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한겨울의 홍조 건조함 예민함
한겨울의 홍조 건조함 예민함
유발 트리거, 혈관

겨울만 되면 더 심해지는 건조함, 홍조, 예민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단순 진정, 보습을 넘어 피부의 혈관계에 주목할 것.
겨울만 되면 심해지는 피부 고민 혈관 때문이었다?
겨울만 되면 심해지는 피부 고민 혈관 때문이었다?
겨울만 되면 피부가 유독 붉어지고, 건조하며, 작은 자극에도 민감해지는 이유. 대부분 춥고 건조한 기후, 낮은 습도 탓으로만 여기기 쉽다. 하지만 그 기저에는 혈관 순환 장애라는 공통적이고 치명적인 원인이 존재한다는 것이 연구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혈관계는 혈관 및 림프계로 구성된 진피 내에 위치한 필수적인 네트워크로 피부 기능을 유지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는 최대의 말초혈관 네트워크를 품고 있으며, 미세 순환을 통해 체온 조절, 영양 및 산소 공급, 면역 반응, 장벽 회복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를 형성한다. 혈관계는 목의 경동맥에서 시작되어 얼굴로 연결되는 주요 동맥들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피부 세포에 안정적으로 공급, 순환을 통해 세포의 활력과 재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더불어 림프계는 모세혈관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노폐물과 독소가 정체되지 않도록 방지하고 치유와 배액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기온, 습도 등과 같은 외부 자극이 피부에 가해지면, 혈관은 수축과 이완을 통해 신경과 혈관계의 신호를 뒤흔들고, 그 결과 홍조, 건조함, 예민함 등의 문제로 표면화되는 것.

혈관 순환 장애가 유발하는
겨울철 홍조, 건조함, 예민함
과열된 혈관이 보내는 경고
홍조
겨울철 홍조, 건조함, 예민함
과열된 혈관이 보내는 경고
홍조
차디찬 겨울바람이 피부를 스치면 피부 표면의 온도계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넘실거린다. 차가운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 유지를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피부 표면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고,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반사적으로 혈관이 확장된다.
이때 피부 말단에서 한랭 유발 혈관확장과 같은 국소적 순환 변화로 반응성이 증가해 순간적으로 홍조가 나타나게 되는 것. 이 반복적인 자극은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과도한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되도록 만든다. 특히 혈관 확장 작용을 하는 산화질소(NO)와 혈관의 신생 및 투과성을 높이는 혈관내피성장인자 VEGF가 비정상적으로 다량 생성된다.
이들이 모세혈관을 지속적으로 이완시키면서, 혈관이 수축되지 못하고 늘어난 상태로 탄력을 잃고 굳어버리는 비가역적 혈관 확장을 초래하는 것. VEGF의 신호 전달 경로는 혈관 신생뿐만 아니라 염증 반응조절의 핵심 지표로 간주되기에 홍조가 만성화될수록,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증가하며 단순한 혈관성 문제에서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주사 또는 모세혈관확장증, 흔히 쿠퍼로즈 피부라 부르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겨울철 홍조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붉음증을 넘어 혈관 내피세포가 보내는 SOS 시그널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SKINCARE POINT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혈관의 과열 상태를 진정시키고, 염증 매개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홍조 관리의 핵심. 혈관 벽을 탄탄하게 강화하고 혈관의 비가역적 확장을 유발하는 신경 펩타이드의 신호 전달을 억제해야 한다.비타민 P 유도체를 활용한 스킨케어는 혈관벽의 투과성을 감소시키고 늘어난 혈관의 탄력성을 강화하며, 마데카소사이드는 미세 순환 개선과 염증성 매개 물질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더불어 비타민 K는 혈액 응고 작용을 통해 반복적인 혈관 확장과 수축으로 발생하는 붉은 기 완화에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또한 홍조와 염증, 열감이 동반된 경우에는 혈관 내피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의 중화가 필요하기에, 피부 온도가 과열되지 않도록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항염 및 쿨링 효과를 지닌 아줄렌, 자극 진정에 효과적인 알란토인 등을 활용해 혈관 반응을 안정화할 것. 홍조가 심할 경우 홀스체스트넛 추출물, 혈관내피성장인자 VEGF 억제를 위한 활성 성분을 국소적으로 사용하면 더 만족스러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혈관 순환 장애로 세라마이드 감소
극심한 건조함
극심한 건조함
겨울철 피부가 느끼는 건조함은 수분 부족 현상을 넘어 또 다른 근본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낮은 온도로 인해 피부 말단의 모세혈류의 감소로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피부장벽을 이루는 각질형성세포로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
세포의 에너지 대사 저하를 일으켜, 세포가 기아 상태가 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 세포 에너지 대사 감소는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세라마이드 합성 경로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각질층 지질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는 시멘트 역할을 하는 세라마이드 합성이 억제되면 지질층 구조가 붕괴되면서 피부의 보호막 기능 또한 상실된다.
이로 인해 경피수분손실(TEWL)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도 피부 속부터 당기는 건조함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세라마이드는 혈관 내피 세포 기능에 중요한 지질로, 세라마이드의 감소가 혈관 기능 장애와 이로 인한 만성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근본적으로 혈류 순환이 개선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보습제를 사용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피부가 수분을 잃고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SKINCARE POINT
혈류 감소로 인해 감소된 다양한 종류의 세라마이드(NP, AP, EOP)를 공급해 피부에 존재하는 세라마이드 결핍을 보충할 것.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소된 세포 에너지 대사를 재활성화하는 것이기에, 혈류를 개선하고 각질형성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기 위해 세라마이드 합성 능력을 보조하는 활성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 장벽 강화 및 상처 치유에 기여하고 세포 대사를 촉진하는 판테놀, 필라그린 생성 촉진에 기여하는 성분, 복합 아미노산 및 펩타이드 등을 함유한 스킨케어를 더할 것.다음으로 파괴된 지질층 복원을 위해 히알루론산, 스쿠알란 등 지질 유사 성분을 충분히 공급해 장벽의 틈을 메우고 수분 증발을 억제해야 한다. 특히 오메가-6 지방산 등의 필수지방산의 보충은 말초 순환 개선을 도와 겨울철 모세혈류 감소로 인한 문제를 간접적으로 보완하는 데 효과적이니 참고할 것.

신경-혈관-염증의 악순환 루프
예민도 상승
예민도 상승
한겨울의 극심한 예민함은 피부에 가해지는 표면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을 넘어, 신경과 혈관의 비정상적인 연결로 인한 문제에서 비롯된다. 추위와 건조함으로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표피와 진피에 분포된 감각신경 말단에서 신경 펩타이드 Substance P(SP)와 CGRP가 과도하게 분비된다.
이때 신경 펩타이드 Substance P (SP)와 CGRP가 강력한 혈관 확장제로 작용하여 피부의 미세 혈류를 급격하게 증가시키고 혈관의 투과성을 높여 붉어짐과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방출된 신경 펩타이드가 주변의 비만세포와 같은 염증 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더 많은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히스타민 분비를 유도, 피부의 민감도와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는 핵심물질로 작용한다는 것. 이로 인해 ‘신경-혈관-염증’이라는 악순환의 루프가 형성되어 홍조와 더불어 작열감, 따가움, 화끈거림이 함께 나타나며, 피부가 만성적인 과민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SKINCARE POINT
감각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 펩타이드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하고, 신경-혈관-염증으로 악화되는 염증 루프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이다. 임상 연구들에 따르면 신경학적 염증을 조절하는 뉴로 코스메틱 기전의 펩타이드 성분들이 염증 진정을 넘어 염증 유발의 근원적 경로를 제어하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아세틸 테트라펩타이드-15는 CGRP 방출을 감소하고, 팔미토일 트라이펩타이드-8 펩타이드는 Substance P로 유도된 혈관 확장과 부종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더불어 아세틸다이펩타이드-1 세틸에스터는 신경성 자극으로 인한 열자극, 불편함을 완화, 아세틸 헥사펩타이드-49는 가려움, 따가움을 진정하고 장벽 회복을 돕는 효과가 검증되었으니 참고할 것.
더불어 감초추출물은 염증을 억제하여 과민해진 신경을 안정화해 피부의 작열감, 따끔거림 완화를 돕는다. 병풀추출물, 엑토인, 리놀레산 등의 솔루션 또한 장벽 회복을 통해 외부 자극이 감각 신경을 쉽게 활성화하지 않도록 방어하고 높아진 민감도를 낮추는 해답이 될 수 있다.
References 1. Sympathetic control of reflex cutaneous vasoconstriction in human aging│Jody L Greaney, Lacy M Alexander, W Larry Kenney│J Appl Physiol (1985). 2015 Aug 13;119(7):771–782. 2. Effects of winter indoor environment on the skin│Park EH, et al│Skin Res Technol. 2023 3. Skin barrier assessment by electrical impedance spectroscopy│Park EH, et al│Skin Res Technol. 2023 4. Erenumab for persistent erythema and flushing in rosacea│Wienholtz NKF, et al.│Skin Res Technol. 2023
글
by 이혜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