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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에 열 받은 두피, 손상된 모발 회복을 넘어 심신의 안정까지 누릴 수 있는 헤어 웰니스를 실천하는 법.


 



두피와 모발도 안티에이징이 필요하다
두피 열감과 모발 손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여름을 지나, 탈모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시점. 무더웠던 여름의 열기로 두피는 땀, 피지, 노폐물이 엉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태다. 두피도 피부이기에 내외적 환경과 스트레스로 인한 자극에 취약하고, 나이를 먹는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두피도 노화됨에 따라 탄력을 잃고 모낭의 세포 생성이 감소하게 되며, 이로 인해 모낭의 수명이 짧아지고 모발이 가늘어질 수 있는 것. 특히나 현대인들의 피할 수 없는 고민 중 하나로 ‘탈모’가 손꼽힐 만큼 두피도 가꿔야 할 피부라는 인식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탈모의 원인은 어느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고 복합적이기에, 평소 꾸준한 관리만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들어 두피와 모발의 안티에이징을 위한 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프리미엄 헤드 스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다.




헤어 웰니스 실천을 위한 스칼프 케어 전략
최근 임상 연구에 따르면 머리를 만지는 것, 모발을 빗질하고 가꾸는 행동이 모낭 세포에 자극을 주어 뇌에 화학적 신호를 전달해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방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모낭의 정신적, 심리적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를 비롯해, 헤어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어릴 적 어머니가 빗질을 곱게 해주거나, 헤어 숍에서 트리트먼트를 받을 때 절로 잠이 솔솔 오고 온 몸이 노곤노곤하게 릴랙스되는 느낌을 받는 이유도 어쩌면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렇다면, 일상에서도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헤어 웰니스를 실천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1 두피 순환 촉진 두피 열, 노폐물 제거
헤어 브러싱 & 두피 스케일링


두피는 신체 어느 곳보다 더 많은 수의 모낭과 피지선을 갖고 있으며 피부 또한 가장 두꺼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피부 못지 않게, 아니 오히려 더 꾸준하고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알 수 있다.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 피지선이 유분을 분비하는 것은 정상적인 활동이지만, 무덥고 습한 날씨에는 이로 인해 모낭이 막히거나 비듬이 생길 수 있다.

모낭이 막히게 되면 모발을 보호하기 위한 유분이 오히려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키는 역기능을 하게 된다. 특히나 더운 날씨에는 모낭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피티로스포룸(Pityrosporum)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가려움증과 함께 모낭염으로 인한 두피 트러블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헤어 브러싱, 그리고 주기적인 두피 스케일링이다. 핵심은 모낭에 과도한 피지가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 괄사나 빗을 활용해 두피에 자극을 주고, 모발을 부드럽게 빗어내는 헤어 브러싱은 피지가 분산되면서 자연스럽게 두피에 쌓인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두피 스케일링은 보다 본격적으로 모낭을 막고 있는 각질과 노폐물, 과도한 유분을 깨끗하게 제거하여 모낭을 정화하며 pH 밸런스를 최적화해 두피와 모발 개선을 위한 영양 공급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2 두피 유익균 활성화,
모발 생장을 위한 헤어 트리트먼트


신체 건강을 넘어 피부에도 미생물 균형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가 성행하듯, 두피도 마찬가지이다. 두피에도 약 50여 종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이들은 서로 간의 균형과 소통을 통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밀접하게 관여한다.

모발의 생장에 꼭 필요한 비타민 B, 아미노산, 단백질을 포함한 미량 물질의 발현을 돕고, 염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 효모를 표적으로 해 이로 인한 데미지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에게서 두피의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라는 공통의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두피의 미생물 균형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회복하기 위한 케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두피와 모발을 구성하는 주요 구성 요소인 케라틴과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하기 위한 펩타이드, 아미노산, 비타민 B(이노시톨), 유기 식물 줄기세포를 함유한 두피 & 헤어케어 제품을 선택할 것. 세포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는 모낭 세포의 손상 회복과 사멸에 영향을 미치고, 모발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케라틴의 생성을 위한 에너지 생성에 주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3 두피와 모발을 넘어
심신을 치유하는 헤어 오일링


아름다운 헤어 스타일링을 연출하기 위한 펌, 염색, 고데기 등의 방법들은 화학적 반응과 열로 인한 큐티클 손상을 유발하고, 케라틴 성분에 변형을 일으켜 갈수록 모발이 건조해지고 뻣뻣해지게 만든다. 최근 헤드 스파에서 이를 위한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세럼, 오일을 활용한 ‘헤어 오일링’ 트리트먼트다.

고대 아유르베다에서 전동적 치유 요법으로 활용된 헤어 오일링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최근 프리미엄 헤드스파에서 인기 있는 관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유르베다의 헤어 오일링이란, 천연 약초 오일을 활용해 두피를 마사지하는 것을 말하며, 도샤에 맞는 천연 허브 오일을 선택해 두피를 듬뿍 적시는 형태로 모발까지 듬뿍 발라, 두피의 에너지 포인트(마르마)를 중심으로 지압과 마사지를 더하는 요법이다.

예로부터 과도한 스트레스나 자극받아 불균형해진 도샤를 회복하는 웰니스 케어로 활용되어 왔다. 두피부터 모발 끝까지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세럼 또는 오일 형태의 제품을 충분히 바른 후, 손이나 괄사로 지압과 마사지를 하며 모근의 미세 순환과 산소 공급을 촉진해 심신의 피로가 풀리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발이 건강해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심리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메리트.








 
by 이혜민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