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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윤곽술과 림프, 근막의 관계1

2017.10.23


























이번 호에서는 림프와 근막 체계가 윤곽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윤곽술이란 변형된 체형을 원래 가지고 있던 체형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부종과 유착 등을 해결하여 근막을 재배치한다는 본질적인 원칙에 따른다. 이를 위해서 림프 테라피와 근막 체계에 대한 통합적이고 구조적인 응용이 필요하다.








 림프는 매순간 기적을 일으킨다 

오래도록 테라피를 해오면서 내린 불변의 결론이 있다. “본질을 꿰뚫고 있으면 무엇이든 결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것. 테크닉은 결국 이론의 집합체이고 이론을 이해하고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면 테크닉의 득도가 가능하다. 여기서 득도란 일반적 의미의 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길을 알게 된다는 자의적 의미의 표현임을 밝혀둔다. 이번 호에서 다루고 싶은 내용은 림프와 근막 그리고 윤곽술과의 관계이다.

윤곽술이라는 표현은 영어로는 Contouring, Shaping이 되겠다. 윤곽술이란 변형된 체형을 원래 가지고 있던 체형으로 물리적인 방법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그렇다면 사람의 신체에 발생하는 부종과 유착 등을 해결하여 근막을 재배치하여야 한다는 본질적인 원칙에 도고문달하게 된다. 윤곽술은 테라피스트의 손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술이며 마사지 테라피 영역에서 가장 뷰티 테라피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설득이 편하기 때문이다. 다만 윤곽술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테라피스트가 반드시 습득하고 있어야 할 지식체계가 필요하다.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계통과 통합적인 체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번 호에서 다룰 림프와 근막 체계가 윤곽술에 미치는 영향이다.




  





 윤곽술을 위한 림프 테라피 

윤곽술을 하기 위한 림프 테라피는 순서가 가장 중요하며, 한가지 기술이 아닌 관계성이 있는 여러 가지 기술을 통합적이고 구조적으로 응용하여야 한다. 그래서 지식의 계통이 필요하다. 윤곽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테라피는 심부 림프 펌핑이다. 표층에서부터 거둬지고 걸러진 림프액이 마지막 심장으로 유입되기 전 유입 통로인 우림프 본관과 좌림프 본관의 영역을 이해하고 림프 펌핑을 시행한다. 심부 림프 펌핑도 순서가 중요하여 흉곽, 복부, 사지 순으로 시행하는 것을 권한다. 심장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행하여야 한다.

지난 호에서 얘기한 림프절 주변, 즉 하수구 주변을 먼저 비워 주어야 림프의 흡수가 잘 이루어진다는 점은 임상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표층에서 흡수되어 심부로 들어오는 림프는 좌림프 관은 좌측 두경부와 왼쪽 팔 그리고 몸통과 양다리를 관장한다. 우림프 본관은 우측 두경부와 우측 팔을 관장한다. 따라서 사지관절의 움직임은 림프테라피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전신을 담당하는 좌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장하는 영역이 적은 우림프영역은 테라피를 잘 시행하고 나면 우측 터미누스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심장으로 유입되는 림프의 흐름을 좋게 만들고 나면 윤곽술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윤곽술은 림프 부종을 위한 MLD와 마찬가지로 압력은 피부가 미끄러지지 않고 신장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고, 다만 윤곽술을 위해서는 압력의 단계를 표층에서부터 심부층까지 단계적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순환을 개선하는 조직은 강화가 필요할 수도, 이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너무 이완되어있는 부위는 운동으로 강화한다.





I 림프 펌핑 I

강화는 펌핑의 기본 요건이다. 펌핑은 말 그대로 퍼 올리고 끌어올리는 역동적인 행위이다. 수도 가에서 펌프질을 해보았다면 누구나 알 것이다. 펌핑은 심장에서 혈액을 전신으로 내보내기 위해 하는 것과 사지에서 중력을 역행하여 다시 심장으로 들여보내는 펌핑은 근육이 담당한다. 종아리 근육이 모아져 있는 부분과 종아리 근육을 펌핑하는데 사용되는 족저근막이 있는 발과 종아리를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걷거나 뛸 때 족저근막이 수축 이완되면서 종아리 근육을 수축 이완하게 되면 정맥혈이 쉽게 심장으로 이동되도록 가장 쉽게 도와주는 것이므로 순환을 좋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걷거나 뛰는 운동, 발을 플렉스하고 포인트 하는 운동을 스스로 하여야 한다. 테라피가 하는 순환의 기능은 훨씬 수동적이지만 운동성을 갖지 않는 tissue 조직을 부분별로 녹이고 릴랙스 시키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이들에게 많은 테라피스트가 스파에서 하고있는 펌핑, 즉 사지에서 동맥혈을 잠시 눌렀다 떼는 동맥펌프를 시행하는 것이 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동맥이 펌프되면 함께 다니고 있는 주변의 림프가 자극을 받아 함께 흐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림프 순환은 운동이며 가장 좋은 혈액순환도 운동이다. 다만, 표층에서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흡수되지 못한 과수분을 운동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직을 조작하는 기법을 적용하는 적절한 마사지 테라피로 말단이나 천층의 부종은 해결될 수 있다.








 윤곽술을 위한 근막 이완 

윤곽술을 시행하기 위해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조직의 유연성이다. 조직을 사방으로 밀어보아서 긴장이 있는 쪽으로 혹은 그 반대쪽으로 더 밀어주고 움직임을 충분히 좋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근막(fascia)이라고 표현하는 진피 하단의 근육 위 근막은 제법 두꺼운 포장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 심부근막이라고 하기도 하고 천층근막이라고 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 근막의 위 아래로 림프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림프의 흐름에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근막의 긴장을 풀고 이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근막의 긴장은 100% 림프 흐름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면 된다.

긴장된 근막은 대개 부드러운 터치와 기다림으로 이완(release) 시켰을 때 림프의 흐름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근막 이완이 되는 시간은 최소 90초에서 3분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층의 근막으로부터 최심층의 근막인 두개천골계의 근막이 이완되는데 3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긴장이 있는 근막은 이완하면서 와블링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톡톡 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완을 위한 기다림이 중요한 것은 빠르고 강력한 테크닉으로는 근막에 영향을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테라피는 밖으로부터 시작되어 심부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모든 마사지 테크닉은 부드러운 에플라지로 시작하여 에플라지로 끝나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할 때 마사지 테라피는 두 가지뿐이다. Soft tissue manipulation(연부 조직 마사지)과 deep tissue manipulation(심부조직마사지)이다. 즉 내가 터치하는 티슈의 천층을 자극하느냐 심부층을 자극하느냐이다. 통합적 접근을 위해서는 이 두 가지가 다 필요하므로 소프트한 접촉을 시작으로 점점 깊게 들어가 나중에는 마무리에서 다시 소프트하게 터치하는 기법을 쓰는 것이 좋다. 한가지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부위의 상태에 따라 시간 안배를 하면서 부드럽게 혹은 강하게 터치하면서 조직을 이완시키는 것이다. 마사지 테라피는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결국 이완을 목적으로 하며 이완과 함께 부드럽게 조직이 녹아 순환을 개선하는 것이다.

조직으로 불리는 tissue라는 말은 결국 세포들로 이루어진 얇은 화장지나 포장지 같은 잘 짜진 조직을 의미한다. 이 조직들은 한가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날실 씨실처럼 그물망을 하고 있고 이 근막이라는 조직 자체가 엄청나게 정교하게 짜인 조직이다. 뼈와 근육을 제거하고도 근막 조직으로 만든 인간이 기립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정교한 이 조직을 부드럽게 혹은 깊게 터치하면서 멜팅(녹인다는 의미)하고 이완하여 주변의 혈액이나 림프의 흐름을 좋게 만드는 것이 모든 마사지의 목표이다.





I 근막 경선 I

윤곽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근막 경선을 이해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근막 경선 해부학의 저자인 토마스 마이어(Thomas Myer)는 근막경선해부학에서 우리 인체에 근육 표면을 싸고 있는 근막을 표면후방선(SBL), 표면전방선(SFL), 외측선(LL), 나선선(SPL), 기능선(FL), 신부전방선(DFL)으로 구성하여, 근육과 관절 및 동작의 상호 연관관계를 분석하고 관련 통증도 잘 정리해 놓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동양의학에서의 경락선과 많이 일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결합조직의 통합적 접근이다. 근막 경선이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나 임상적으로 그 길과 체계를 따라 테라피를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면 무시할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키네스테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고객과 소통하는 상담 및 테라피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적인 테라피로 유명한 rolfing을 들 수 있다. rolfing은 근육근막치료(구조적통합요법)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Ida Rolf의 근육근막 임상테라피를 말하는 것이다. 롤핑은 연부조직으로부터 심부조직까지 근막을 따라 케어하는 기법으로 보통 10 세션을 통해 고객의 여러 통증을 개선한다. 삶의 질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테라피가 전인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롤핑이던 딥 티슈이던 림프 드레니지를 위한 MLD이던, 모든 테라피는 결국 조직의 유연성과 순환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단순히 근육이나 피부를 만지는 것 이상의 전인적인 케어여야 한다.







전인적 케어는 반드시 마인드의 터치가 필요한데 보통 테라피를 받으며 잠이 들어버리면 소통이 되지 않아 릴랙싱 효과는 있어도 전인적인 힐링을 한다고 볼 수는 없겠다. 테이블에 눕기도 하고 앉히기도 하고 걷기도 함께하며 중력에 대항하여 끊임없이 싸우고 기립하는 사람의 몸을 케어하는 테라피를 해야 하는 것이 미래형 테라피임에는 틀림이 없다.

체형관리를 위한 셀룰라이트 관리를 교육하고 임상을 해오면서 필자 역시 체형을 교정하고 윤곽을 바꾸어 주는 테라피는 이렇게 통합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고객 관리의 시작은 해당 고객의 고유한 움직임과 체형의 변화를 읽기 위하여 가장 기본적인 유연성 검사와 좌우균형, 시상면을 중심으로 하는 전후방 대칭 등을 검사하고 어느 부분을 늘리고 어느 부분을 강화해야 하는지를 진단하고 테리피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겠다. 여기서 소개하는 윤곽술은 근막과 림프 이론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임상적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보장할 수 있다. 인체는 신비하며 테라피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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