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다량의 멜라닌 색소가 피부 깊숙한 곳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름대로 꾸준히 피부 관리를 하고 있고, 눈에 띄게 두드러진 트러블도 없는 편이지만 유난히 톤 개선이 어려운 피부 타입이 있다. 통증이 있거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진 않아도, 칙칙한 안색이 결코 좋은 인상을 주진 않기에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최근 들어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깨끗했던 피부에 기미와 잡티가 급증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가 때 되면 저절로 사라지는 뾰루지처럼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쩌면 피부 속에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멜라닌이 이제야 모습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어딘가 모르게 얼룩덜룩한 느낌의 안색과 갑자기 폭발한 잡티, 기미의 비밀이 바로 이 ‘숨은’ 멜라닌에 있을지도 모른다. 알면 알수록 복잡한 피부의 세계, 숨은 멜라닌까지 고려해야 진정한 꿀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느닷없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기미, 잡티 등의 색소는 두 가지 타입으로 유추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잠재된 멜라닌일 수도 있고, 또는 색깔이 옅은 탓에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던 색소가 짙게 올라온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피부 속 멜라닌은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는 시한폭탄처럼 잠식하고 있는 것.

참고로 멜라닌은 위치에 따라 표피형과 진피형으로 나뉘는데, 표피형은 짙은 갈색을 띠고 비교적 선명한 라인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색소가 깊게 침착된 진피형은 옅은 갈색이나 청색 또는 회색을 띠고 경계가 흐릿하며, 두 유형의 특징이 섞인 혼합형도 존재한다.

점, 주근깨 형태로 나타나는 표피형 색소의 경우에는 레이저를 통해 보다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반면에 진피형과 혼합형은 기본적으로 오랜 관리가 요구되고 상태에 따라 트리트먼트의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멜라닌을 과다 생성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자외선, 열, 호르몬’이다. 멜라닌은 본래 방사선에 대한 저항성을 갖고 있어, 자외선이나 적외선 등이 피부에 깊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다. 더불어 피부에 뜨거운 열 자극이 가해지면 멜라닌 활성을 촉진하므로, 계절 중에서는 특히 무더운 여름에 색소침착이 급증하기 쉽다.

하지만 PC나 스마트폰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도 멜라닌 합성을 야기하기 때문에 사실상 현대인들에겐 색소침착을 피할 수 있는 계절이란 없다. 이 밖에도 드라이기, 히터 등 일상에서의 열 자극이나 얼굴을 자주 만지는 습관도 피부를 자극시켜 멜라닌을 불필요하게 활성화시킬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 및 출산 과정에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호르몬 불균형으로 기미가 급증하고 몸 곳곳에 착색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1 브라이트닝 필링 + 쿨링 보습
톤 다운된 안색과 과색소침착이 고민인 피부는 대개 정상 피부보다 각질이 두껍다. 글리콜릭산, 락틱산, 피트산 등의 브라이트닝 필링제를 활용해 각질을 탈락시켜 눈에 띄는 색소를 케어하고, 필링 시 알파 알부틴,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의 유효 성분을 통해 피부 속 멜라닌의 활성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피부 내 열감을 낮춰주는 병풀추출물, 위치하젤 등의 쿨링 보습 성분 또는 크라이오 기기를 활용한 트리트먼트를 추천한다.


2 자외선 & 블루라이트 차단
멜라닌 생성 속도를 늦추기 위한 첫 번째 스텝은 무조건 ‘자외선 차단제’이다. 일상의 자외선을 강력하게 차단할 수 있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적용한다. 여기에 적외선, 블루라이트까지 차단할 수 있다면 베스트. 블루라이트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부들레야, 솔리베린 등의 성분을 함유한 솔루션이 도움이 되고, 일상에서는 블루라이트 필름, 안경 등의 아이템을 적극 활용한다.


3 스팟 공략 브라이트닝 부스터
색소침착된 부위를 집중 케어하기 위해 나이아신아마이드, 아데노신 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부스터의 활용도 좋은 방법이다. 멜라닌 합성을 일으키는 티로시나아제를 억제하는 비타민 C, 레티놀, 코직산 등의 성분도 참고한다. 다만, 이러한 활성 성분은 피부 타입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보습 효과와 함께 마일드하게 적용되는 성분으로는 알로에 베라, 감초추출물, 녹차추출물 등이 있다.


4 항산화 식단 관리
산화 스트레스와 멜라닌의 과잉 생성을 억제하는 이너뷰티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싶다면 주목. 토마토, 수박, 자몽 등 레드 계열의 과일은 체내 활성 산소와 멜라닌 합성을 저지하는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을 풍부하게 함유해 피부를 보호하며 건강하고 맑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References 1. What are the types of melasma?|Cleveland Clinic 2. Is It Possible to Decrease Melanin Production or Deposits for Lighter Skin?|Health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