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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BEAUTY TREND
갈수록 높아지는 스트레스, 진정한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달라진 심리를 고려해, 주목해야 할 2025 뷰티 트렌드 최신 키워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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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매뉴얼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하듯, 기쁨을 주문할 수 있다면 일상이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도파민 메뉴’라는 개념은 ‘How To ADHD’의 설립자 제시카 맥케이브가 ADHD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더 행복하고 생산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뇌를 자극하기 위한 치료법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도파민이 부족한 경우 이를 스스로 증가시킬 활동을 하기 위한 동기 부여가 어렵기에, 뇌에 필요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도파민 메뉴를 만들어 공유함으로써 도파민 자극을 증가시키는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핵심.
도파민 메뉴는 ADHD 환자뿐만 아니라 펜데믹 시기 제한된 공간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의미한 스크롤을 반복하며 기쁨을 불러 일으키는 일에 충분한 시간을 쓸 수 없었던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도파민은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면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로 즐거운 경험을 할 때마다 보상 회로를 활성화해 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게 만들고 더 큰 보상을 위한 노력을 하게 만든다.
자연스러운 신체 활동과 노력을 통해 적정 수준의 도파민이 분비되면 도파민의 보상회로가 활성화되고 더 높은 수준의 보상을 통한 즐거움을 경험하기 위해 새로운 것에 대한 의욕을 높여 자발적 동기 부여를 일으키는 것. 이를 통해 우리는 더행복하고 생산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다.
도파민 메뉴가 일상에서의 즐거움의 의미를 채우고 삶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좋은 습관을 지속하게 한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현재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을 위한 개인화된 도파민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도 고정관념에 사로 잡히지 않고 자신만의 소비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을 ‘옴니보어’라 명칭하면서, 연령과 성별을 넘어 보다 날카롭고 뾰족한 타깃팅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이와 연결하여 생각해 볼 가치도 충분하다.
에스테틱 & 스파의 경우 도파민 수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요소와 서비스가 너무나도 많다. 마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의 메뉴처럼 우리 스파의 프로그램 또한 고객을 매료시킬 도파민 메뉴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에피타이저 메뉴를 오프닝 리추얼로, 메인 메뉴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시그니처 테라피로, 사이드 메뉴를 뷰티 디바이스, 마스크, 왁싱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
또한 디저트 메뉴로 오늘의 스파 푸드를 준비하고, 스파데이나 스파파티를 지정해 스페셜 메뉴로 활용할 것. 또한 단지 만드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우리 스파만의 도파민 메뉴를 감각적인 이미지로 시각화하여 SNS로 홍보하는 것 또한 놓치지 않길.
CLIMATE SENSITIVITY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스킨케어
이상 기후로 지구 온난화를 넘어, 열탕화 시대에 접어든 요즘. 갈수록 점점 더 더워지고 습해지는 기후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이러한 환경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텍스처의 제품을 찾고 있다.
이에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뷰티 브랜드가 변화하는 기후 조건에 맞춰 조절이 가능한 스킨케어 제품을 생산하며 환경과 생리적 변화에 실시간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기술과 자연을 융합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도 주목할 만한 키워드로 ‘기후 감수성’을 꼽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과 그로 인한 재난을 체감하면서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를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후 감수성을 키워야 하는 시대라는 것.
실제로 지난 2024년 글로벌 뷰티 산업의 통계들을 분석해보면 덥고 습해진 기후로 인해 끈적이거나 무겁지 않은, 촉촉하면서도 구름과 같은 가벼운 텍스처의 ‘클라우드 스킨케어’ 제품들의 출시와 수요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피부에 부담스럽지 않은 텍스처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강력한 펀치를 지닌 콘셉트의 제품 출시와 매출이 급증하며 클라우드 스킨케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고온의 열기로 붉어지고 예민해진 피부의 빠른 진정과 회복을 위한 ‘쿨링 스킨케어’에 대한 니즈 또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와 달리 쿨링 스킨케어가 여름이라는 시즌에 국한되지 않는, 사계절 스킨케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기후 문제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표라 할 수 있다.
EXOSOME UPDATE
노화 과정을 해킹할 엑소좀 업데이트
최근 몇 년간 뷰티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성분, ‘엑소좀(Exosome).’ 엑소좀은 세포 간 신호 전달을 위한 정보 전달에 핵심적인 나노 크기의 세포 외 소포체로 기원한 세포의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장인자, 줄기세포의 기능을 발휘하는 활성 물질 등을 내포하고 있어 피부 재생을 돕고 콜라겐 생성을 활성화하며 흉터와 염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 특정 활성 성분을 엑소좀에 포함시켜 표적 세포에 안정적으로 전달하고 세포 간 상호 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다양한 피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생리학적 활성을 유도한다는 것이 핵심.
엑소좀이 인간 세포와 조직의 재생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성분이자, 피부의 기능을 변화시키고 노화된 피부의 재생을 지원할 가장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이라 평가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엑소좀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머지않아 엑소좀이 신체의 노화 과정을 바이오해킹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진보한 기술력으로 엑소좀에 성장인자를 비롯해 다양한 활성 성분을 함유시켜 피부를 넘어 두피와 모발 재생에 초점을 맞춘 제품 출시가 더욱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EAUTILITY
고객 경험을 높이는 마케팅 전략
뷰티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객들의 눈높이는 더 높아지고 있는 요즘. 고객은 최고 수준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오롯이 나를 위해 사려 깊게 큐레이팅된 고급스러운 경험에 몰두하고 싶어한다. 이에 표면적인 혜택 이상의 +α를 줄 수 있는 새로운 뷰티 트렌드, ‘뷰틸리티(beautility)’가 등장했다.
뷰틸리티는 ‘뷰티(Beauty)’+‘실용성(Utility)’의 합성어로 아름다움과 실용성의 조화로운 융합을 의미하며, 고객 경험 향상을 통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어 갈 전략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를 스파에 대입하면 리셉션, 트리트먼트 룸, 파우더 룸 등 아름다운 공간을 구성하는 것을 넘어 마사지 베드, 타올, 베딩, 사용하는 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면서 기능적으로도 완벽한 효율성을 갖추어야 한다.
스파 공간을 스타일리시하게 디자인하면서도 더 세련되고 전문적으로 보이도록 하여 스파라는 공간이 주는 미학을 격상시키는 동시에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우리 스파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는 것.
제품의 경우에도 지속 가능한 원료가 함유된 다기능 제품으로 복잡한 피부와 바디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편안하고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핵심. 실용적인 디테일을 담아 결과 중심의 트리트먼트에 중점을 두되, 웰빙 퍼포먼스를 결합하는 방향의 뷰티 케어는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EPIGENETIC SKINCARE
후성유전학 기반 예방적 스킨케어
최근 후성유전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이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 재생의학 등이 바이오 산업을 이끌 유망 기술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의료계뿐만 아니라 뷰티업계에서도 마찬가지. 노화에 대한 접근과 인식이 달라지면서 많은 이들이 피부 문제가 발생한 후에 이를 개선하기보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의 스킨케어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이에 글로벌 뷰티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후성유전학을 기반으로 한 ‘에피제네틱 스킨케어’. 에피제네틱 스킨케어는 피부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에 환경 요인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초점을 맞추어, 더 효과적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후성유전학을 기반으로 최적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추적하여 DNA 서열을 변경하지 않고서도 효과적으로 유전자 활동을 컨트롤, 개인의 후생유전적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특정 유전적 소인과 피부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돕는 것.
한마디로 보다 정확하게 개인화된 맞춤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종의 로드맵인 셈. DNA 메틸화 등과 같은 후생유전적 과정에 관여하는 활성 성분을 통해 노화된 피부 세포를 복구하고 유전자 패턴을 되돌려 노화의 근본 원인을 해소해 노화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상 기후, 환경적 스트레스로 인한 후생 유전적 변화를 아울러 유전자 활동의 특정 변화를 표적하는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에피제네틱 스킨케어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다.
BEYOND MICROBIOME
더 진보된 마이크로바이옴 케어
SNS로 썰물같이 밀려드는 무분별한 정보, 홈케어 시장의 확대, 이상 기후 등 다양한 원인들로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괴로워하는 이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피부 장벽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이 곧 건강한 피부의 지표이기에, 스킨케어에 있어 피부 장벽을 강화하기 위한 솔루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것.
손상된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회복하고 추가적인 장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더 혁신적인 스킨케어 솔루션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피부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스’.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피부 미생물군이 균형을 유지해야, 다양한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면역 시스템과 장벽 기능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
이에 피부 위 미생물군을 보다 세분화하여 파악하고 피부에 유해한 미생물의 활성을 막고 유익한 미생물을 보호하고 증식할 수 있도록 더 디테일하게 설계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건강한 미생물 군집을 보장하기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은 기본, 프로바이오틱스의 전달과 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성분(발효된 인삼추출물, 고지베리, 펩타이드, 난초추출물 등)과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할 새로운 솔루션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또한 페이셜 케어를 넘어 바디, 왁싱 트리트먼트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ACTIVE BODY & SCALP CARE
액티브 바디 & 두피 케어
SNS를 통한 미디어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자신의 외모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 자주하게 되고, 외모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중시하게 되면서, 그루밍(grooming)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페이셜 케어를 넘어 혁신적인 바디 케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 또한 급증하고 있다.
단순한 보습을 위한 모이스처라이저를 넘어 셀룰라이트, 탄력 처짐, 색소침착 등 다양한 바디 고민을 해소하고 결점 없이 아름다운 바디 피부를 위한 프로페셔널한 트리트먼트와 바디 케어 제품을 찾고 있는 것. 두피 케어 또한 더 이상 헤어 케어에 국한되지 않는다.
연령을 불문하고 탈모 인구의 증가로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한 두피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클리닉 수준에 버금가는 두피 전문 케어가 가능한 두피 관리 솔루션, 디바이스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또한 두피 관리가 지닌 안티 스트레스, 릴랙싱 효과에 대한 고객 경험이 증가하면서 보다 프로페셔널한 두피 관리를 위한 프로토콜과 라인업을 갖춘 새로운 브랜드의 뷰티 시장 진출, 두피 관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헤드 스파 또한 증가하고 있다.
References 1. Global Cosmetic Industry 2. spaandbeautytoday 3. Global Cosmetic Industry 4. Global Wellness Institute 5. Mintel 6. 트렌드코리아 2025
글
by 이혜민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