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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노화 관리에 있어 폐경전후 관리가 중요한 이유
여성 생애와 노화 관리에 있어 폐경 전후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
여성의 노화 관리를 위한 첫 번째 관문, 폐경기
임신, 출산과 함께 여성의 생애에 가장 큰 변화를 미치는 전환점, 바로 폐경기를 마주할 때다. 폐경은 평균적으로 45~55세 사이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노화 현상이다. 마지막 월경을 하고 이후 무월경 상태가 1년 이상 경과된 시점부터 폐경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가 늙어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여성성을 상징하는 난소의 생식 기능이 쇠퇴하면서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는 일반적인 노화와는 또 다른 예상치 못한 생리학적, 심리학적 문제를 동반한다. 안면홍조, 야간 발한, 심리적 변화, 불면증, 기분 변화, 집중력 저하, 요실금, 성욕 상실은 물론 골다공증, 골절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
이에 아무런 준비 없이 폐경기를 맞이하면 이러한 변화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대응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폐경기 고객을 케어하는 에스테티션 또한 마찬가지다. 이에 폐경기에 근접한 전후 시기인 갱년기부터 폐경기까지 발생하는 여성 호르몬과 연관된 장기적인 신체적, 미용적, 심리적 변화에 대한 전문 지식과 적절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에 도래한 지금, 폐경이 아닌 완경으로 폐경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바뀌어 가고 있는 것처럼, 더 이상 폐경기를 그저 감내해야만 하는 여성 생애의 종착지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이에 폐경기는 여성의 생애에 있어 새롭게 태어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 통과해야 할 노화 관리의 첫 번째 관문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폐경을 전후하여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다양한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폐경기에 근접한 폐경 주변기를 갱년기라 부르는데, 이 시기부터 서서히 변화되는 호르몬 감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우선이다.
난소에서 합성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서서히 감소되고 난포가 고갈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폐경이기에, 폐경기를 기점으로 전후 호르몬 변화와 이로 인한 신경 내분비 시스템이 노화되는 현상을 캐치해야 하는 것.
호르몬이 뇌하수체, 부신, 생식선의 분비 감소와 더불어 내인성 노화에 관여하고, 세포 간 대사 과정과 성장, 생리적 기능의 통합을 위한 핵심적인 메신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분과 콜라겐 고갈, 안면홍조, 불면증을 야기하는
에스트로겐
에스트로겐은 표피 기저층 내에서 세포 교체를 조절하는 피부 기능과 더불어 표피 각질형성세포, 진피 섬유아세포 및 멜라닌세포, 모낭 및 피지 분비물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폐경 주변기(갱년기)에 들어선 후 60세까지 혈액 내 뇌하수체 난포 자극 호르몬(FSH)이 증가하면서 해당 호르몬 생성을 담당하는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에스트로겐은 모세혈관의 성장과 유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데 분비가 감소하면, 모세혈관이 손상되고 세포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이는 곧 진피층에 수분을 끌어당기는 히알루론산과 같은 세포외기질의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S)이 감소되면서 각질층의 지질막 구성에 부정적 변화를 초래한다.
이로 인해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반감되어 갈수록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의 pH 수준을 변화시켜 피부 자극과 발진에 더 취약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미세한 온도나 감정 변화에도 피부가 붉어지는 안면 홍조를 겪게 되는 것.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안드로겐의 상대적 증가
평소 안드로겐의 수치가 높은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감소로 안드로겐의 불균형이 야기되어 때아닌 나이에도 여드름이 빈번하게 올라오거나, 얼굴과 가슴, 허리, 엉덩이, 허벅지 안쪽에 안드로겐 의존성 모발이 증가하는 다모증을 겪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피지선이 비대해지고 모공의 크기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문제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콜라겐과 엘라스틴, 지질의 생성이 느려지고 피부의 기본 지방 감소로 인한 볼륨 손실로 피부 두께가 얇아지면서 주름과 피부 처짐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UV로 인한 산화적 손상을 예방하고 이로 인한 색소침착을 자연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어 갱년기 멜라닌 세포 변성(CMD)이 나타나거나 광노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한편, 에스트로겐 수용체는 중추신경계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 뇌의 모든 신경 구조에 관여하기에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주요 체온 조절 센터이자 수면 및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쳐 체온 조절 장애로 인한 안면 홍조를 비롯해 야간 발한, 불면증과 우울증, 인지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폐경기 여드름의 주범
테스토스테론
폐경기에는 부신의 작용을 받는 테스토스테론의 생산과 분비에도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은 안드로겐의 표적으로 난소가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후 2년 이내 잦은 여드름 출몰에 영향을 미친다.
난소가 더 이상 에스트로겐을 생성하지 않지만 부신과 함께 안드로겐을 계속 합성하여 안드로겐 과다증 상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폐경기 여드름은 작고 폐쇄적인 비염증성 여드름 형태로 나타나며, 다행히 사춘기 여드름처럼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를 남기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코와 주변 양 볼에 크게 확장된 모공을 만들고 과잉 피지 생산을 유도해 폐쇄성 면포형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출몰되기 쉽다. 또한 일반적인 여드름과는 달리 내분비계 장애로 인한 문제이기에, 심한 경우 뇌하수체 호르몬을 억제하여 안드로겐 생산을 컨트롤할 호르몬 대체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폐경기 여드름 관리 시에는 여드름 관리와 더불어 과잉 피지로 인한 모공 속 각질 비후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케어가 동반되어야 한다.
내분비학 전문의들은 폐경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이상 증상과 노화 징후의 효과적인 극복을 위해, 폐경 전후를 모두 고려한 호르몬 대체 요법과 더불어 신체적, 심리적 문제적 증상을 아우르는 홀리스틱 케어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폐경 증상이 시작되는 조기에 에스트로겐 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병합된 호르몬 대체 요법을 적용하면, 폐경기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이 더욱 빠르게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폐경이 시작되고 10년 이내에 호르몬으로 인한 부정적 변화들에 대응할 적절한 전문 케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핵심.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시기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것을 기억할 것. 폐경기 전후기는 난자 생산과 난소 기능의 둔화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난포 자극 호르몬을 포함한 호르몬의 변동으로 인해 생리학적으로 격동의 시기가 될 수 있고, 각 호르몬 변화는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개인의 심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이로 인한 경험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폐경기는 자녀들이 둥지를 떠나거나, 이혼을 하거나, 아이들과 연로한 부모를 돌봄에서 오는 정신적, 심리적 타격까지 고려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피부의 노화 징후는 물론 신체적, 영양학적, 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총체적인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을 수립할 것.
글
by 이혜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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