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 SOLUTION
[박정현] 갱년기 고객 상담을 위한 글
갱년기는 폐경과 함께 여러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기간이다. 그러나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그 기간을 다시 태어나는 회춘의 시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상담을 위한 소통을 시작해보겠다.
갱년기 극복은 회춘
테라피스트는 대체로 자신이 겪은 몸의 변화를 경험으로 다양한 지식체계를 습득하고 고객을 상담, 관리하는 직업이다. 따라서 여성의 생애를 관리하는 테라피스트는 여성의 몸과 생리 환경을 잘 아는 여성이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진정한 소통과 감성의 교류를 하기 위하여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를 낳아본 사람이 산모의 고통을 아는 것처럼 갱년기를 겪어본 여성이 갱년기 여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테라피스트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완숙한 테라피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은 50세에 새로 태어난다. 갱년기 극복은 회춘을 의미한다. 갱년기는 서양에서는 50세부터, 동양에서 역시 49~55세에 나타나는 여성 인생의 전환점을 의미하는 기간이다. 필자는 50세에 여성이 새로 태어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갱년기는 여성호르몬이 소실되면서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가지 감정과 몸의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 시기이다. 즉, 호르몬 변화의 문제인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51세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갑상선 검사를 하기 전 여성호르몬 검사를 했을 때 약 20%대의 호르몬이 나오고 있었는데 갑상선암 수술 후 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은 5% 이하대로 나타났다. 갑상선 호르몬이 여성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갱년기를 맞이하는 방식
여성은 태어나서 18~27세까지 아름다움의 절정을 찍고, 28세 정도부터는 서서히 노화의 흐름을 타고 출산과 함께 다시 한번 아름다워지고, 35세부터는 다시 노화의 길을 가게 된다. 이 모든 시기 시기마다 좋아하는 것, 싫어 하는 것이 다 달라지고 ‘내가 예전에 이랬구나… 왜 그랬을까?’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변하는 것을 세월 탓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어떤 것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인가 보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어떤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취향 저격은 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50세에 이르러 갱년기를 맞으면 여성이 더 이상 생리학적으로는 여성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이때부터 비로소 여성의 모든 굴레를 벗어나 사회적인 활동도 왕성히 할 수 있고, 여성이 아닌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갱년기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여는 환희의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런 마음으로 50대를 보내고 있기에 보통 남들이 느낀다는 갱년기의 여러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고 극복하고 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려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우리의 무의식의 세계는 너무 커서 무의식 중에 나는 갱년기라 이럴 것이며 이런 증상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무섭게도 그런 증상을 올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버린다.
필자의 경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불면증이었는데, 일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불면증은 너무 치명적인 어려움이어서 잠을 잘 수 있는 수면유도제를 처방 받았다. 개인적인 경험들을 공유하는 이유는 작가는 진실한 얘기를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괜찮았다는 것은 마음이고 괜찮지 않은 것은 몸이었지만 결코 단 한번도 이 문제가 갱년기 탓이어서, 갱년기 때문이어서, 갱년기가 싫어서라는 탓은 하지 않았다. 갱년기를 오히려 기쁘게 맞이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호르몬 변화에 따른 갱년기 증상
갱년기의 호르몬 변화는 단적으로 표현하면 여성에게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여성들이 오히려 생활력이 강해지고 밖으로 나돌며 외부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이 시기에 털이 굵어지거나 많아지거나 콧수염이 나기도 하고 목소리가 굵어지기도 한다. 반대로 남성은 정반대의 상황을 겪게 되어 남성호르몬이 줄어들고 여성호르몬이 증가하여 기운이 빠지고 드라마를 보며 울거나 감성적이 되고 의지가 박약해진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힐러리 클링턴을 보며 남성호르몬의 긍정적인 증가를 보았다. 갱년기 이전의 힐러리보다 갱년기 이후의 클링턴이 더 멋있어 보이는 이유는 필자의 나이 탓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성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게 되는 나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여성이 갱년기에 힘든 이유 중 유의미한 갑상선 호르몬의 영향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불균형으로 갑상선 호르몬 활동을 방해, 갑상선 기능저하가 발생하게 되어 우울, 기력저하, 체중 증가, 불안, 수면장애 등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아침에 “잘 잤니?”하고 내 몸을 깨우는 호르몬이어서 기능저하의 여러 문제는 여성의 삶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하나의 흔한 증상으로 #안면홍조가 있다. 이는 갱년기 초기 증상으로 피부 모세혈관의 불규칙적인 확장으로 얼굴, 목, 가슴부위가 수시로 뜨거운 증상으로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로 시상하부의 온도 조절 중추 장애가 일어나 발생하는 증상이다. 보통 수초에서 15분까지 지속되고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지속적으로 몇 년간 지속되므로 갑상선 기능저하와 함께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이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급격히 호전된다. 갱년기에는 자궁 관련하여 월경 불순 같은 문제보다 더 심각한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는 증세와 함께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적어지거나 불규칙 해진다. 난포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의 자궁내막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생성되지 않아 에스트로겐만으로 조성된 내막은 더 두꺼워지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에서 식생활을 미리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30대부터 결국은 갱년기에 일어날 이런 문제들을 알고 있다면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과음이나 흡연을 조심하고 평상시 관절의 가동성을 좋게 하는 운동을 하고 칼슘 섭취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데 칼슘제를 섭취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갱년기 고객을 위한 테라피
갱년기 여성의 여러 가지 기분 상태의 변화를 고려한다면 갱년기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그에 맞는 테라피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갱년기에 들어선 여성의 여성호르몬 감소는 거스를 수 없는 생리적 현상이다. 상체 쪽으로 쏠리는 열을 내리는 데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치유방법은 여러 가지 물리적 방법을 동원하여 상 하체의 온도를 맞추고 #수승화강을 이루는 것이다.
수승화강을 이루는 가장 편안한 방법이 전신마사지이다. 연부 조직으로부터 심부조직까지 적당한 속도로 전신을 마사지하는 것은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피부온도, 심부 온도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임을 감안할 때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갱년기 고객의 테라피는 신장, 간, 비위 등 원인이 되는 경락을 보하거나 사하는 기법을 적용하여 전신적인 테라피를 하되 어느 부분을 더 집중하여 케어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맞는 테라피는 맞춤 관리일 수 없기 때문이다.
전신적인 테라피는 한마디로 #홀리스틱 테라피라고 정의할 수 있다. 물리적인 다양한 테라피는 피부 감각기와 수용기를 통하여 정신적인 힐링을 선사하고 전반적인 균형을 맞추어 준다. 문진표를 통하여 고객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알맞은 마사지 테라피를 선택하고 호르몬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는 아로마 요법 등을 통하여 심신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관리가 필요 없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증상이 한꺼번에 오는 경우는 드물고 체질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이 나타나므로 그 유형에 맞는 전신마사지의 프로토콜을 만들어 케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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