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기능과 항산화 효과, 무엇보다 미백 성분으로 주목받는 글루타치온.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수록 체내 합성률이 감소하는데, 그 기능과 흡수방법 에 대해 알아본다.
글루타치온은 어떤 성분일까?
우선 피부 미용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 몸속의 글루타치온(Glutathione)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는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글루타치온은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활성산소와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 생성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제 중 하나로 작용하여 암과 같은 악성 종양에도 대응하고 노화 및 외부 환경의 자극으로 인한 세포 손상에도 대응하며 우리 몸의 면역을 높이는 등 신체 전반의 건강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루타치온은 분자 크기가 아주 큰 단백질인데, 3가지 아미노산이 결합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아미노산도 이름이 알려진, 글루탐산(Glutamate), 시스테인(Cysteine), 글리신(Glycine)으로 이 세가지 아미노산이 결합을 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2010년대 이전에는 너무 큰 단백질로 인식된 글루타치온은 구강 섭취로 흡수되기 어렵다는 학계의 견해로 대부분 주사제로만 활용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분석 기술 및 다양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2010년대 이후로는 먹는 글루타치온도 유의미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일반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다.
왜 미백의 여왕이라 하는가?
현재 피부 미용 종사자라면 글루타치온을 미백에 도움되는 성분으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글루타치온의 원래 기능은 미백이 아니라, 간 해독을 위한 약물로 유명하다. 실제 이 성분은 간에서 가장 높은 농도로 발견되는데, 이는 그만큼 간에서 글루타치온을 많이 활용하다는 의미와도 같다.
간에서 글루타치온은 신체에 쌓인 독소(각종 발암물질, 농약성분, 식품첨가물 등)와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루타치온의 화학구조를 보면 황 성분(-SH, 티올기)이 있는데, 이 화학구조가 여러 독소를 붙이는 역할을 하고, 이렇게 붙은 활성산소, 중금속 등은 수용성을 띄면서 대소변을 통해서 몸 밖으로 배출 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몸의 해독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루타치온이 왜 미백의 여왕이라고 불릴까? 그것은 바로 우리 피부에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에 이 글루타치온이 작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 피부의 색깔을 결정하는 인자는 피부 속 멜라닌인데, 글루타치온은 흑색 멜라닌을 만드는 티로시나제(Tyrosinase) 성분의 활성을 억제한다.
진한 흑색의 멜라닌을 만드는 과정에 관여하여 갈색 멜라닌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결과적으로는 피부 톤을 밝게 해주는 역할 을 하게 된다. 이러한 기전이 알려진 후로부터 글루타치온은 해독 작용 뿐만 아니라 미백의 기능성 성분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글루타치온
이렇게 건강과 피부 미용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글루타치온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 물질이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에게 이 성분이 정상 기준보다 적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 몸에서 스스로 생산되는 글루타치온은 간에서 약 70%, 신장에서 약 15%, 폐에서 약 15%의 비율로 합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농도는 20대에 최고치를 찍은 후 매 10년 단위로 대략 15%씩 자연적으로 감소한다고 보고된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환경적인 요소가 몸속의 글루타치온을 빠르게 소모시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각종 공해물질의 흡입, 스트레스 등으로 글루타치온을 많이 사용하게 되어 성인의 경우 그 햠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양한 이유로 간기능이 떨어진 이들과 암, 뇌질한 환자들의 경우는 특히 그 햠량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우리 몸 외부에서 글루타치온과 관련된 물질들을 공급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어떻게 흡수시킬 수 있을까?
에스테티션 입장에서는 글루타치온 앰플 등 화장품 제품을 종종 접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글루타치온은 3가지 아미노산이 결합한 거대 단백질로 그 크기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피부에 발라서 우리 몸속으로 침투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주사제가 답인가?
이것도 만능은 아니다. 영양제 형태로 경구 섭취할 경우 소화 흡수의 대사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글루타치온이 몸속으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이유로, 많은 경우 병원에서 주사를 이용하여 혈관으로 직접 넣는 방식이 아주 많이 활용되고 있다. 물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만능이라고는 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이상 반응 등의 이유로 글루타치온을 주사제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한다.
글루타치온의 원료를 영양제로 복용
역시 순간적인 고용량을 몸 속에 집어넣어 글루타치온의 농도를 올리는 방법은 특수한 질병의 치료 목적에 좀 더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몸속의 글루타치온 농도를 높이는 것인데, 우리 피부를 위해서는 이너 뷰티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시중에는 이를 반영하여, 글루타치온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 아세틸기를 붙인 ‘아세틸엘 글루타치온’이나 리보좀 기술을 활용하여 ‘리포조말 글루타치온’과 같은 성분을 활용해 만든 제품들이 있다.
또는 몸속의 글루타치온은 산화형(GSSG)와 환원형(GSH)으로 존재하는데, 환원형 글루타치온을 이용한 제품을 더욱 추천하고 있다. 또 단일 성분으로 글루타치온을 먹는 것이 아니라, 비타민 C와 함께 복용하게 되면 서로 상호 보완을 통해 더욱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최근 제품들을 보면 복합 성분으로 제품들이 출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약 30%의 흡수율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보조적인 역할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그럼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글루타치온 합성에 도움되는 식품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음식에 글루타치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스스로 글루타치온을 충분히 생성할 수 있는 원료 성분들을 자연의 음식으로 공급해 주면 고용량으로 생기는 부작용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다양한 영양 성분들을 함께 섭취함으로써 피부 미용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이너 뷰티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루타치온의 합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식품을 몇 가지 살펴보면 첫번째로 셀레늄 성분을 포함한 식품이다. 셀레늄은 우리 몸에서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하며, 글루타치온의 생성을 돕는 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브라질 너트, 호두, 넙치, 정어리, 방목으로 키운 소고기, 닭고기, 시금치 등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번째로는 엉겅퀴(밀크시슬)가 도움이 된다. 엉겅퀴에는 실리마린이라고 알려져 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데, 다양한 독성 물질로부터 간세포의 손상을 막고 글루타치온의 농도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밀크시슬이라는 이름의 건강기능 식품도 있으니 함께 고려해 보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비타민 C와 비타민 E가 도움이 된다. 이 두 성분은 그 자체로도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데, 우리 몸에 글루타치온과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대표 음식으로는 케일, 방울양배추, 키위, 자몽, 브로콜리, 딸기, 오렌지 등이 있으며,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에는 아보카도, 올리브유, 시금치, 고구마, 아몬드, 해바라기씨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음식이 체내 글루타치온 합성에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항산화와 미백의 여왕으로 불리는 글루타치온은 피부 미용에 아주 중요한 성분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단일 성분만을 억지로 몸속으로 넣는 방법보다는 보조적인 의미로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하고, 되도록이면 음식을 통해서 합성을 도울 수 있는 성분들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식품들의 다양한 성분들은 피부 뿐만 아니라 몸속의 건강 및 아름다움을 복합적으로 높여줄 것이기 때문에 에스테티션도 이러한 점을 잘 이해하고 이너 뷰티를 통해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