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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자극 없이 필링 효과를 업그레이드하는 법, 요즘 뜨는 마이크로 필에 대하여.



예민 of 예민,
요즘 피부가 원하는 필링 니즈


에스테틱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부 재생술, 필링에도 변화하는 트렌드가 있다. 최근에는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이 적고, 회복에 이르는 과정이 짧은 필링을 선호하는 추세다. 물론 피부 개선 목적에 따라 더 깊은 피부층을 타깃하여 강력한 액션감을 주는 박피술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그럼에도 저자극에 초점을 맞춘 필링이 떠오르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요즘 대다수의 피부는 그 자체로 예민해져 있는 상태인 데다 여드름, 홍조, 색소, 주름 등 해결하기 까다로운 문제까지 동반하고 있다.

이에 필링 과정에서 느껴지는 통증부터 필링 후 번(Burn)이 일어나거나, 여드름이 심해지고, 색소가 진해지는 부작용이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 긴 다운타임으로 인해 일상에도 제약이 생기며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이 뒤따르게 된다는 점도 저자극 필링을 선호하게 되는 이유다.




마이크로 필, 뭐가 다르길래?

이에 대안으로 떠오른 최근 필링 트렌드가 바로 ‘마이크로 필(Micro Peel)’이다. 마이크로 필은 저농도의 화학적 산(Acid) 성분과 각질 제거 및 피부 재생 목적의 디바이스를 결합한, 피부 표면 위주의 최소 침습적 필링 관리다.

초기에는 물리적인 연마 기전의 마이크로 더마브레이션을 주로 활용했으나, 이후 각질 제거 및 피부 재생을 위한 디바이스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케미컬 필링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트리트먼트 조합이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필링을 2단계에 걸쳐서 하는 걸까?

피부 문제 양상에 따라서 하나의 솔루션만으로는 개선 정도와 속도에 한계가 있는데다, 단일 솔루션을 사용해서 효과를 보려면 강도가 세질 수밖에 없기에 다운타임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필은 피부 고민과 부위별 특성에 따라 가장 안정적인 조합의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각각의 필링 솔루션이 지닌 특성을 보완해 보다 유연하게 필링의 강도와 깊이를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써 맞춤화된 케어를 통해 예측 가능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고, 필링으로 인한 불필요한 염증 반응과 다운타임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POINT 1
마일드한 산이 저농도로 제형화된 제품을 사용

화학적 산(Acid) 필링 성분은 각각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고, 그 유형에 따라 피부에 얼마나 침투되는지 깊이와 강도가 결정된다. 마이크로 필의 핵심은 가장 온화한 유형의 산 성분이 저농도로 배합되고, 세럼, 젤, 크림 타입 등으로 제형화된 제품을 최소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글리콜산, 락틱산, 만델산 등 AHA나 글루코노락톤, 락토바이오닉산 등 PHA와 같은 수용성 산 성분을 활용, 이때 활성 성분의 농도가 낮은 제품을 선택해 소량씩 주기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낮은 농도와 적은 용량으로 활성 성분을 도입해 자극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는, 이른바 ‘마이크로도징(Microdosing)’ 방법과 유사하며, 비교적 마일드한 접근 방식이기에 모든 피부 유형에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조, 탈수, 주름, 노화 피부
글리콜산, 락틱산, 글루코노락톤
수용성 Acid 성분으로 각질세포 사이의 응집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자연적인 재생 기전을 자극해 세포 회전율을 정상화한다. 또한 뛰어난 친수성으로 수화 작용을 통해 수분 보유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AHA 대비 PHA는 분자 크기가 커 피부에 점진적으로 침투해 상대적으로 자극이 덜한 장점이 있다.


지성, 여드름 피부
살리실산, 만델산
살리실산은 지용성 성분으로 표피 지질 사이로 빠르게 녹아 들어 모공 속 깊이 자리한 피지를 제거할 수 있고, 만델산은 글리콜산, 락틱산 대비 분자가 커 피부에 느리게 침투하며 특유의 항염 작용으로 염증 반응을 완화한다. 여드름 피부에 저농도의 살리실산과 만델릭산을 사용했을 때, BHA나 AHA를 단일로 적용한 경우보다 염증 반응은 물론 염증 후 색소침착, 여드름 흉터를 개선하는 데 시너지 효과가 크다.


과색소침착 피부
만델산, 아젤라산, 트라넥사믹산
만델산은 보조적 Acid로 다른 산 성분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멜라닌 색소를 자극하는 티로시나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과색소침착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아젤라산 역시 부드러운 특성을 지니며 알부틴, 하이드로퀴논과 유사하게 작용해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며 고르지 못한 피부 톤을 교정한다.


민감, 홍조 피부
엔자임, 만델산, 아젤라산
파파인(파파야), 액티니딘(키위), 브로멜라인(파인애플) 등 과일에서 얻은 단백질 분해 효소는 화학적 기전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은 동일하나, 산 성분에 비해 pH 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각질세포 사이의 결합을 선택적으로 분해한다. 이에 두께가 얇고 예민한 피부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만델산과 아젤라산은 로사시아가 생기기 쉬운 피부에게도 적합하다.






POINT 2
필링 전후로 함께 쓰는 시너지 디바이스 조합

케미컬 필링 전후로 각질 제거 또는 피부 재생 기전의 디바이스를 결합하면, 필링제만 사용하는 것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로 물리적인 연마제나 기계적 마찰 방식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데, 이는 피부 표면의 각질을 걷어 내기도 하지만 필링 성분이 보다 안전하게, 보다 깊숙이 작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보조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 필+α 추천 조합은 다음을 참고할 것.



필링 전 마이크로 더마브레이션 Micro Dermabrasion
마이크로 필의 가장 전통적인 조합. 마이크로 더마브레이션은 미세한 크리스탈, 다이아몬드 결정으로 피부 표면에 물리적인 마찰을 일으켜 노화된 각질세포를 제거해 재생을 유도한다. 입자가 작고 촘촘해 보다 균일하게 각질 제거가 가능한 장점이 있고, 더마브레이션 후 케미컬 필링 성분을 적용하면 더욱 깊은 침투로 필링의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피부 톤과 결을 고르게 해주기에 미세한 주름이나 여드름 흔적, 각질이 두텁게 쌓인 피부에 적합하다.


필링 전 더마플래닝 Derma Planing
블레이드나 메스로 피부 표면을 긁어 부드러운 솜털과 죽은 각질세포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미세한 움직임은 느껴지지만 직접적인 자극감이나 통증이 없어 마이크로 더마브레이션 대비 부드러운 적용이 가능하다. 피부 아래에 존재하던 새로운 층이 나타나면서 광채와 질감이 개선될 수 있다.


필링 후 마이크로니들링 Micro needling 
마이크로니들링은 마이크로 더마브레이션이나 더마플래닝 대비 더 깊은 액션이 필요한 색소침착이나 주름, 여드름 흉터를 다루기에 적합하다. 엄밀히 말해, 마이크로니들링이 직접 각질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세한 바늘로 의도적인 상처를 내어 세포 회전율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유사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이크로니들링은 케미컬 필링 전후로 적용할 수 있는데, 깊은 주름이나 오래된 흉터를 개선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필링 후 마이크로니들링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필링 후 프락셔널 레이저 Fractional Laser
프락셔널 레이저는 피부층에 특정 파장대의 빛 에너지를 세밀하게 조절해 일정한 깊이로 기둥 모양의 통제된 손상을 유발함으로써 재생 과정을 활성화한다. CO2(이산화탄소) 레이저와 어븀야그 레이저가 대표적인데, 전자는 피부층을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주변 조직에 강한 열 에너지가 발생시키는 반면 후자는 최소한의 열 손상으로 피부 자극이나 통증에 대한 부담이 적다.



POINT 3
마이크로 필 효과 높이는 애프터 케어

마이크로 필의 이점 중 하나는 피부 재생을 위한 활성 성분을 더 많이, 더 깊이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는 마지막 단계에서 피부 고민에 맞는 식물성 성분을 포함한 애프터 스킨케어가 필수다.

건조, 탈수, 노화 피부에는 EGF, 히알루론산, 바쿠치올, 식물성 펩타이드를, 지성, 여드름 피부에는 티트리추출물, 아연,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색소침착이 있는 경우, 비타민 C 유도체나 레스베라트롤, 베리추출물, 감초추추물을 적용한다.

마이크로 필은 깊은 피부 손상을 유발하지 않기에 비교적 다운타임이 적은 편이지만, 표피 장벽이 다시금 튼튼하게 정상화되기까지 약 3~5일간은 약산성 클렌징, 각질 제거 중단, 보습제 및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또한 피부 세포로 향하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흡연을 중단하고, 열을 올리는 사우나나 강도 높은 운동은 피하며, 수분 섭취량을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크로 필의 권장 주기는 사용하는 필링제와 기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를 기준으로 삼아 약 2~4주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by 차유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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