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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면서 사고력도, 집중력도, 기억력도 저하되면서 우울해지는 증상, 브레인 포그 증후군. 브레인 포그를 예방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제안.



3월은 시작의 달이다. 학교는 새 학기를 맞이하고, 회사는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거나 기존 전략을 점검하며 실행하는 달이다. 그런데 우리의 뇌는 준비가 되었을까? 설 연휴도 지나고 이제는 일에 매진해야 하는데 나는 여전히 피곤하고, 의욕이 없고, 머리가 멍하다면 ‘브레인 포그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브레인 포그는 ‘안개 낀 뇌’라는 뜻으로,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어 사고력, 집중력, 기억력이 저하되고 피로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현상이다.







브레인 포그, ‘염증’이 원인일까?

일상생활에서도 우리는 가끔 머릿속이 흐릿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브레인 포그(Brain Fog)를 경험하곤 한다. 이는 단순한 피로 때문이 아니라 뇌신경에 생기는 미세한 염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음식 알레르기 등이 염증을 유발하고, 이 염증이 뇌신경까지 영향을 미쳐 뇌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것.

뇌에 염증이 생기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고, 피로감과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브레인 포그로 이어진다. 특히 여성호르몬의 변화도 브레인 포그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할수록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롱코비드)도 브레인 포그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체내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켜 뇌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뇌세포 손상이 발생하고 브레인 포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롱코비드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단기 기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잔여물은 감염 방어 단백질인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하는데, 인터페론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염증 반응이 증가하면서 세로토닌 생성을 방해하게 된다.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 미주 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기억력과 사고력이 저하될 수 있다.




브레인 포그를 유발하는 질환들

브레인 포그는 특정 질병과도 관련이 깊다.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뇌의 혈류 순환을 방해해 브레인 포그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일시적인 기억력 및 인지 능력 감소는 단순한 컨디션 난조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브레인 포그를 방치하면 성인 집중력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심할 경우 치매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지금 브레인 포그일까?
브레인 포그는 일반적인 뇌 영상 검사나 인지 기능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렵고, 오직 뇌파 검사(QEEG, Quantitative EEG)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브레인 포그 증후군이 있는 경우, 집중력과 관련된 전두엽 및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의 뇌파가 정상보다 빠르거나 느린 등 이상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검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브레인 포그일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기억력이 평소보다 저하된 느낌이 든다.
▷ 집중력이 낮아지고 쉽게 산만해진다.
▷ 말을 하다가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 이유 없이 피로감이 지속된다.
▷ 머리가 멍하고 흐릿한 느낌이 자주 든다.
▷ 멀티태스킹이 어려워졌다.
▷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감을 느낀다.
▷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 갑작스러운 불안감이나 공황 증상이 있다.
▷ 업무 능률이 저하되고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기 어렵다.







브레인 포그를 예방하려면?
‘염증’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1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장 건강 챙기기
우리 몸은 휴식을 원한다. 기저질환이 없다면 되도록 음식을 먹는 시간을 제한할 것. 조금씩 자주 먹기보다는 한 끼를 충분히 먹고 소화시킬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아침을 빵으로 먹기보단 따듯한 차 한 잔과 채소, 바나나 정도를 섭취하자.

아예 먹지 않는 것도 괜찮다. 옛날만큼 육체 활동이 많지 않는 현대인은 하루 두 끼만 먹어도 된다. 대신 두 끼를 좋아하는 음식보다는 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채우자. 탄수화물은 줄이고 설탕, 굽거나 튀긴 음식보다는 찌거나 삶은 음식을 추천한다.

이렇게 장 건강을 강조하는 이유는 장을 가장 풍부한 면역 시스템이 있는 곳이 장이기 때문이다. 장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면역 세포가 활성화되어 염증성 물질을 분비하고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뇌에 영향을 준다. 또한 장은 굉장히 많은 내분비계 호르몬들을 만들어낸다. 위에서 언급한 세로토닌 호르몬은 90% 이상 장에 있는 장벽 내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때문에 장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해질 수 있다.



2 질 높은 수면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는 10~2시 사이에 잠이 들어야 하고 7시간 이상의 질 높은 수면이 중요하다. 때문에 수면 4시간 전에는 식사를 피하고 편안한 음악과 함께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명상도 도움이 된다.







3 스트레스 관리(기분, 환경, 사람 관리)
다른 말로 기분 관리이다. 평일 열심히 일에 집중했다면 주말에는 다른 취미 활동을 하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활동적이지 않아도 괜찮다. 내 마음을 즐겁고 편안하게 하는 취미를 가져보자. 내가 살고 있는 집의 환경을 돌보는 시간 역시 필요하다.

정신 없이 미뤄놓은 빨래, 냉장고 재료 채우기, 청소를 하면서 다음 한 주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도 관리가 필요하다. 부모님, 친구와의 시간을 보내며 많이 웃고 기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데 중요하다.




4 적절한 운동
고강도의 운동이 아니라도 하루 1시간 정도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혈류 순환을 도와 세포에 적절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신경 염증을 줄여준다. 에스테티션으로서 필자의 의견을 덧붙이자면, 위 4가지 방법 모두 에스테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고객에게 적절한 제품을 사용해 얼굴과 바디 테크닉을 적용함으로써 뭉친 몸을 이완하여 고객의 항진된 교감신경을 안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면역력이 증진된다. 긴장을 줄여주어 수면의 질도 향상되며 기분의 질도 좋아진다. 이 칼럼을 읽는 에스테티션들이 고객의 삶을 돌본다는 사명을 가지고 새로운 달을 힘차게 시작하길 바란다.








 
Expert 김근아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