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피부가 건조함을 느낄 때, 어떤 보습제를 발라야 할지 고민이라면 주목할 것. 건조함을 야기하는 근본적 원인과 피부 유형에 따라 스킨케어도 결이 달라야 한다.










피부가 붉고 뜨겁고, 땀과 피지가 뒤엉켜 겉은 번들거리는데 피부가 바짝 메마르는 건조함과 갈증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요즘. 뭔가 다른 스킨케어가 절실한데, 막상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갈피를 잡기 어려운 것이 여름 스킨케어의 고충. 평소 잘 사용하던 보습제의 보습력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등 들쑥날쑥한 피부 컨디션을 되살리고 싶다면, 보습의 기본기를 먼저 확실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

핵심은 수분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력과 피부 수화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 우리 몸의 약 75%는 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기관의 세포와 조직과 장기들은 수분을 원동력으로 삼아 기능한다. 이에 세포핵의 DNA 및 RNA 구조의 효소적 활성을 복구하고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일순위가 바로 ‘수분 공급’이다.

신체의 가장 큰 기관인 피부도 마찬가지이다. 물은 피부가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한 필수 영양소이며 동시에 에너지와 삼투압 균형을 조절하는 용매이자, 피부의 견고함을 유지하게 하는 건축 자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만약, 피부의 수분이 고갈되면 표면적으로 메마르고 당기는 건조함뿐만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차적인 수많은 피부 문제들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때문에 보습의 기본은 피부가 필요로 하는 수분량을 충족하고, 수분이 유실되는 것을 막는 것에서 시작된다. ‘피부 수화(Skin Hydration)’의 원리를 이해하면 그 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는 끊임없이 각질 세포의 탈락과 생산을 반복하며 손상된 피부를 복원하고 재생한다. 각질층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야 각질 세포가 수분을 저장하고, 수분이 각기 다른 층의 경로를 따라 흐르고 혈액에서 진피층까지 순환하게 된다. 진피층에 도달한 수분은 복합 다당류인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GAGs)에 의해 흡수되어 진피층의 결합 조직과 세포외기질을 채우고 피부 더 깊이 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후 다시 순환되어 표피층의 각질 세포에 보관되면서 피부에 수분을 결합하여, 각질층의 장벽을 견고히 함으로써 각종 외부 자극원들로 인한 수분 증발과 경피수분손실(TEWL)을 예방한다. 한마디로, 피부 재생 시스템은 각질층의 수화에 좌우되며,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피부 건강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은 필수적인 핵심 요소인 셈이다.

역으로 균형 잡힌 수분 공급이 이루어져야 여름철 작열하는 태양열과 자외선, 높은 습도 등 피부를 자극하는 스트레스 요인에도 흔들림 없이 피부가 제 기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













보습의 기본 원리를 이해했다면, 현재 내 피부의 건조함을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개선을 위한 맞춤 보습법을 익힐 차례. ‘건조함’이라는 공통적인 피부 증상으로 인해 착각할 수 있지만, 피부가 건조하다고 해서 다 같은 피부는 아니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건성 피부(Dry skin)’와 본래 피부 타입의 특징과 건조성 피부 문제들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탈수 피부(Dehydrated skin)’의 건조함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다르기 때문. 이에 스킨케어 접근과 보습제의 선택에서 미묘한 차이가 존재하며, 이 모든 퍼즐이 제대로 맞춰져야 건조함과 이로 인한 피부 문제를 제대로 극복할 수 있다.









건성 피부는 유전적으로 피지선이 적고, 피지 생산량이 적은 특성을 타고난 피부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피지 분비량이 적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준의 수화가 이루어져도 건조함을 느낀다. 나이가 들수록 생물학적 노화 과정으로 인해 자연스레 피지 생산량이 더욱 감소하면서, 갈수록 피부가 건조해지고 만성적인 건조함을 경험할 수 있다.

악건성 피부의 경우 피부의 유분이 극단적으로 부족하기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어도 피부의 수분 손실을 방어하는 피지 산성막이 거의 없거나 그 두께가 매우 얇다.

때문에 피부가 쉽게 수분을 잃어버리는 환경에 노출되기 쉬우며 더 큰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진피층의 매트릭스의 두께가 얇아지고 탄성이 떨어지면서 건조함과 함께 탄력 저하, 잔주름 등의 노화 징후들이 다른 피부 타입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고, 보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피부로 변할 수 있다. 단, 타고난 피지량, 피부가 노출되는 환경과 평소 스킨케어 습관, 식생활 및 개인의 신체 컨디션에 따라 건조함의 정도와 양상의 차이는 다를 수 있다.





탈수 피부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특성이 아닌,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들로 인해 후천적으로 변형된 피부 상태이자, 유형이라 할 수 있다. 계절이나 식습관, 사용하는 제품 등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해 피부가 자극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수분이 증발되어 표피와 진피의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탈수 피부의 특징.

뜨거운 태양열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자극, 피부 온도 상승으로 평소보다 수분이 유실되기 쉬운 기후적 변화를 겪거나, 잦은 레이저 시술, 필링 등 과도한 스킨케어로 피부 장벽이 손상된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약물 복용, 수면부족, 스트레스 증가를 비롯해 신체 컨디션 저하로 발생하는 추가적인 수분 손실 등이 탈수 피부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본래의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수분이 과도하게 유실되고 표피와 진피의 수분 보유력이 급감하는 수분 고갈 현상이 지속되면 누구나 탈수 피부가 될 수 있다. 탈수 피부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수분 부족 지성 피부이다.















 
• 피부의 수분길 여는 아쿠아포린 스킨케어
• 친유성 & 습윤제 기전의 보습제
• 수분 손실률 0% 지질막 케어에 집중
• 진피층 매트릭스를 촘촘히 채우는 보습 안티에이징


건성 피부의 경우 건조함으로 인해 피부 각질이 들떠 있고, 각질 세포간 결합이 느슨해져 피부에 수분과 영양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에 피부 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경로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아쿠아포린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 아쿠아포린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활성성분(글리세릴 글루코사이드, 아세틸 헥사 펩타이드-37)의 스킨 부스터를 활용해 표피의 수분과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고, 세포간 호흡과 흐름을 원활히 할 것.

그 다음 피부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유분을 공급하는 친유성 기전의 보습제와 표피층의 수분 손실을 예방하고 피부의 보습에 관여하는 천연보습인자(NMF)와 세포간 지질, 지질막을 구성하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필수지방산 등 습윤제 기전의 활성성분이 높게 함유된 제품을 적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더불어 피부에 강력한 수분 응집력을 더하고 건조함으로 지친 피부에 탄력을 강화하는 히알루론산, 낫토검, 잔탄검을 비롯해 피부가 자연적으로 유분을 생성하도록 도와 진피층의 매트릭스를 촘촘하게 채워줄 올레산 성분(아몬드 오일, 아르간 오일, 로즈힙 오일, 잇꽃 오일 등)을 더할 것. 피부 세포 간 결합을 견고하게 하여 건조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각질 들뜸 현상과 거칠어진 피부 결, 탄력 처짐과 잔주름 등 노화 현상까지 아우르는 보습 안티에이징 효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 수분 레벨 높이는 친수성 기전 보습제
• 피부의 수분 결속력 높여줄 전해질 스킨케어
• 건조함으로 인한 과민함 진정 & 장벽케어
• 표피 성장 인자(EGF)로 염증 예방 및 개선


피부의 수분 함량이 극도로 저하된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탈수 피부의 스킨케어 포인트. 피부의 정상적인 수화 작용의 회복을 위해 즉각적으로 피부 세포에 수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피부에 수분을 가두어 피부의 수분 함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히알루론산, 소듐 PCA, 판테놀 등 친수성 기전의 논코메돈제닉 보습제를 선택할 것.

수분을 충분히 공급했다면, 수분을 꽉 잡아 지금껏 쌓아 놓은 수분을 뺏기지 않도록 만들어야 비로소 피부에 보습력을 강화했다고 할 수 있다. 피부 자체의 수분 보유력을 강화하는 천연보습인자 생성에 관여해 피부의 탈수 현상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필라그린 성분이 해답이 될 것.

또한 칼륨, 마그네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전해질 스킨케어를 더하면, 피부가 필요로 하는 수분을 끌어당기고 고루 재분배해 피부의 수분 결속력을 높이고 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ATP 생성을 도와 손상된 장벽을 견고하게 강화할 수 있다.

만약, 극심한 수분 고갈과 장벽 손상으로 피부의 예민도와 트러블이 급증했다면, 충분한 수분 공급이 이루어진 후 식물 유래 표피 성장 인자(EGF) 성분을 더할 것. 건강한 표피 세포의 생산을 촉진하여 손상된 조직의 빠른 재생과 함께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시너지 효과로 피부가 빠르게 편안해지고 안정화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