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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광, 꿀광, 유리알 피부를 넘어 이제는 젤로스킨이 대세. 콜라겐으로 가득 찬 탱글탱글한 젤로스킨 만드는 법.






피부가 촉촉해 보이도록 메이크업을 통해 트릭을 쓰는 물광, 꿀광, 유리알 피부를 넘어, 이제는 젤로스킨(Jello Skin)이 대세. 젤로스킨은 틱톡의 한 스킨 인플루언서(@glowwithava)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으로,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손가락으로 피부를 꼬집었을 때 바로 제자리로 돌아올 만큼 마치 탱글탱글한 젤리처럼 탄력과 유연성을 갖춘 피부를 가리킨다.

젤로스킨 역시 흘러가는 스킨케어 트렌드일 수 있지만 물광, 꿀광, 유리알 피부로 대표되는 기존의 이상향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단지 겉으로 보이는 피부에만 초점을 맞추어 메이크업으로 결점을 커버하고 광채를 연출하는 것과는 달리 외적으로 피부가 어떻게 보이고 느껴지는 지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의 건강에 중점을 두어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케어하는 전체적인 접근을 통해 눈에 보이는 피부 결 그 이상을 추구한다.

즉, 젤로스킨의 핵심은 특정 화장품이나 관리법이 아닌, 피부 안팎으로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









탱글탱글한 피부 탄력은 진피 속 콜라겐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피부에 충분한 양의 콜라겐이 있어야 젤로스킨을 연출할 수 있다. 피부 속 콜라겐은 진피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백질 섬유로, 마치 밧줄처럼 견고하게 엮인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당기는 힘에 강하게 견딜 수 있고 건물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해 피부를 빈틈없이 탄탄하게 연결하며 지탱한다.

또한 수분과 쉽게 결합하는 특성을 지녀 피부를 촉촉하고 유연하게 만들고, 섬유아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과 복구에도 관여한다. 이것이 바로 피부 탄력 강화와 주름 개선을 목적으로 한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시, 그토록 콜라겐을 강조하는 이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적으로 콜라겐의 합성 속도가 느려지는 한편 콜라겐 섬유를 분해하는 효소(MMP)의 작용이 증가, 이에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 반응이 더해져 콜라겐이 뻣뻣하고 부서지기 쉬운 젤라틴이라는 변성 단백질로 바뀔 수 있다.

이로써 조직 내 빈틈이 늘어나 피부 탄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굵고 깊은 주름이 지고 피부 두께 역시 전반적으로 얇아지며, 이전보다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쉽게 건조해지는 것. 실제로 20대 중반을 기점으로 피부 속 콜라겐 수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평균적으로 35세 전후에 이르면 매년 최대 1.5%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자외선 노출, 흡연 및 음주, 수면 부족, 스트레스, 갱년기 및 폐경기, 설탕 및 정제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 등 다양한 내외적 요인이 결합되면 콜라겐이 감소하는 시기는 평균보다 얼마든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따라서 탱글탱글한 젤로스킨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콜라겐 레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 콜라겐 섬유 합성과 분해 작용 사이의 균형을 조절, 새로운 콜라겐의 생성을 자극하여 양적인 증가와 더불어 기존 콜라겐을 보호하고 강화함으로써 질적인 개선까지 이루어야 한다. 때문에 젤로스킨은 하루 아침에 만들 수 없다.

다양한 노화 징후에 대응하여 피부 자체적으로 조직을 재건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 갈수록 줄어드는 콜라겐을 절대 사수하기 위해서는 단지 스킨케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식이, 운동, 생활습관 등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의 결합과 함께 평소 꾸준하게 이를 지켜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젤로스킨이라는 키워드를 만들어 낸 스킨 인플루언서 역시, ‘Jello’라는 5자의 알파벳에 각각의 의미를 담아 즐겁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한다. ‘J(Journey)’는 피부가 하룻밤만에 변화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여정을, ‘E(Eat balanced meals)’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첫번째 ‘L(Lifestyle, not just skincare)’은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의 중요성을, 두번째 ‘L(Laugh)’은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 웃음을, 마지막 ‘O(Old is not bad)’는 노화가 나쁜 것만은 아니며 탄력 있는 피부로 우아하게 나이 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콜라겐으로 가득 찬 탱글탱글한 젤로스킨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스킨케어 시 생체 분자와 유사한 콜라겐이나 이들의 생합성을 증진시키는 부스터 성분을 통해 진피 속 콜라겐 레벨을 높일 것. 기본적으로 콜라겐은 화장품 성분으로서 진피 내 작용하여 새로운 콜라겐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기엔 분자 크기가 매우 크고 제조 과정에서 쉽게 변질되는 한계를 지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출시된 콜라겐 화장품은 콜라겐을 저분자 형태로 만들고 별도의 가열 및 화학 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고 동결건조 하는 방식으로 피부흡수율을 개선하고 순도를 높이고 있다. 화장품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는 콜라겐은 해양 생물에서 추출한 하이드롤라이즈드 콜라겐(마린, 피시 콜라겐 등)과 식물성 콜라겐인 파이토 콜라겐, 동물성 콜라겐인 보바인 콜라겐이 대표적이다.

이때 바르는 콜라겐 성분과 함께 콜라겐의 자연적인 생합성을 자극하는 부스터 성분을 결합하도록 한다. 콜라겐을 직접 바르는 것만큼이나 콜라겐 생합성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콜라겐을 보호하는 효과를 지니기 때문. 콜라겐 생합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대표적인 성분이 비타민 C로, 비타민 C는 각각의 아미노산 분자가 콜라겐 섬유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보조 인자로서 역할을 한다.

또한 비타민 A의 유도체인 레티노이드는 섬유아세포의 수명을 연장하여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고, 펩타이드는 섬유아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콜라겐 합성에 관련된 신호를 보내 콜라겐 합성을 효과적으로 유도한다. 줄기세포 성장인자를 비롯해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4, 팔미토일트라이펩타이드-38, 쿠퍼펩타이드-1, 아세틸테트라펩타이드-11 등이 대표적.

이외에도 각종 미네랄 성분(구리, 아연, 망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해조류 성분, 콜라겐 분해 효소를 억제하는 효능이 검증된 레스베라트롤,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지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진피층을 타깃한 고강도 필링이나 MTS, 고주파, 초음파, LED, 레이저 기전의 뷰티 디바이스 등을 활용한 메디컬 또는 에스테틱 트리트먼트를 병행하는 것 또한 피부 속 새로운 콜라겐 합성에 시너지 효과를 더하는 방법. 특히 고농도 또는 낮은 pH 기반으로 AHA나 PHA와 같은 화학적 산(Acid) 제제나 약초나 해초, 산호류에서 얻은 스피큘을 이용한 필링은 의도적으로 피부에 깊은 자극과 상처를 유발하여 새로운 세포의 분열 및 증식을 자극, 이를 통해 콜라겐 섬유의 생합성을 돕고 결과적으로 피부 두께를 증가시키며 진피층 전반에 걸친 리모델링을 이끄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MTS는 타깃하는 피부층에 미세한 홀을 생성하는 침습적인 시스템으로, 침투 깊이에 따라 의도적으로 피부의 자연적인 치유 능력을 극대화하여 보다 새롭고 건강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 빛이나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 고주파나 초음파, LED, 레이저 기전의 디바이스 역시 마찬가지.

이중 633nm의 근적외선 에너지를 활용한 LED 레드라이트 테라피는 세포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을 촉진하는 동시에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콜라겐을 생성하며, 초음파나 고주파는 특정 파장의 미세전류를 통해 조직 내 열을 유발하여 피부 구조를 재건한다. 이때 원활한 피부 재생을 위해 성장인자, 펩타이드, 히알루론산 등과 같은 유효성분을 함유한 솔루션을 함께 사용하면 보다 빠르고 확실한 피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젤로스킨을 만드는 또다른 핵심 단계, 자주 웃으면서 퇴화된 표정 근육을 강화하고 괄사 마사지를 통해 경직되어 있는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 얼굴에는 약 80여 개의 근육이 있는데, 이중 우리가 일상 속 실제로 표정을 지을 때 사용하는 근육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오히려 주름을 유발하고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눈가나 입가 근육 위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대적으로 볼 주변의 근육의 움직임은 적어 중력이나 노화의 영향으로 탄력 없이 축 처지고 볼륨이 감소하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경직된 근육으로 혈액 및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 눈을 찌푸리거나 찡그리지 않고 양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를 머금은 채 중안면부 근육에 힘을 주는 훈련을 매일 꾸준히 해주는 것이 탱탱하게 차오른 젤로스킨뿐만 아니라 동안 인상을 줄 수 있는 핵심 포인트. 게다가 의식적으로 웃는 표정을 짓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한 염증 발생 빈도를 낮추어 이로 인한 콜라겐이 파괴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더불어 매일 스킨케어 루틴에 괄사의 힘을 더해 얼굴뿐만 아니라 얼굴과 연결된 두피, 데콜테 부위를 꾸준히 풀어주면, 원활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도와 조직 내 정체 현상으로 인한 칙칙한 안색이나 근육이 늘어지고 뭉치며 발생하는 탄력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클렌징을 마친 피부에 마사지 크림이나 오일을 바르고 괄사를 활용해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관자놀이, 눈썹 뼈 앞부분, 콧방울, 광대와 턱 라인을 따라 지그시 풀어주고 두피 정수리와 귀 뒷부분, 목 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쓸어주면 끝. 다만 지나치게 강한 힘으로 세게 문지르기보다는 힘을 빼고 여러 번 문지르고, 피부에 염증성 징후나 상처가 있다면 괄사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스쿼트 10번에 애플힙을 만들 수 없는 것처럼, 진정한 차이를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히 일관성 있게 매일의 스킨케어 루틴으로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 것.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최고의 안티에이징 화장품은 자외선 차단제라는 사실. 물론 자외선 차단제가 콜라겐을 생성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기에, 콜라겐 구조를 파괴하며 노화를 가속화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예방적 차원의 솔루션에 가깝다.

피부가 자외선에 과도하게 조사되거나 자외선에 대한 노출이 누적될수록, 섬유아세포의 분열을 방해하여 콜라겐 합성이 지연되는 한편 콜라겐 분해 효소의 발현이 증가하며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결과적으로 세포 단위에서 크고 작은 손상이 축적되면서 주름이 깊어지는 등 피부 밀도 차원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해 촉진되는 콜라겐 분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날씨와 장소에 관계없이 매일 최소 SPF30 PA+++ 내외의 UVA와 UVB 필터가 적절하게 조합된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 간격으로 틈틈이 덧바를 것을 추천한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으로 완성된 올바른 삶의 패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미처 자각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행해왔던 일상 속 습관이 피부 속 콜라겐을 분해하는 주범일 수 있다는 사실. 특히 단 음식과 GI 지수가 높은 정제 탄수화물에 치우친 식단과 비정상적인 수면 패턴, 일상 속 잦은 스트레스, 흡연 및 음주 습관은 콜라겐을 파괴하거나 변성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이에 식단에 설탕이나 알코올, 유제품, 가공식품 대신 콩, 버섯, 생선, 달걀, 지방이 없는 살코기 등 단백질과 당근, 연근, 우엉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다량의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 항산화 성분이 포함된 과일과 채소를 추가한다. 더불어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속 콜라겐 합성 능력 또한 저하되기에, 건강한 성인 기준 하루에 최소 약 6~8잔의 물을 틈틈이 마셔주는 것이 좋다.

만약 물을 섭취하기 어렵다면, 사과, 대추, 구기자, 각종 허브 등 과일이나 차를 우린 인퓨즈드 워터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도 금연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이완을 위한 명상 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면 피부 속 콜라겐의 손상을 보호하여 젤로스킨에 가까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