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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수] 한의학과 아로마테라피

2020.07.06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은 너무나도 많은데, 그 중 식물은 인간의 먹거리뿐만 아니라 질병을 치유하는 약재로도 사용되어 왔다. 식물을 약재로 사용할 때는 그 즙을 짜낸 수액(水液)과 기름성분을 추출한 유액(乳液)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동양의학에서는 수액을 사용하여 질병을 치유하는 학문이 더욱 발달하였고, 서양의학에서는 유액(아로마)을 사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학문이 동양보다 더욱 발달하였다.

서양의학은 식물(약재)의 성분들을 분석하고 다시 그 성분들 각각의 효능을 증명하여 질병에 이들을 분리하여 사용하는 반면, 동양의학은 식물(약재)자체의 효능들을 전체적으로 분석하여 다른 약재들과 혼합하는 방식인 ‘변증’ 이라는 체계로 사용된다.

현재의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의 오일을 사용하여 질병을 치유하는 학문으로 서양의학적으로 그 성분들을 분석하고 그 성분들의 효능을 증명하여 인체에 향기로 흡입하거나 마사지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하지만 아로마테라피의 재료 중 클로브는 한의학에서 백정향이란 이름으로, 펜넬은 회향이란 이름으로 그 효능의 쓰임새가 동서양이 각각 다르게 사용되는데, 이는 그 재료를 분석하는 방법이 동서양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현재 아로마테라피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동양의학적으로 분석, 사용할 수 있다면 더욱 풍성한 임상에 적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에 필자는 한국에서 사용되어지는 약 70여가지 아로마 원료들을 동양의학의 ‘변증’ 체계로 분석하여 한의학적인 처방전을 쉽게 재구성해 보았다.









한의학에서 약재를 분석하는 가장 기본적인 체계는 4기와 5미(오행)인데 4기란 ‘승강출입(乘降出入)’ 이라 하여 기가 움직이는 방향을 말하며 5미(오행)란 인체의 5장에 그 기운이 귀속되는 것을 말한다.





먼저 4기에 아로마의 베이스 오일을 적용해보면 기가 올라가는 ‘승(乘)’의 오일은 들깨유, 피마자유, 동백유 등이 있다. 기가 내려가는 ‘강(降)’의 오일은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달맞이꽃 종자유가 있으며 기가 몸밖으로 발산되는 ‘출(出)’의 오일은 아몬드유, 살구유, 미강유등이 있고 기가 안으로 모여드는 ‘입(入)’의 오일은 케럿씨드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이 있다.

이 4기는 개인의 체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며 질병이 생기기 이전 선천적인 약점과 강점들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모든 식물은 기본적으로 4기 중 가장 우세한 기운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

예로 소음인의 경우 ‘승’하는 기운이 약하고 ‘강’하는 기운이 우세한데 이에 ‘강’하는 오일인 카놀라유를 먹거나 바르게 될 경우 약한 승의 기운이 더욱 약해지고 강한 강의 기운이 더욱 강해져서 균형이 깨지고 복통을 일으키고 설사를 하게 되는 등 질병이 시작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겐 좋았다는 약도 나에게는 해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동양의학에는 체질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 특히 4기는 4상 체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체질을 정확히 가려 베이스오일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대부분 동양의학에서 쓰는 처방전처럼 이 4기의 균형을 잘 혼합해 놓으면 대부분 부작용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이 된다.

예로 카놀라유, 들깨유, 아몬드유, 포도씨유를 혼합해 놓으면 ‘승강출입’의 기운이 골고루 혼합되어 체질에 치우치지 않는 좋은 베이스오일이 된다.













목(木)의 기운
로즈마리, 사이프러스, 레몬, 파인, 타임

간과 담이 약하거나 간담에 질병이 있는 증상에 적용할 수 있다. 쉽게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고 몸살과 근육통이 자주 일어나며 목 주변과 근육들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있고 손발톱이 변형되거나 부서지는 증상에 사용할 수 있으며 간, 담의 경맥과 연관된 고관절 주변으로 생기는 통증, 좌골신경통이나 서혜부 통증과 같은 증상에 위 목기운의 성질을 가진 오일을 사용하여 고관절 주변을 마사지함으로 위 증상들을 회복할 수 있고 향기를 맡음으로써 화가 나거나 짜증나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화(火)의 기운
마조람, 일랑일랑, 로즈우드, 버가못

심장이 약하거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증상에 적용할 수 있다. 감정기복이 있고 우울하거나 불면이 심하여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얕은 잠을 자는 증상이 있으며 수면 시 꿈을 많이 꾸게 되고 멍이 잘 들며 손발이 차거나 뜨겁고 가슴의 두근거림 등이 있는 경우에 사용한다. 심, 소장 경맥과 연관된 견비통(오십견)이 자주 일어나게 되는 증상에 위 오일을 사용하여 견관절(어깨)과 등의 상부를 마사지함으로 위 증상들을 회복할 수 있으며 향기를 맡음으로 우울감이나 불면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토(土)의 기운
오렌지스윗, 만다린, 일랑일랑, 패츌리, 로즈, 제라늄

비위 즉, 소화기가 약하거나 소화기에 질병이 있는 증상에 적용할 수 있다. 팔다리가 나른하고 얼굴이 붓고 노란색을 띄며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악취와 어혈반점이 있는 증상에 적용한다. 비, 위 경맥과 연관된 무릎이 시리고 걸을 때 통증이 있는 슬관절통에 위 토의 기운을 가진 오일들을 사용하여 무릎관절과 대퇴부위를 마사지 하거나 복부를 마사지하여 위 증상들을 회복할 수 있다.



금(金)의 기운
티트리, 유칼립투스, 프랑킨센스, 페퍼민트

폐기능이 약하거나 폐질환 즉 기침, 천식, 편도선염, 비염, 축농증 등에 위 오일들을 사용하여 폐경맥과 연관된 팔목이나 등과 가슴의 상부를 마사지하거나 향기로 흡입하여 위 증상들을 회복할 수 있다.



수(水)의 기운
시더우드, 샌달우드

신장과 방광이 약하거나 이에 질병이 있는 증상으로 피부가 거칠어지고 요실금이나 무뇨 그리고 전립선질환이나 부인과질환, 무성욕과 탈모 등에 위 오일들을 사용하여 신, 방광 경맥과 연관된 종아리와 발목, 허리 요부와 하복부를 마사지함으로 위 증상들을 회복할 수 있다.




한국의 에스테티션들은 동양의학적 기초가 충실하고 몸을 테라피하는 기능에도 경락을 사용하는 등 동서의학적으로 그 기능이 잘 융합된 에스테티션들로서 아로마테라피의 경우에도 동양의학적인 기능을 적용하면 임상적인 면에서 더욱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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