큰 파동을 느낄 수도 있다. 무엇이 좋고 나쁘고, 옳고 그름을 재단하지 않고 현재의 나를 꼬옥 안아주자. 그리고 그 흐름에서 내 마음을 잃지 않게만 하자. 바쁘다는 망(忙)자는 마음(心)이 죽었다(亡)는 말로 해석된다. 결국, 너무 바쁘다는 말은 마음이 죽었다는 말.

숨을 쉰다고 해서, 밥을 먹는다고 해서 우리는 살아있다고 말할 수 없다. 화학적, 물리적 반응만으로 삶을 유지한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가슴이 뜨겁고 열정적으로 뛸 때 우리의 마음은 정상적인 트랙 위에서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버려도 좋은 일에 마음을 두지 않을 지혜와 끊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이 너무 바빠서는 안 된다. 그러한 결정은 마음이 하는 일, 실패하지 않는 인생은 마음을 잘 건사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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