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여드름 균 C.acnes 시대
여드름을 유발하는 여드름 균의 새로운 이름, C.acnes. 여드름 균에 대한 더 넓은 이해가 필요한 시점.
여드름으로 고생 좀 해봤다면 어디서든 한 번쯤 여드름 균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다만, 전문가에 따라 여드름 균을 P.acnes라 부르기도, C.acnes라고 칭하기도 하니, 두 개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인지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둘은 동일한 여드름 균을 지칭하며, C.acnes가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용어이다.
사실 여드름 균은 많은 이름을 거쳐왔다. 여드름 균은 1896년 여드름 환자의 모공에서 처음 발견되어 Acne Bacillus라고 불리었다가, 1900년에 들어서 공식적으로 Bacillus acnes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그러다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과의 형태적 유사성을 지녔다고 하여 1923년 ‘Corynebacterium acnes’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후 해당 박테리아가 프로피온산(Propionic Acid)을 주로 발생시키는 특성이 발견되면서 1946년, 지금 흔히 알고 있는 P.acnes(Propionibacterium acnes)가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사람의 피부에서 많이 발견되는 ‘Cutaneous(피부의) propionibacteria’로 분류, 2016년 최종적으로 Cutibacterium acnes, C.acnes로 명명되었다.
여드름은 발생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법이 규명된 바 없다. 하지만 여드름이 생성되기 쉬운 조건으로는 공통적으로 ‘과도한 피지 분비’를 꼽는다. 이로 인해 모공이 막혀 면포가 형성되는 것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여드름 발생 메커니즘이다.
이때 막힌 모공에 의해 산소 공급이 차단되면,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균인 여드름 균(C.acnes)이 증식하고 활성화된다. 모공 속 피지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여드름 균은 피지를 분해해 과도한 지방산을 분비하고 모낭벽을 약화시킴으로써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또한, 여드름 균은 약 37℃의 온도에서 왕성하게 번식한다는 특징이 있다. 부쩍 더워진 날씨로 누구나 예외 없이 땀과 피지가 폭발하는 지금이야말로 여드름 균이 활동하기 좋은 최적의 시기이기에, 집중 케어가 필요하다.
이러한 여드름 균의 특성 때문인지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라면 여드름 균을 박멸해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까지도 강력하다. 하지만 여드름 균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피부에 여드름이 많은 것이 아니다. 이는 여드름 균이 병원균이 아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에서 공생하는 상재균이기 때문이다.
즉, 여드름 균은 피부에 상재하고 있는 박테리아로, 그 자체만으로는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단, 모공이 막히거나 피부 속 피지가 과도하게 제거되는 등 여드름이 유발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거나 트리거가 당겨지면 염증성 여드름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작용하는 것.
이처럼 균형 잡힌 피부 환경에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특정 요인에 의해 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 여드름 균과 같은 미생물을 ‘기회감염균(Opportunistic pathogens microbe)’이라 일컫는다.
1 피부 항상성에 기여
인체의 가장 커다란 면역 기관인 피부는 수많은 미생물이 균형을 이루며 내외부적 요소로부터 피부 건강을 유지시킨다. 여드름 균 또한 특정 요인에 의해 유해하게 발현되지 않는 이상 다른 미생물들과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여드름 균을 과도하게 제거할 경우, 오히려 피부 속 미생물의 생태계 균형을 깨트리게 되고 여드름 균이 있던 자리에 유해한 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에 따르면 일부 여드름 균은 항균 펩타이드인 큐티마이신(Cutimycin)을 생성, 황색포도상구균의 성장을 억제해 이들의 식민지화(Colonization)를 막고 모낭 미생물의 생태에 기여한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2 산성막 형성에 도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절대 사수해야 하는 pH 밸런스. 피부를 감싸고 있는 산성막의 산도에 따라 개인의 pH 수치가 결정되고 pH 5.5 수준의 약산성 상태를 가장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산성막은 표피 세포들과 함께 젖산, 아미노산, 카프론산, 프로피온산 등의 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드름 균이 그중 하나인 프로피온산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피부 표면의 산성층 유지에 기여한다.
무조건적인 박멸은 필요 없지만, 여드름 균에 의해 발생한 트러블에 대한 빠른 조치는 당연히 필요하다. 여드름 균이 염증성 여드름의 가장 큰 원인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 여드름 균을 잘 컨트롤하기 위해 트러블 피부가 참고하면 좋은 데일리 스킨케어 TIP을 공유한다.
#피지 컨트롤
여드름 균은 모공이 막히고 노폐물과 섞이면서 피부에 유해한 인자로 변하게 된다. 평소 피지가 과다 분비되는 피부일 경우 과잉 피지를 조절할 수 있는 글라이콜릭산, 살리실산, 피루빅산 등을 함유한 솔루션으로 모공 과각화 현상을 예방 및 개선한다.
특히 BHA 계열의 살리실산은 모공에 축적된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함과 동시에 염증 완화 및 향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트러블 케어에 빠지지 않는 성분 중 하나이다. 또는 나이트 케어로 모공 타이트닝 및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레티놀 솔루션을 활용한다. 카올린, 머드 등 피지를 흡착하는 마스크 팩도 스페셜 케어로 추천한다.
#항염 & 항산화
염증 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항염 및 항산화 솔루션은 필수. 활성산소로 인해 체내 발생되는 산화 스트레스는 세포 기능을 저하시키고 피지를 자극하여 모공을 막는다. 또한, 지질과산화를 일으키고 산소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에 혐기성 균이 트러블을 유발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항염 및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성분으로는 나이아신아마이드, 세이지, 우스니아 추출물, 녹차 추출물, 캐모마일 추출물 등을 참고한다.
References 1. The role of biofilm formation in the pathogenesis an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of Cutibacterium acnes│ScienceDirect 2. A Cutibacterium acnes antibiotic modulates human skin microbiota composition in hair follicles│NIH 3. From Dysbiosis to Healthy Skin: Major Contributions of Cutibacterium acnes to Skin Homeostasis│MDPI
1 스킨클리닉 글라이콜릭 겔 클린
복합성 & 지성 피부를 위한 피지 컨트롤 토너이다. 유수분 밸런싱과 동시에 과다 피지를 조절하는 글라이콜릭 애씨드가 피부를 정화하고 캐모마일 성분을 더해 유해 미생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200ml 4만 8천원
How to 아침저녁으로 세안 후 화장솜에 적당량을 덜어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내며 사용한다.
2 프라이하우트 액티베이트 젤
C.acnes를 활성화하는 박테리아 5종을 컨트롤하는 홉 성분과 트러블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세이지, 아이비, 위치헤이즐을 함유해 울긋불긋한 피부를 편안하게 케어한다. 50ml 9만원
How to 매일 아침저녁으로 토너 후 세럼 단계에서 적정량을 얼굴 전체에 도포하여 가볍게 흡수시킨다. SOS 케어로 국소 부위에 도톰하게 도포하여 사용할 수 있다.
3 셀뮬러 AC 클리어 카밍 크림
7가지 식물 추출 BSASM™ 특허 성분이 보습뿐만 아니라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강력히 보호한다. 식물성 유황(MSM) 성분이 연화 작용을 통해 피부 부담을 최소화하며 아시아티코사이드 성분이 트러블을 케어에 도움을 준다. 50ml 3만 8천원
How to 적당량을 취해 얼굴 전체에 부드럽게 펴 바른 다음 가볍게 두드리며 흡수시킨다.
4 기노 아크니로직 젤
피부 보호 및 정화 작용이 탁월한 독자 성분인 아크니시딘 복합체와 매티파잉 파우더가 과잉 피지를 조절하는 퀵 트러블 스팟 젤이다. 알로아 베라 추출물이 충분한 수분감으로 트러블 진정에 도움을 준다. 15ml 8만 7천원
How to 수시로 트러블이 발생한 스팟 부위에 도포해주면 리페어 작용 및 수분 공급에 효과적이다.
5 pH포뮬라 A.C.N.E. 리설페이싱 키트
적극적으로 트러블을 케어하는 살리실산, 피루빅산, 레티놀 함유의 액티브 포뮬라를 비롯해 수분 손실을 최소화한 엑스포 클렌저, 피부 보호 및 리페어를 위한 아크네 리커버리, 포스트 리커버리로 구성된 문제성 피부 전용 홈케어 키트이다. 1Kit 29만 6천원
How to 매일 엑스포 클렌저로 가볍게 세안하고 저녁 세안 후에 액티브 포뮬라를 피부 타입에 따라 주 1~2회 적용하여 흡수시킨다. 이후 포스트 리커버리 크림으로 마무리한다.
6 소티스 퓨리파잉 포밍 젤
C.acnes로 인한 트러블을 컨트롤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일리 클렌징 솔루션. 피지선을 자극해 지질과각화를 유발하는 5α-reductase의 활성을 억제하는 메도우 스위트 추출물이 피부를 맑게 케어한다. 125ml 5만 3천원
How to 아침저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물기가 있는 피부에 도포해 롤링 후 깨끗이 물로 씻어낸다.
7 네오더마 블루블러드 젤 유스 인퓨저
공기 중 산소를 흡착하는 퍼플로오로카본을 함유해 피부 깊숙이 산소를 전달하여 혐기성 균으로 인한 트러블 케어에 도움을 준다. 동시에 수화 기능을 높여 촉촉하게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특징. 50ml 16만원
How to 클렌징 후 피부에 적당량 도포한다. 집중 트러블 케어 시 피부에 두텁게 올려 3~5분 후 흡수시키는 퀵 마스크로 사용할 수 있다.
8 마리꼬 마이크로바이오틱 젤
모공을 정화하는 아크니퓨어 복합체가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맞춰준다. 글루코바이오 ZN 성분이 과다한 유분기를 잡아주며 표피층의 pH를 정상화하고 최적의 피부 환경으로 가꿔주는 퓨리파잉 리밸런싱 젤. 30ml 10만원
How to 과잉 피지가 생성된 부위 또는 트러블이 생긴 국소 부위를 타깃해 부드럽게 펴 바르며 흡수시킨다.
9 피네쌍스 세인트존스워트 오일
서양고추나물(세인트존스워트) 꽃을 유기농 버진 올리브 오일에 냉침하여 만든 식물성 오일로, 진정 및 피부 보호, 리페어 기능이 뛰어나 트러블 및 트러블 흔적이 고민인 피부에 적합하다. 50ml 5만 3천원
How to 클렌징 후 얼굴에 세인트존스워트 오일을 여러 방울 도포하여 흡수시키고 세럼 또는 크림으로 마무리한다.
10 팀닥터조셉 딥 퓨리파잉 마스크
외부 유해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우스닌산을 풍부하게 함유한 우스니아 추출물이 트러블로 민감해진 피부를 다스리며, 하마멜리스 추출물이 피부 자극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50ml 8만 8천원
How to 주 1~2회 클렌징 및 토너 후 브러쉬를 이용해 적당량을 페이스, 넥, 데콜테에 고르게 도포한다. 약 20~25분 방치한 다음 젖은 해면 또는 미온수로 씻어낸다.
11 브레라인 조소브렐 마스크
피부 환경을 정화하는 마스크 솔루션이다. 피부 방어 체계에 도움을 주는 프로폴리스,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위치하젤 잎 추출물을 함유해 트러블로 인한 거친 피부 결과 칙칙한 톤을 케어한다. 250ml 15만 8천원
How to 얼굴 전체에 마스크 팩을 도포한 다음, 유니토닉을 적신 거즈를 얹고 20분 방치 후 미온수로 제거한다.
12 마르지아클리닉 크레마 퓨리피칸테 오투
과다 피지를 조절하는 5- 알파 리덕타아제의 성분이 박테리아 증식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오스모틱 젤 콤플렉스 성분이 더해져 트러블 트리거에 취약한 피부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50ml 가격 문의
How to 세럼 다음 단계에서 얼굴 전체에 도포하고 가볍게 두드리며 흡수시킨다. 염증성 트러블이 고민이라면 문제성 피부 전용 클렌저인 오로모 젤 퓨리피칸테 데테르젠테벤 사용 후 적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13 파우 스킨 솔루션 SOS앰플
고함량의 센텔라아시아티카 베이스 70%와 프로폴리스 10%가 울긋불긋하고 예민해진 피부를 케어하고, 트러블 부위에 수시로 바를 수 있는 스팟 케어 제품이다. 면포를 유발하지 않는 논코메도제닉 인증 제품으로 트러블 피부에 최적화. 10ml*5ea 7만 2천원
How to 기초 스킨케어로 피부 정돈 후 고민 부위에 적당량을 덜어 부드럽게 펴 발라 흡수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