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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올라오는 여드름은 없다. 유독 좁쌀 여드름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것’ 때문일 수 있다.







당신이 몰랐던 좁쌀 여드름 스위치, 제노바이오틱스

좁쌀 여드름은 모낭 내 피지선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피지 분비량이 급증하고 모낭벽의 각질세포가 정상적으로 탈락하지 못해, 이들이 모공의 입구를 마개처럼 틀어막아 폐쇄된 ‘면포(Comedone)’를 형성한 것이다. 즉, 피지와 각질 덩어리가 서로 뒤엉켜 모공 속에 그대로 갇혀 있는 상태로, 지질 분비 및 각화 과정 장애의 결과로 나타난 여드름 씨앗이라 할 수 있다.

정상적인 피지선에서 미세 면포로 전환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있다. 인체에 유해한 작용을 하는 독소 물질, 즉 생체이물(生體異物)로 알려진 ‘제노바이오틱스(Xenobiotics)’다. 모낭과 연결된 피지선 내부는 피지를 생성하는 피지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분화 및 성숙 과정을 거쳐 세포 내 기름을 꽉 채운 상태에서 전체가 터지면서 피지를 방출한다.

피지세포의 전구체는 피지선과 모낭의 연결 부위인 협부에 위치하며, 미분화 세포로서 상피세포(각질세포)나 피지세포 두 가지 유형으로 분화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때 제노바이오틱스가 모공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AhR’이라는 세포 수용체를 활성화, 피지 전구 세포가 상피세포로 분화되도록 스위치를 켜 이상 각화 현상을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미세 면포가 만들어지게 된다. 만약 이러한 수용체 발현 과정이 없다면 미성숙한 피지세포 상태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여드름과 관련된 제노바이오틱스, 무엇이 있을까?

제노바이오틱스는 생체로 유입된 외부 이물질을 뜻하는 용어로, 접두사로 다름을 의미하는 제노(Xeno)에서 유래되었다. 즉, 인공적으로 합성된 유기화학물질로 체내에 들어와 생물학적 작용을 유발하는 모든 물질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미세먼지, 농약, 식품첨가물, 기호식품, 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흔히 내분비교란물질(EDCs)과 유사하게 여겨지나 보다 더 광범위한 상위 개념의 범주라 할 수 있다. 여드름과 관련된 제노바이오틱스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흡연이다.

피지 전구 세포는 담배 연기에 포함되어 있는 다이옥신에 대해 높은 감수성을 보이며, 이는 신체에 축적되는 생체이물로서 AhR 경로를 특이하게 활성화하며 면포 유발에 관여한다. 다이옥신은 다이벤조다이옥신계 화학 물질의 총칭으로 인류가 개발한 화학 물질 중 가장 독성이 강한 물질이며 농약, 제초제, 살균제 제조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한다.

담배 종이를 태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니코틴과 벤조피렌도 시험관 내에서 유사한 작용을 보인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입자 역시 피지세포 구성의 변화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좁쌀 여드름 없애는 법, 피지선 저항력 키우기

좁쌀 여드름은 염증성 여드름의 초기 씨앗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여드름의 뿌리가 주변부로 깊어지는 형태로 성숙하기에 모낭벽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또한 피지를 먹이로 삼는 C.acnes 박테리아의 증식을 이끌어 붉고 아픈 염증성 여드름으로 심화될 수 있다.

이에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면포 형성에 관여하는 스위치를 OFF 할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 생활 속 수없이 많은 제노바이오틱스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이들의 영향으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날 수 없다. 단지 유해 화학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신경 쓰는 것 외에도, AhR 수용체를 안정화하거나 제노바이오틱스를 해독할 수 있는 물질을 활용해 피지선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1 올레아놀산으로 AhR 수용체 안정화
올레아놀산은 AhR 수용체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각질세포 분화를 억제하고, 대기오염물질에 의해 유도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를 감소시켜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에 작용해 피지세포의 분열을 증가시키는 5α-환원효소를 억제하여 피지 분비량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올리브와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트리테르펜 사포닌 성분으로 모공 내 과잉 피지를 조절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2 피부 본연의 해독 기능을 높이는 글루타티온
피부에는 다양한 생물학적 변형 반응을 촉진하는 대사 효소가 포함되어 있다. 그 중 이종물질 대사효소(XMEs)는 외부에서 유입된 유해 물질의 대사, 제거 및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노바이오틱스의 대사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뉘는데, 1차적으로 CYP 산화 효소가 화합물을 변형시키고 2단계에서 글루타티온에 의해 결합되어 최종적으로 세포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글루타티온은 세포 내에 축적된 독성 대사체의 결합 작용을 유도해 제노바이오틱스를 해독하는 데 관여한다.



3 과각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A 보충
비타민 A 그룹인 레티노이드는 여드름 치료제를 넘어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피부에서 미세 면포 스위치가 전환되는 것을 예방한다. 비타민 A 결핍은 모낭 협부에서 관찰되는 상피세포의 비정상적인 분화에 기여해 미세 면포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A 성분을 국소적으로 사용하면,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결합해 신호 전달 경로를 정상화함으로써 피지세포의 전구체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References 1. Jean-Hilaire Saurat. Strategic Targets in Acne: The Comedone Switch in Question. Dermatology. 2015 Jul 1; 231(2): 105–111. 2. Oleksandr Bomikhov, Daria Kulikovska. Cracking the Acne Code: The Role of Detoxification. 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 2024 Jul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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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유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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