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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을 바꾸고, 땀 흘려 운동해도 다이어트 효과는 잠시 반짝. 반복되는 요요에 괴롭다면 나도 모르는 새 몸 속에 쌓인 염증이 살 찌는 체질을 만드는 주범일 수 있다.



반복되는 요요의 주범, 염증

땀 흘려가며 운동을 하고 섭취하는 칼로리는 물론 식단도 조절해도 노력 대비 다이어트에 효율이 나지 않는다면? 하루라도 치팅데이를 즐기면 힘들게 뺀 체중 그 이상으로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반복되는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면.

다이어트 방식을 탓할게 아니라 내 몸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뭘 해도 살이 안 빠지고 쉽게 찌는 이유, 내 몸 속에 염증이 지나치게 쌓여서 일 수 있기 때문. 각종 신체적 질환을 유발해 비밀의 살인자라 불리는 염증. 염증이 비만과 이를 일으키는 체지방의 과도한 축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할 것.

체내 염증 지수가 높을수록 지방이 쉽게 쌓이게 되어 살이 더 쉽게 찌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 후 본래의 루틴으로 돌아왔을 때 오히려 살이 더 찌게 되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이미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는 단지 체중 증가의 문제가 아니라 성인병과 대사 증후군을 유발하는 스위치가 켜질 수 있기에, 살이 쉽게 찌는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고 싶다면 염증에 대해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체내 염증이 쌓이면
왜 살이 잘 찌게 되는 걸까?



Cause
세포 스트레스 증가로
인슐린 저항성, 체지방 축적률 UP


바쁜 일상과 서구화된 식단, 코로나 19 등의 여파로 가공식품에 대한 섭취가 증가했고, SNS를 통해 마라탕, 탕후루 등 고열량, 고탄수화물 식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지방 조직이 과도하게 성장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거대해진 지방 조직의 지방 세포는 저산소증으로 인해 세포 내 젖산을 더 많이 생성하고 방출시켜, 대식세포의 염증 경로를 자극한다.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의 발현을 증가시켜 더 큰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손상을 유도하고, 세포 내 반응성 산소종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신체 내 염증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세포 내 ER 스트레스(Endoplasmic Reticulum Stress; 소포체 스트레스) 발현에 기여하고, 혈액 내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단백질의 항상성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고, 지방 조직 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체지방이 쉽게 축적되어 염증의 악순환이라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




Cause
만성 염증화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부종, 셀룰라이트 유발


지방 조직은 인슐린의 작용과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체중 증가로 인한 지방조직의 확장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방 세포의 저산소증을 유발하는데, 이는 혈관의 흐름을 저해하여, 세포가 새로운 혈관 생성을 자극하기 위한 염증 신호를 방출하게 한다.

이를 통해 혈관을 생성하고 세포가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신진대사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염증이 만성화되면 면역 대사 조절과 더불어 지방을 분해해 혈압과 혈당이 오르는 것을 방지하여 인슐린 균형 컨트롤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디포넥틴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체지방이 더 빠르게 축적되고 쉽게 체중이 증가하는 등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신의 림프, 혈액 순환 저하를 일으켜 지방층의 바탕질이 만성염증화 되는 ‘부종’, 지방에 노폐물과 섬유질이 뒤엉켜 변성된 결합조직인 ‘셀룰라이트’가 증가하는 주범이 된다. 부종과 셀룰라이트는 체내 염증이 과도하게 생성되고 있다는 신호라 할 수 있다.




Cause
고강도 운동이 주는 스트레스


무엇이든 정도가 지나치면 효과보다 부작용으로 인한 손실이 클 수 있다. 건강하게 체지방과 체중 감량을 위해 하는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적절한 회복과 휴식 없이 높은 강도로 또는 한 번에 오랜 시간 과도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는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며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게 된다.

이로 인해 신체의 인슐린 민감도가 높아지거나 지질 대사의 불균형이 초래되어, 호르몬 불균형과 교감 신경 과잉으로 인한 염증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것. 실제로 오랜 시간 과도하게 운동할 경우 젖산의 과다 축적으로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높아져, 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체중이 증가되는 억울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특히 고강도 높은 근력운동에만 집중하는 습관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강도 높은 근력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체내 산소가 부족해져, 우리 몸은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대사 기능을 갑자기 높이게 되는데, 이때 만들어진 잉여 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하면서 신체에 산화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by 이혜민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