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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규] 바르는 보톡스 화장품, 효과 있을까?

2022.04.21




 
결론은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다. 주름 미용시술로 대표되는 보톡스와 바르는 보톡스라 불리우는 아세틴 헥사펩타이드-8의 기전을 살펴보자.



보톡스 미용시술의 특징과 단점

우리가 흔히 주름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미용시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단연 보톡스 시술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톡스라는 단어는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을 처음으로 의약품으로 만들었던 엘러간(Allergan) 회사의 상품명인데, 제품이 아주 유명해져서 상품명이 일반 명사화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같은 기능을 하는 제품들이 다양한 상품명을 가지고 시장에 출시되어 있다. 보톡스는 치료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 외에 주름을 예방하는 미용시술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꽤 오랫동안 시술되어 왔기 때문에 이미 주변에 경험해본 이들이 많은 시술이다. 미용병원에서 시행되는 보톡스 시술을 알아보고자 함은 아니기에 일반적인 보톡스의 배경 및 원리에 대해서 자세히 다룰 필요는 없고, 이 시술의 몇 가지 단점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보톡스 미용시술의 첫 번째 단점은 단연 너무 아프다는 것이다. 이시술은 보톨리눔 톡신이 근육층에 작용하여 신경전달 물질을 막는 원리인데, 잘 작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피부 안쪽의 근육층까지 일정량의 약물을 실린지 주사기를 이용하여 밀어 넣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조식들이 찢어지며 약물이 그 부분에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술을 받는 중에 아주 큰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부작용이다. 아주 오랫동안 시행되었던 시술인 만큼 많은 이들이 시술을 받았고 이들이 나이를 점차 먹어 가면서 미용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의 보톡스 치료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부작용에 대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미용 목적으로 사용한 보톡스에 대해서 스스로 내성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럴 경우 치료 목적의 보톡스 작용이 들지 않아 곤욕을 치루는 경우가 종종 보고 되고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시술된 만큼 좋은 점 뿐만 아니라 불편하고 단점으로 여겨지는 내용들도 많이 알려지다 보니, 많은 코스메틱 브랜드들에서 바르는 콘셉트의 화장품 제품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프고 부작용이 걱정되는 시술보다 바르는 형태의 보톡스라니, 귀가 솔깃해지는 건 소비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본 칼럼에서는 대표적인 바르는 보톡스 화장품 원료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보톡스를 피부에 바른다면 어떻게 될까?

앞에서 언급한대로, 보툴리눔 톡신은 현재 실린지 주사기를 이용해서 피부 진피층 아래의 근육층에 직접 주입하는 형태로 시술이 진행되고 있다. 그럼, 단순히 보툴리눔 톡신을 수분크림에 섞어서 간편하게 피부에 바르면 어떻게 될까?

우선, 첫 번째로 보툴리눔 톡신은 화장품 원료처럼 우리가 일반적으로는 구매할 수 있는 물질은 아니다. 왜냐하면 효능이 확실하고 때때로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이 보툴리눔 톡신의 분자 크기이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각질층을 통과해서 물질이 표피층 안쪽으로 전달되려면 500달톤(Da)보다 작은 크기를 가져야 일단 통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것으로 많은 실험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럼 보툴리눔 톡신의 분자 크기는 어느 정도 될까? 각질층을 통과할 수 있는 기준인 500달톤보다 무려 약 1,800배가량 큰 900,000달톤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작은 원료들도 소개되고 있는데, 여기서 크게 작아지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분자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즉, 시중에서 구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료 자체의 큰 분자 크기로 인해서 각질층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료 자체의 효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일명 바르는 보톡스의 안티에이징 화장품 원료

이러한 부분을 극복해보고자 많은 원료 회사들이 연구를 진행했을 테고, 그 결과물로 잘 알려진 원료가 바로 ‘아지렐린(Argireline)’이라는 상표를 갖고 있는 아세틸 헥사펩타이드-8(Acetyl Hexapeptide-8)이라는 물질이다. 아지렐린이란 명칭은 성분명은 아니고, 스페인의 리포텍이라는 회사에서 ‘헥사펩타이드’를 찾아 이 성분으로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헥사펩타이드 성분은 우리 피부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성분으로 자극이 적고 독성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은 화장품 원료로 사용 가능한 만큼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이 가지고 있는 부작용과 다양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주름을 예방할 목적의 안티에이징 화장품 원료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럼,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져 보자. 과연 헥사펩타이드를 피부에 바르는 것으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또는 주름을 개선하려면 근육층에 전달되어야 하는데 이 성분은 진피보다 밑에 있는 근육층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먼저 이 원료의 분자량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피부를 통과할 수 있는 분자의 크기보다 약 1,800배 정도 큰 덩어리를 가지기 때문에 실린지 주사기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었는데, 이 아세틸 헥사펩타이드-8의 분자량은 어느 정도일까? 보통 약 800달톤(Da) 정도로 알려져 있다.

즉, 500달톤(Da)보다는 수치상 크지만 그래도 이정도 분자량이면 일부 소량 피부의 틈이나, 모공을 통해서 흡수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각질층을 통과하더라도 바르는 것 만으로 표피, 진피를 통과하여 근육층까지 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무래도 어렵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피부 안쪽 깊숙한 진피층에 ‘입모근(Piloerector muscle)’이라고 하는 아주 미세한 근육들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입모근은 땀분비를 조절하거나 피부의 열 발산을 조절하기 위해서 털을 세우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을 알려져 있다. 일명 털세움근으로도 불리우는 미세한 근육을 일컫는다.

아직까지 확실한 근거를 주장할 만한 명확한 연구 결과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입모근도 근육이라는 것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에 화장품 성분 중 소량이 입모근에 작용하여 미세한 주름을 만드는 피부 수축 과정을 개설할 수 있다는 가설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아지렐린을 포함하는 화장품들은 대부분 얼굴 전체보다는 눈가 주름 예방의 아이크림에 주로 사용되곤 하는데, 그 이유는 눈 주위 피부는 피부 바로 밑에 피하지방과 근육층이 거의 붙어 있기 때문에 원료 성분이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톡스와 함께 사용할 때 더욱 빛을 바라는 화장품

아세틸 헥사펩타이드-8가 화장품 원료로 의미를 가지는 것에 대해 실험한 논문이 2014년 ‘European Journal of neurology’를 통해 발표되었는데, 연구 제목은 ‘보툴리눔 신경 독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안검 경련 치료에서 국소 아세틸 헥사펩타이드-8의 파일럿 연구(Pilot study of topical acetyl hexapeptide-8 in the treatment for blepharospasm in patients receiving botulinum toxin therapy)’로 C. Lungu 미국 의사 연구팀이 수행했다.

이 연구의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보톡스 시술을 한 후, 에세틸 헥사펩타이드-8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을 바르는 실험군과 바르지 않는 실험군을 비교했을때 아주 높은 차이로 화장품을 바르는 피부의 주름이 개선되었다는 내용의 결과이다. 즉, 화장품으로써 아주 소량의 원료가 피부에 흡수되겠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주 반가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자, 이제 결론을 지어보자. 분명 주름을 예방하는 시술로는 보톡스가 가장 대표이지만 화장품을 이용해서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유의미한 피부 주름 예방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미로 결론을 지을 수 있겠다. 그리고 많은 글로벌 원료 회사들은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더욱 다양한 원료들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기에 앞으로는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화장품 원료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ferences 1. Jankovic J, Havins WE, Wilkins RB. Blinking and blepharospasm. Mechanism, diagnosis, and management. JAMA 1982; 248: 3160– 3164. 2. Simpson DM, Blitzer A, Brashear A, et al. Assessment: botulinum neurotoxin for the treatment of movement disorders (an evidence-based review): report of the Therapeutics and Technology Assessment Subcommittee of the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Neurology 2008; 70: 1699– 1706. 3. Willis B, Eubanks LM, Dickerson TJ, Janda KD. The strange case of the botulinum neurotoxin: using chemistry and biology to modulate the most deadly poison. Angew Chem Int Ed Engl 2008; 47: 8360– 8379. 4. Blanes-Mira C, Clemente J, Jodas G, et al. A synthetic hexapeptide (Argireline) with antiwrinkle activity. Int J Cosmet Sci 2002; 24: 303– 310. 5. Jankovic J, Kenney C, Grafe S, Goertelmeyer R, Comes G. Relationship between various clinical outcome assessments in patients with blepharospasm. Mov Disord 2009; 24: 407–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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