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 SOLUTION
[고서연] 마이크로바이옴을 보호하는 두피 모발 관리법

고유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보호하며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살펴보자.
기본관리법
두피의 피지를 과도하게 세정할 경우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을 방해하여 두피와 모발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모든 타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은 사용하는 샴푸 단계부터 제품의 양을 줄이고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사용하며 세정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특히 린스, 컨디셔너, 트리트먼트에 사용되는 양이온성 계면활성제는 모발에 흡착하는 것이 특징이고 이는 모발이 얼굴 피부에 닿으면서 얼굴, 목 등에 홍반, 가려움증, 여드름을 유발하는 자극을 줄 수 있다. 머리 숱이 상위 1% 정도로 많은 필자도 트리트먼트 사용 시 엄지 손톱 정도의 양이면 충분하다.

지성 두피의 관리
두피는 피지선이 다른 신체부위보다 더 많이 존재하고 세포재생 주기가 짧지만 지성용 제품에 자주 사용되는 살리실산이나 스크럽 성분을 포함한 샴푸를 매일 쓰는 것은 유수분 밸런스를 깨트릴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1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머지는 일반 샴푸나 비이온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부드러운 샴푸를 사용하자. 특히 pH 5나 그 이하의 지성용 제품은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건조 두피의 관리
계면활성제 중 코코글루코사이드(Coco Glucoside), 데실글루코사이드(Decyl Glucoside) 등의 비이온성 계면활성제가 민감성 제품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다른 계면활성제에 비해 좀 더 부드러울 수는 있지만 문제성 두피의 경우 여전히 자극이 있을 수 있으니 다음에서 설명하는 오일 대체법을 추천한다.

오일 대체방법
물을 살짝 적신 모발과 두피에 식물성 오일을 소량 마사지해준다(펌핑 용기로 1~2펌프 정도 사용 후 부족하면 좀 더 추가). 이후 샴푸를 소량 사용해서 가볍게 샴푸한다. 다음 단계는 생략한다. 필자는 샴푸 대신 유기농 비누를 사용한다.
트리트먼트는 많으면 주 1회 정도 사용하는데 마지막 단계에 사용한다. 트리트먼트 사용 시 두피에는 가급적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모든 두피 타입에 권장하는 방법이며 탈모가 있거나 가늘어진 모발로 고민하는 경우에 특히 추천한다.
비듬용 샴푸 사용 시 과도하게 각질을 벗겨내 비듬이 더 심해지거나 자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 방법이 좋겠다. 세정 후 물기를 제거한 모발에 오일을 소량 바른 후 말려준다.
마무리
유익한 마이크로바이옴을 보호하면서 두피 재생주기와 모발의 자연적인 성장 주기를 지키는 방법으로 건강한 두피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의 두피는 각자의 고유한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으며 그 특성도 조금씩 다 다르다.
따라서 자신에 맞는 완벽한 루틴을 찾기 위해서는 약간의 실험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는 자외선 보호를 위해 1시간 이상 야외활동 시 두피가 가려지는 모자를 쓰고 단백질 섭취와 각종 야채와 과일 섭취 등으로 가공된 음식에서 종종 해방되어 보자.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노하우도 필요하다.


글
Expert 고서연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