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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수] 인간수명 125세, 그리고 원리의학

2020.06.04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세가지 원리. 보이지 않는 빙산의 아랫부분인 인간의 질서체계를 바로 잡는 원리의학을 이해하자





현대의학에서 유전자를 연구하다 인간수명이 125세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125세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제약회사나 건강 식품회사 등에서 많은 약들과 건강식품들을 출시하고 있고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한 용도에 맞추어 복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좋은 약이나 건강식품으로 125세까지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일반 사람들에게도 125세를 살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거의 자신 없어한다. 제 몸매도 어찌 못하는데 하물며 수명을… 대부분 이러한 반응을 보인다.

동의보감에서도 사람의 수명을 이야기한다. 동의보감에 보면 인간의 수명은 43,200일, 년 수로 환산하면 약 120년 정도이다. 유전자를 검사해서 안 것이 아니라 실제로 120년을 사는 사람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감기 한번 안 걸리고 앓아 눕거나 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다가 인생을 120세 정도에 마감하더라는 것이다. 현대는 의학이 발달해서 인간 수명이 125세라고 말하지만 질병의 가짓수도 많아져서 수명도 실제로는 그렇게 살지 못하는 반면 옛날에는 그렇게 산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다. 빙산의 본질은 눈에 보이는 부분이 아니다. 빙산의 본질은 빙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 현대의학이 위대하다고 하지만 한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눈에 보이는 부분만을 다룬다는 것이다.

옛말에 교각살우(소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서양의학의 항생제의 경우 세균의 감염은 억제할 수 있으나 생체를 교란시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혈압강하제도 마찬가지로 혈압을 낮출 뿐이지 혈압의 원인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을 치료하기 위해 몸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게 되는 상태, 눈에 보이는 부분만으로 의학체계를 정립하는 현대의학의 단점을 이야기한다. 오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빙산의 아랫부분 즉, 질병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 동양최고의 고의서인 황제내경에서 ‘의학은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치는 것’이라고 했다. 병에 대해서 1:1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 원래 가지고 있던 사람의 질서체계를 바르게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질서체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인간이 120세를 살 수 있는 조건(원리)에 대하여


첫째, 기가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혈이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음과 양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음허나 양허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

즉, 기와 혈이 부족하지 않고 음과 양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지속할 때 120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기가 부족한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기허(氣虛)라고 하며 기가 허할 때 나타나는 증상은 대표적으로 피로감이다. 그리고 어지러움 등이 있으며 말하기를 싫어하고 식은 땀을 흘린다는 것이다. 온몸에 통증이 있으며 비만이 쉽게 되고 면역세포들이 에너지가 없어서 생기는 면역저하가 일어나게 되는데, 현대의학으로는 검사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리학에서도 이 증상을 세포 에너지(ATP)가 없거나 에너지를 못 만들어내는 증상으로 표현하는데 에너지가 없으므로 근육을 움직일 때 통증이 수반되며 영양을 에너지로 바꾸지 못해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한의학에서는 이 기허인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보기(補氣)약재인 인삼, 황기, 황정(둥굴레), 백출, 산약(마) 그리고 대추를 달여 먹게 했다. 이 재료들은 특히 의학적으로도 그 성분이 통증을 없애거나 만성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과학적 증명이 모두 이루어진 재료들이다.





한의학에서는 혈이 부족한 증상을 혈허(血虛)라고 하는데, 혈이라는 것은 적혈구 뿐만 아니라 혈액 속에 들어있는 영양물질, 호르몬의 대사, 면역체(백혈구) 생성 그리고 혈액 이외의 콜라겐과 엘라스틴과 같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진액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를 담는다.

혈허의 상태가 되면 대표적인 빈혈 뿐 아니라 탈모, 주름, 생리통, 생리불순 그리고 불면증과 시력감퇴, 기억력감퇴와 면역체를 만들지 못하는 면역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현대의학에서 얘기하는 면역계, 내분비계 등의 대사 증상들과 부분적인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혈허의 증상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보혈(補血)약재는 당귀, 작약, 상심자(뽕), 하수오, 숙지황, 용안육 등이 있으며 불면을 비롯한 탈모치료제 등 많은 용도로 제약과 식품회사들이 사용하는 원재료이기도 하다. 여성의 경우 갱년기가 오게 되면 꼭 사용해야 하는 약재들로 위 약재들을 상시 복용하면 쉽게 늙지 않고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음이란 차가움, 물을 표현하며 양이란 뜨거움, 불이란 표현을 사용하는데 의학적으로 일부분 표현하자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작용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음이 허하다는 것은 차가움과 물이 없다는 표현으로 몸이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으로 열이 지배하는 상태를 말하고 몸에서 염증이 증가하는 상태를 동반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음허(陰虛)는 얼굴이 붉고 기미가 생기며 가슴이 답답하고 마른 기침을 하며 피부가 건조, 손발의 뜨거움 그리고 적은 대소변과 변비를 동반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이 상태를 교감신경의 항진상태로 이야기하며 갑상선 기능 항진과 혈압이나 당뇨 등 대사성질환을 동반하는 상태로 이야기한다.

음허를 치료하려면 약해진 음을 더해주는 보음(補陰)약 즉, 차가움과 물 기운을 더해주는 약을 써야 하는데 보음약으로는 구기자, 맥문동, 사삼(잔대), 백합 등이 있으며 이 약들은 성질이 차고 교감신경의 항진을 진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효능이 있어 몸의 열이나 염증들은 낮춰주고 혈압이나 당뇨를 치료해주는 효능들이 있다.

반면 양이 허하다는 것은 뜨거움과 불이 없다는 표현으로 몸이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으로 차가움이 지배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한의학적으로 양허(陽虛)는 얼굴이 창백하고 손발이 차며 대소변을 자주 보고, 양(불)이 적어 음(물)이 많아진 상태로 부종이나 습진과 골다공증 등을 동반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이 상태를 부교감신경의 항진 상태로 말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나 암, 저혈압 등을 동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양허를 치료하려면 약해진 양을 더해주는 보양(補陽)약 즉, 뜨거움과 불기운을 더하는 약을 쓰는데 보양약으로는 녹용, 복분자, 산수유, 두충, 파극(노니) 등이 있으며 이들은 부교감신경이 과잉되는 것을 억제하고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몸의 체온을 높여 여러 순환기능들을 정상화하는 효과가 있다. 음과 양은 기와 혈과는 달리 서로 대응하여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관계로, 서로 모자라거나 과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질병이 생기기 이전에 몸의 이상이 생기면 반드시 기혈음양의 균형이 먼저 깨진다. 이것은 근본상태의 문제, 즉 눈에 보이지 않는 빙산의 기저의 문제라는 것이다. 기혈의 부족을 더해주고 음양의 균형을 맞춘다는 것은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인간의 수명을 120세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생리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높이고 포괄적으로 체액과 면역, 그리고 혈의 기능을 정상화하며 몸 전체에 열의 균형을 맞춘다는 이야기로 바꾸어 볼 수 있다. 원리의학이란 사람이 가진 어떤 질서 체계를 바로잡는 것으로 자연의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며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고 아프지 않고 질병 없이 120세를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미래의학은 눈에 보이는 것만 다루는 생명공학적인 의학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원리의학도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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