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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들의 공통적인 피부 고민 중 하나, 바로 모공 그리고 블랙헤드. 한 번 늘어난 모공은 겉잡을 수 없이 피부에 작은 분화구를 만들며 번들거리는 기름을 내뿜는다. 모공, 피지에 대한 집착이 낳은 잘못된 케어는 오히려 과도한 피지 분비를 일으키기에 결코 개선이 쉽지 않다. 과도한 피지, 넓어진 모공, 블랙헤드와 이대로 영영 이별할 순 없는 걸까?
 



모공 그리고 블랙헤드는 만인의 공통된 관심사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모공에 대한 걱정과 고민은 해결되지 않은 미제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거울에 비친 모공과 마주한 순간, 넓어진 모공 속에 자리잡은 화이트헤드, 블랙헤드를 제거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L사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45%는 모공 크기를 바꾸기를 원하며, 대상자의 1/3은 자신의 모공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모공에 대한 지나친 집착, 강박 관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모공에 대한 강박관념은 결국 ‘porexia(모공강박증, 모공거식증)’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다. ‘porexia’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모공을 필요이상으로 관찰하고 자신의 모공이 실제보다 더 크다고 상상하는 왜곡된 시선으로 모공을 마주한다. 이러한 모공에 대한 집착은 SNS를 통해 피지제거 비포애프터 사진과 영상들로 쉴 새 없이 공유되고 있으며, 수많은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피지조절과 블랙헤드 제거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출시하고 있다.








사실 모공은 그 자체로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모낭의 피지선에서 생성된 피지를 통해 피부 표면에 보습 효과를 가져다 주며 피부를 유연하게 만들며 지질을 강화시켜 피부가 산화되는 것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피지를 배출해내는 피지선은 피부에 있는 기름을 생성하는 작은 샘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모낭에 붙어서 지방질인 피지를 분비하고 피부 표면으로 내보낸다.

이때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는 지방산과 지방알코올인 극 지질, 중성지방(triglyceride), 유리지방산(free fatty acid), 왁스에스테르, 스쿠알렌 등의 지질복합체로 구성된 물질이다. 피지는 피부 표면에 미끈거리는 ‘산성 피지막’을 형성한다. 모공처럼 피지 또한 그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대개 피부를 번들거리게 하는 피지를 제거해야 할 쓸데없는 기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오해다.

피부에는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피부의 각질 세포에서 분비되고 보습을 유지하게 하는 천연 보습인자(NMF)의 두 가지 기름이 분비된다. 피지는 표피의 유연성과 탄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천연 보습 인자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여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력을 유지시켜 준다.

이에 지성 피부는 건성 피부에 비하여 피부 내 수분증발을 억제하는 능력이 더 강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하며, 주름의 생성 또한 더디게 나타나 나이가 들어도 보다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피지가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바로 피지의 밸런스가 깨졌을 때 발생한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피지가 분비되는 통로인 모공이 막히게 되고, 이로 인해 모낭에 정체된 각질과 피지가 서로 응집되는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는 블랙헤드, 뾰루지, 여드름 등의 다양한 피부 문제들을 유발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만인을 괴롭게 하는 모공, 번들거리는 피지는 왜 자꾸 늘어만 가는 것일까? 그 원인을 살펴보면 유전적인 요소부터, 성별, 나이, 여드름, 자외선 노출 등 매우 다양하다. 환경적 요인인 계절, 습도, 온도 역시 피지 분비에 영향을 주며, 이는 모공의 크기를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피지 증가, 모공이 커지는 이유는 크게 다음의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01 유전적 요소 
모공의 크기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다. 때문에 유전적인 요소가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유전적으로 지성피부를 가진 고객이 모공도 넓고 잘 보이기 쉬우며 피지를 많이 생산한다. 사춘기 때부터 성인기까지 왕성한 피지를 뿜어내는 지성피부는 대체적으로 모공이 크고 여드름도 쉽게 발생하게 된다.


 02 피부   노화 
모공은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게 유지되던 모공이 점차 확장되었을 뿐. 모공의 크기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바로 피부 노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 대개 나이가 들수록 모공 사이즈가 눈에 띄게 커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피부 노화가 진행될수록 피부 속 섬유아세포의 활성이 감소하게 되어 피부의 자체적인 수분 보유능력을 저해하여 모공이 커지게 만든다.

또한 피부 구조를 지지하는 탄력 섬유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 능력이 감소되어, 모공 벽을 지지하고 조여주는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모공이 늘어져 더욱 커보이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T-Zone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볼, 턱, 얼굴 전체로 심화되며, 느슨하게 늘어진 모공은 잔주름으로 변형되고 울퉁불퉁해지며 피부에 그림자를 남기기도 한다.
 
   

 03 모공 속   노폐물 
최근 들어 프라이머, 컨실러 등의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모공을 가리고, 채우는 제품들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화장품들은 꼼꼼한 세안을 하지 않으면 쉽게 제거되지 않아 피부에 잔여물이 남는 경우가 많다. 워터프루프 제형의 다양한  색조 제품들의 사용 또한 마찬가지다. 이러한 제거되지 못한 잔여물들은 모공 속에 흡착되어 노폐물을 남기고, 제거되지 않을 경우 피지의 배출을 방해하여 모공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04 외부환경 &  이프 스타일 
선천적인 모공의 갯수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할지라도 후천적인 모공의 확장은 노화를 비롯하여, 외부 환경 요소 등 후천적 요소에 따라 결정된다. 자외선 과다 노출, 실내외 급격한 온도차이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변성시켜 모공이 세로로 길게 늘어지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고탄수화물 식이, 유제품, 정제된 쌀, 빵, 밀가루, 패스트푸드 등의 당부하가 높은 식단은 섭취 시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성장인자(IGF-1)를 유발해 피지선의 항상성을 깨뜨리는 원인이 된다. 대개 이러한 서구화된 식단에는 분지아미노산, 글루타민(Glutamine), 팔미트산(Palmitic acid)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섭취 시 동화작용과 지방형성의 조절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 경로인 mTORC1를 활성화시켜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피지 내 중성지방 조성을 바꿔 성분을 달라지게 한다. 이는 서울대병원 피부과 여드름 클리닉의 음식물과 여드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피지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과다 피지는 또한 모공 확장, 블랙헤드의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








 모공 건강  Check! 

피지 모공
과잉 분비된 피지가 원인이다. 피지 분비가 왕성한 이마, 코, 턱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과잉피지가 모공에 쌓여 산화되어 검게 보이거나 오래된 각질과 섞여 눈에 띄게 커진 상태이다. 피지를 억지로 줄이려는 스킨케어는 오히려 피지를 유발하고, 과도한 피지는 모공을 확장시킨다. 모공에 고인 피지가 단단해지면 일부가 산화되어 블랙헤드를 유발할 수 있다.


검은 모공
모공 주변이 검게 보이는 것은 피지와 멜라닌 색소가 산화된 경우가 대부분. 파여져 있는 모공의 형태 때문에 그 안에 생성된 멜라닌이 더 짙게 보일 수 있다. 클렌징 혹은 스킨케어 단계에서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늘어진 모공
‘건성 모공’, ‘Y자형 노화 모공’으로도 불리며, 노화로 인해 콜라겐 섬유가 느슨해지면서 피부의 밀도와 탄력이 저하되고 중력의 영향으로 모공의 테두리가 타원형, 사선으로 늘어진 형태. 코 옆 부분 모공에서부터 볼 부위의 모공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면서 주름처럼 보인다. 코옆 볼 전면부 모공은 피부와 근막인대의 밀도가 낮아 한 번 늘어지기 시작하면 피부가 건조하고 탄력이 떨어질수록 더욱 심해질 수 있다.  
 


 


CREDIT
Editor 이혜민
Image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