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콜라겐 뱅킹 스킨케어

피부에 더 많은 콜라겐을 확보하기 위해 새롭게 뜨는 스킨케어 트렌드가 있다고?
건강한 피부로 미리 한 발자국, 콜라겐 뱅킹
가장 떠오르고 있는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의 키워드는 단언컨대 ‘웰 에이징’. ‘안티에이징’이 아닌 ‘웰 에이징’의 시대가 열렸다. 노화를 기피하고 꺼려 했던 지난 사회 분위기와 달리 새로운 소비시장의 주역, Z세대들이 시대를 이끌며 노화를 받아들이는 태도 또한 변모한 것.
흘러가는 시간을 막을 수 없으니 현재의 건강한 내 모습을 유지하며 건강히 늙어가자는 흐름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웰 에이징을 비롯한 프로 에이징, 슬로우 에이징 또한 시류를 반영한 건강 트렌드 중 하나.
시류가 바뀌고 시각이 달라지며 건강은 나이가 들어서 챙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천천히 모아두고 쌓아가며 단련시켜야 하는 삶의 주제가 됐다. 오늘의 주제인 ‘콜라겐 뱅킹’ 또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접근법 중 하나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콜라겐 저축
피부의 구성 요소를 설명하는데 절대적으로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콜라겐. 우리 몸 25~35%를 차지하고 있는 단백질이자 관절, 장기의 막, 힘줄, 근육 등 결합 조직의 주성분 역할을 하고 있다. 피부 진피층의 70~80%를 차지해 엘라스틴과 함께 피부의 철근이자 뼈대라고도 불린다.
피부 탄력과 주름 이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노화를 대비할 때 콜라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요소. 더군다나 20대 중반으로 진입하며 체내 콜라겐은 1%씩 감소하기에 일찍부터 챙겨주어야 노화의 직격탄을 피해 건강하고 아름답게 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콜라겐과 뱅킹 그리고 스킨케어, 나열만 해도 언밸런스한 조합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웰 에이징 시대의 가장 적합한 스킨케어 트렌드이기 때문.
콜라겐 뱅킹 스킨케어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콜라겐 저축’이다. 노화에 따른 콜라겐 손실이 일어난 후 해결하는 게 아닌 콜라겐 손실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콜라겐을 고갈시키는 요소로부터 보호하며 차후를 대비해 콜라겐을 고갈시키는 요소를 배제해 최적의 콜라겐을 유지하기 위한 예방적 스킨케어 방법.
콜라겐 뱅킹 스킨케어를 결심하였다면 빠르게 이행하는 것이 좋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체내 콜라겐은 손실되고 있기 때문. 콜라겐 생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시작하면 콜라겐 매트릭스를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무턱대고 콜라겐 뱅킹을 시작할 수는 없을 터. 나만의 뷰티 루틴에 콜라겐 뱅킹 스킨케어를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콜라겐 뱅킹 스킨케어 A to Z
1 바르는 콜라겐 스킨케어
가장 빠르게 콜라겐 뱅킹을 실천하는 방법은 콜라겐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 피부에 직접 콜라겐을 공급하여 피부 탄력과 수분을 유지시켜 주름을 야기하는 피부 건조증에 맞설 수 있다. 콜라겐 화장품은 분자가 커 진피층까지 보충하기 어렵다고 평가가 오갔던 과거와 달리 피부가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저분자의 콜라겐 화장품을 넘어 나노콜라겐 형태로 줄줄이 출시되고 있어 높아진 체내 콜라겐 합성율만큼 수요 또한 나날이 치솟은 상태.
2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국소 레티놀, 비타민 C, 펩타이드
세포 회전율을 높여 콜라겐 합성을 유도해 콜라겐을 저장하는 국소 레티놀, 비타민 C, 펩타이드를 통한 콜라겐 뱅킹 스킨케어도 있다. 국소 레티놀은 비타민 A 유도체로 비타민 A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대표적 성분이다. 피부 속 노폐물 배출을 자연스레 유도하며 묵은 각질을 제거해 매끄럽고 윤기나는 피부 결을 선물한다. 원활한 각질 배출은 트러블 예방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은 저명한 사실.
레티놀이 자극적이라면 콜라겐 합성을 지원하는 비타민 C가 함유된 제품도 스킨케어 루틴에 추가해줄 것. 아미노산 글리신과 프로라인으로 구성된 체내 단백질인 콜라겐은 체내에서 아미노산 단위로 분해된 다음 다시 콜라겐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비타민 C는 콜라겐 분자를 생성하는 세포를 자극하여 콜라겐 합성을 돕는다.
많은 콜라겐을 섭취해도 합성을 돕고 콜라겐 분자를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는 비타민 C가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콜라겐 생성을 돕는 비타민 C는 신체 내 활성 산소를 제거해 자연스러운 노폐물 배출을 돕고 UVB, UVA로 인한 광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거친 피부 결과 여러 트러블이 머물다 간 흔적, 광노화로 인한 주름이 고민이었다면 콜라겐 저축이 아니더라도 챙겨야 하는 것.
콜라겐 합성을 위한 각광받은 성분 중 하나인 펩타이드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작은 단백질 조각인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미노산의 결합 방식에 따라 펩타이드의 성질이 바뀌곤 하는데,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의 경우 분자 크기가 커 피부 속으로 콜라겐이 흡수되지 않는 고분자 콜라겐의 단점을 개선하여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도록 분자 크기를 압도적으로 축소한 초미세입자를 뜻한다.
콜라겐 펩타이드 함유 제품 사용 시 피부 주름 개선과 더불어 진피의 치밀도가 이전에 비해 좋아지는 등 여러 임상 연구 결과가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3 미세전류, 마이크로니들링, LED, 초음파 디바이스로 수동적 콜라겐 활성화
앞서 소개한 것들이 능동적으로 콜라겐을 찾아 직접 이행하는 것이라면, 이번에 소개하는 것들은 디바이스를 이용해 외부에서 콜라겐을 활성화시키는 수동적 활성화 방법들이다. 미세전류, 마이크로니들링, LED, 초음파 기기가 이에 해당한다.
우리 몸의 생체 반응은 생체에 있는 미세한 전류를 통해 일어난다. 미세전류를 활용한 콜라겐 활성화는 디바이스를 통해 피부 및 피하 조직에 미세전류를 주입하여 세포 활성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피부 진피층에 투입된 미세전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의 생성 증가를 돕는다.
마이크로니들링은 미세침을 이용해 피부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상처를 내어 피부의 자연적 회복을 유도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돕는다. 무수히 생긴 상처들이 자연적으로 치유될 때 발생되는 성장 인자를 이용하는 것.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자연적 생성을 포함하여 마이크로니들링을 사용할 시 유효 성분이 흡수될 새로운 통로를 만들고 콜라겐이 함유된 화장품의 유효 성분이 피부 진피층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 효능을 극대화한다. LED 디바이스와 초음파 기기 또한 수동적 콜라겐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주요 디바이스들이다.
페이셜 마스크의 진화라 불리는 LED 디바이스는 광선요법을 이용하여 피부의 생화학적 반응을 촉진한다. LED 레이저는 콜라겐, 엘라스틴 등 탄력섬유를 만들어내는 체내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콜라겐 생성과 함께 콜라겐 분해와 손실을 막는다. 특히 630~660nm를 출력하는 레드 라이트 파장이 효과적.
비침습적이고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날이 갈수록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초음파 디바이스는 초음파 에너지를 피부 안으로 전달해 미세한 진동을 일으켜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피부 진피층을 표적해 자극을 주는 것. 피부 표면은 손상받지 않고 열 에너지를 발생시켜 콜라겐을 수축한다.
초음파 에너지가 전달되는 과정 중 미세한 기포가 생성되고 사라지는 공동현상을 이용해 피부를 자극하는 것이 핵심. 고밀도 초음파를 이용해 수분을 진피 쪽으로 끌어당겨 콜라겐 생성과 섬유조직의 타이트닝을 유도할 수 있다.
4 콜라겐 이너뷰티 보충제 섭취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콜라겐 분자량이 클수록 흡수율은 낮아진다. 체내 콜라겐 저축율을 높이고 싶다면 바르는 콜라겐과 더불어 콜라겐 이너뷰티 보충제 섭취에 눈길을 돌려볼 것. 특히나 500달톤 이하의 저분자 콜라겐 보충제 섭취를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분자 크기가 작을수록 높은 흡수율을 보이기 때문.
콜라겐과 함께 섭취할 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내는 비타민 C, 펩타이드, 히알루론산, 엘라스틴의 함유 유무도 살피는 것이 좋다. 콜라겐 보충제의 콜라겐 함유량은 최소 1,000mg, 최대 2,500mg 사이에서 선택할 것.
피부 고민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근력 증가를 돕고 관절 통증 완화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어 건강을 위해서도 콜라겐 보충제 섭취 습관을 들여보는 게 어떨까. 다만, 콜라겐 보충제를 과다 섭취할 경우 속이 더부룩하거나 구토 및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용량을 파악한 뒤 섭취해야 한다.
5 콜라겐 분해를 방어하는 항산화 UV 케어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은 내인성 피부 노화와 외인성 피부 노화 두 가지로 분류된다. 내인성 피부 노화는 시간이 흐르며 유전적 영향 및 활성산소가 직·간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주 원인이며 외인성 피부 노화는 자외선, 오염, 건조한 날씨와 담배 연기, 잦은 빨대 사용과 같은 외부 요인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피해야 할 것은 UV 자극. UV는 색소 침착과 과각질 현상은 물론 주름 생성, 심할 경우 피부암까지 불러일으킨다. UV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줄 경우, 활성 산소가 생성되어 콜라겐 분해효소가 활성화된다. 콜라겐 분해는 즉, 콜라겐 파괴를 뜻하고 피부 지지대가 무너질 경우 주름이 발생된다.
모든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는 물질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콜라겐의 적이 되는 것. 콜라겐 분해를 방어하는 항산화 UV 케어로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효과적으로 산소를 전달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자외선이 활발한 낮 시간대보다 피부에 숨 쉴 시간을 부여하여 나이트 케어를 추천한다.
콜라겐 분해를 차단하는 대표적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 히알루론산, 아데노신 등이 함유된 에센스, 크림, 세럼, 앰플 사용도 놓치지 않을 것. 이미 자외선으로 피부에 데미지를 입었다면 프로바이오틱스 앰플이나 비타민 세럼을 통해 케어할 수 있다.
이미 분해되고 소진된 콜라겐을 다시 재생시킬 수는 없으나 콜라겐을 활성화할 수 있는 스킨케어를 비롯한 여러 습관들을 실천한다면 콜라겐 뱅킹 스킨케어를 할 수 있다. 2025년에는 풍부한 콜라겐으로 탄력 있는 피부 결을 자랑할 수 있기를.

글
by 백가희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