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촘촘한 피부 결 만드는 법 유스 트라이앵글에 주목하라

피부 나이는 촘촘한 피부 ‘결’이 좌우한다. 섬세한 결이 살아 있는 3차원 다이아몬드 피부 결 만드는 법.

아름다운 피부의 조건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피부 결’은 얼마나 피부가 젊고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지표다. 각질, 유수분, 모공, 탄력, 주름 등 모든 영역에 있어 전반적으로 피부 상태가 좋아야, 비로소 완벽한 피부 결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 흔히 이상적인 피부 결을 떠올리면 도자기나 유리알처럼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피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 피부 표면은 밋밋한 민무늬 형태가 아니라, 매우 가느다란 선이 무수히 얽히고 설켜 정삼각형 모양으로 끊임없이 연결된 패턴을 보이는 것. 이것이 바로 젊고 건강한 피부 결에서 볼 수 있는 삼각형, 일명 ‘유스 트라이앵글’이다.
이처럼 피부 표면이 3차원적인 구조, 굴곡을 갖는 이유는 우묵하게 들어간 피부고랑인 소구(Sulcus cutis; Skin furrows)와, 소구를 사이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피부능선인 소릉(Crista cutis; Skin ridges)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즉, 소구와 소릉의 결합 구조, 피부 표면 삼각형의 크기와 간격, 깊이에 따라 피부 결이 결정되는 셈. 소구와 소릉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상태로 삼각형의 크기가 작고 섬세할수록, 모양이 일정할수록, 너무 편평하지도 파이지도 않게 적당한 깊이를 유지할수록 피부 결이 촘촘해지면서 피부가 매끄럽게 빛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는 매우 다양한 노화 현상이 나타나지만, 특히 피부 결을 이루는 삼각형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젊고 건강한 피부는 소구와 소릉의 교차 패턴이 규칙적이며 그 간격이 일정하고 정삼각형 모양을 이루면서 높낮이의 차가 큰 편이다. 반면 노화가 진행될수록 이러한 패턴이 불규칙해지면서 간격이 넓어지고 모양 역시 이등변 삼각형 내지는 직사각형 형태로 길고 널찍하게 확장되며 높낮이가 얕고 완만한 선을 그린다.
어린아이의 피부 결을 들여다보면 매우 촘촘한 데 반해,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수록 피부 결이 점차 성기게 되는 것과 같다. 이때 피부 표면의 굴곡이 밋밋하게 사라지면서 피부 결이 좋아 보인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이는 선명한 깊이와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는 상태의 건강한 피부 결과는 거리가 멀다.
자연적인 노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원인으로 피부에 수분이 고갈되거나 각질이 제때 탈락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경우, 소구와 소릉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피부 표면에 균열 및 요철을 형성해 피부 결을 들뜨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피부 표면에 노후화된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면 피부를 만졌을 때 거친 감각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약 28일을 주기로 죽은 세포가 탈락하고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는 젊고 건강한 피부와 달리, 노화가 시작되면 턴오버 주기가 2~3배 가까이 지연된다. 그로 인해 노화된 각질세포가 피부 표면에 필요 이상 오래 머무르고 이들의 배열 역시 흐트러져 피부 결이 거칠어지기 쉬운 것.
때문에 부드러운 피부 촉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턴오버 타이밍을 되찾아 피부 결을 망가뜨리는 각질사세포를 걷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깐달걀 피부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매끈한 피부 결과 함께 피부가 받을 자극까지 모두 감수해야만 한다. 달걀 껍질이 달걀을 보호하듯, 각질은 피부 속 수분을 지키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각질은 유지하되, 떨어져 나가야 할 각질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일하게 각질을 제거하기 어려운 물리적인 방식의 스크럽이나 고마쥐 대신, 저농도의 AHA(글리콜산, 락틱산, 만델릭산 등), PHA(락토바이오닉산) 또는 각질세포 사이의 결합력을 약화시키는 천연효소 등 화학적 각질제거 성분을 선택하길 권장한다. 보다 강력한 재생 효과를 원한다면, 천연 스피큘이나 레티놀, MTS 케어를 추천한다.

평소 얼굴에 열이 자주 오르는 편이라면 피부가 붉고 뜨거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 안팎으로 탈수 및 속당김 현상을 겪기 쉽다. 문제는 열로 인한 피부가 건조해지는 상태가 지속되면, 각질이 들뜨면서 하얗게 일어나거나 심할 경우 마치 껍데기처럼 벗겨지고 그로 인해 피부 결이 거칠고 뻣뻣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충분한 보습 관리로 각질을 붙여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부 속에 갇힌 열감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다.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즉각적으로 가라앉히는 멘톨, 멘틸락테이트와 같은 쿨링 성분이나 모세혈관 확장에 따른 열감과 염증성 징후를 완화하는 알로에베라, 아줄렌, 라벤더 추출물 등을 스킨케어에 추가하도록 한다.
더불어 얼굴과 데콜테 중심으로 림프 드레니쥐나 가슴 정중앙과 뒷목,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체내 순환을 활성화하여 얼굴로 열감이 치솟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체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온도의 물에 10~20분 간 짧게 반신욕을 하는 것도 수승화강(水昇火降) 원리에 따라 전신 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참고할 것.


촘촘한 피부 결의 기본기는 수분에서 시작된다. 각질이 피부표면에 필요 이상 머무르는 것 외에도 피부가 머금고 있는 수분의 양이 부족할 때에도 피부 결은 거칠어질 수 있다. 피부의 수분 보유량은 각질세포의 정상적인 탈락과도 관련이 있는데, 피부가 적당량의 수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각질세포 간의 연결고리를 끊어줄 효소의 작용이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들뜬 피부 결 사이로 수분을 집중적으로 채워넣되, 피부가 수분을 오래 머금을 수 있도록 지질막을 씌워각질 세포간 결합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부 친화력이 높은 친수성 아미노산,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폴리사카라이드, 필라그린 성분과 함께 세포 사이의 벌어진 간극을 고르게 메우는 세라마이드, 피토스테롤, 스쿠알렌, 호호바오일, 올리브오일 등의 성분을 선택한다.
이로써 풍부한 수분이 피부 결 사이로 촘촘하게 스며들고, 지질 성분을 통해 빈틈없이 밀착되어 푸석했던 피부 표면이 부드럽게 정돈될 수 있다. 발효 과정을 거쳐 피부 깊은 층까지 빠르게 흡수되어 충분한 보습감을 전달하는 동시에 저자극 각질 제거, 진정 및 항염, 상재균 증식에 도움을 주는 발효 성분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피부 결 개선을 목적으로 한 대표적인 발효 성분에는 갈락토미세스, 락토바실러스발효물, 비피다발효물, 효모/~발효추출물 등이 있다.

피부 나이를 결정짓는 데 있어, 피부 결과 탄력은 떼려야 뗄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결을 이루는 삼각형의 면적이 넓어지는 한편 피부 탄력 구조에도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는데, 그로 인해 피부 표면에 가늘고 미세한 선과 주름이 생기고 금이 간 것처럼 피부 결이 쩍쩍 갈라지며 부각되어 보일 수 있다.
때문에 피부 속 붕괴된 지지대를 단단히 세우고, 느슨해진 그물망을 더욱 탄탄하게 엮어야 한다.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진피층의 핵심 구성물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그리고 이들 사이를 메우는 히알루론산의 생합성의 촉진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하는 FGF 성장인자나 콜라겐(동물성, 식물성, 해양식물성), 비타민 A(레티놀) 및 C, 다양한 분자량의 히알루론산, 펩타이드 성분을 스킨케어 시 추가할 것. 피부의 생물학적 이음새를 엮음으로써 피부 구조를 한층 더 촘촘하게 만들어 준다.
이때 진피층을 타깃하는 MTS나 고주파, 초음파, LED 기전의 디바이스를 결합하면 피부 전반에 걸쳐 리모델링 기전을 활성화해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피부 밀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
by 차유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