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 SOLUTION
[성시윤]휴양 의학, 유럽의 스파와 휴양치유센터

만성질환과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현대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의료보험의 만성적자라는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웰빙(Welbing)과, 내추럴리즘(Naturalism)이 트랜드화되면서 웰니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럽의 스파와 휴양 치유센터들을 웰니스 산업의 본보기로 살펴보고자 한다.


휴양의학
일반적으로 웰니스 산업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식이, 영양, 운동, 의료 서비스 등을 셀프케어(SelfCare) 부분이라 하고, 주택이나 인테리어, 가구 등 생활 공간을 둘러싼 환경적인 요소들을 리빙케어(Living Care)로 분류하며, 건강한 여가활동과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헬스테인먼트(Health-tainment)로 분류하여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눈다. 특히 세 번째 헬스테인먼트 영역은 주 5일 근무제, 자가용 이용자의 증가, 소득 수준이 높아짐으로써 크게 부상되고 있는 산업군으로, 건강한 레저 활동과 휴양 문화 발전의 동력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함으로써 전 세계 정보를 편안하게 열람하고 빠르게 공유함으로써 사람들은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뿐 아니라 쇼핑이나 때로는 성형,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도 외국을 쉽게 방문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뉴스나 매체들은 소위 황금연휴 때마다 출국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 풍경이나 제주도나 서울을 찾는 요커들로 인해 주요 관광지와 쇼핑, 병원이 장사진을 이루는 모습을 보도함으로써 세태의 변화를 입증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삶의 변화의 모습에서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수준 높은 의료진과 의료 서비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몇 년 전까지 셀프케어 부분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시대의 호황을 누렸다면 현재는 장기 요양 환자들과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헬스테인먼트부분까지 포함하는 웰니스 시장의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의료관광유형의 분류에 의하면 치료형, 관리형 의료관광에서 예방형, 휴양형(웰니스 중심) 의료관광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유럽의 스파와 휴양 치유 센터들을 웰니스 산업의 좋은 본보기로 소개하고자 한다.

유럽의 스파와 휴양치유센터
오래전부터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태리 등 유럽에서는 삶에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물, 특히 온천수를 중심으로 한 스파에 머물면서 휴양을 하는 문화가 발달하였다. 독일에서는 쿠어오르트(Kurort)라고 하여 휴양 치유단지가 산림이 무성한 곳이나, 바닷가, 기후 환경이 적합한 지역에 존재해 왔다.
쿠어오르트는 현대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산, 바다, 기후를 활용한 자연으로부터의 치유 자원을 가지고 질병의 예방, 증상 완화 신체적 정신적 재활을 돕는 의학을 말하며 휴양 의학(Cure Medicine)이라 한다. 유럽의 왕족이나 귀족, 예술가들, 부호들이 모여 들어 짧으면 사나흘에서 길게는 수개월 동안 머물면서 휴식과 치료를 체험하였던 이곳은 음악회나 전시회, 박람회, 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 카레이싱, 경마, 골프, 승마와 같은 레저와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였고 때로는 쇼핑과 연회까지 가능한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독특한 휴양 도시 문화를 형성해 왔다. 오늘날에도 유럽의 스파와 휴양시설들은 딱딱한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탈피하여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자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통증의 완화, 여러 성인병과 만성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건강 프로그램들을 활용하고 있다.
또 동시에 즐거움, 휴식까지 제공하는 곳으로 전세계로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유럽의 스파와 휴양치유센터들은 의료와 관광, 지역 경제 활성화의 좋은 사례이며 오늘날 웰니스 산업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사진 출처:바트블루마우스파리조트 공식 사이트 www.blumau.com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Rogner Bad Blumau in Austria)
abstract
오스트리아 스티리아(Styria)지방의 작은 마을 바트 블루마우에는 매년 유럽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작은 마을에 관광객들이 찾아 드는 것은 이곳에 ‘동화의 나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만들어 놓은 자연을 닮은 온천 리조트가 작은 시골마을을 유명 휴양지로 탈바꿈 시켰다. 사람들은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를 일컬어 단순한 스파라기보다 인간과 자연,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라고 표현한다. 동화 속의 요정 마을을 옮겨다 놓은 듯한 이 스파는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에 높고 낮은 건물들이 물결치듯 이어져 있고 지붕을 흙으로 덮고 풀과 나무를 심어 멋진 외관을 연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여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 절약의 효과도 가지고 있다. 벽, 천장, 바닥, 창문 등 건물의 모든 부분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400여 개의 창문은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다. 인간과 자연과 생명체가 더불어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훈데르트바서의 철학이 담겨있어 그의 건축관, 세계관, 인생관을 그대로 표현한 예술작품이다.

사진 출처:바트블루마우스파리조트 공식 사이트 www.blumau.com
배경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스파리조트는 지역사회와 기업이 소통하고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이들의 마케팅을 배우기 위해 기업, 정부기관, 언론 종사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30여 가구의 작은 마을로 주민들 대부분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도시로 떠나곤 하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 중에 하나였다. 1970년 오스트리아 정유회사 OMV가 석유를 발굴하기 위해 이곳을 개발하게 되는데, 공사 중에 온천이 발견되어 석유 시추 공사는 중단이 되고 온천수가 나온 곳은 그냥 덮어둔 채로 방치되고 있었다. 석유탐사로 인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주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고, 궁리 끝에 비엔나와 그라츠 같은 인근 도시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를 태우고 매립하는 매립지를 바트 블루마우에 유치해보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다. 이때 건축가이자 사업가인 로그너가 이 지역에 온천 리조트를 하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그는 주민들의 환경권과 생활권을 보장해주기로 약속을 하고 주민들의 설득과 동의를 얻어 온천개발공사에 착수하였다. 로그너는 여러 가지 성공 방안을 고민하던 끝에 특별한 리조트를 설계하고 오스트리아 대표 친환경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를 만나 ‘평생의 역작’을 만들어보라며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훈데르트 바서는 기꺼이 승낙하였으며 ‘정신이 있는 호텔(Hotel with Soul)’을 표방하며 상상력이 가득하고 친환경·웰빙 요소를 두루 갖춘 동화 속의 요정마을을 옮겨 놓은 듯한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스파를 만들게 되었다.
연과 조화로운 독창적인 건축 설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순환 시스템 등으로 1997년 개장 전부터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정부로부터 우수 환경 마크상을 수상하였다. 개장 이후에는 친환경 온천 리조트이며 지구 환경 지킴이로서의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여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출처:바트블루마우스파리조트 공식 사이트 www.blumau.com
구성
스파에 종사하는 스텝의 90%인 평균 330명의 직원들이 리조트 반경 60㎞에 살고 있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며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육류, 채소, 약초, 달걀 등의 먹거리를 제공받아 스파에서 사용한다. 또한 투숙객이 지불하는 숙박료 가운데 0.6유로는 세계 자연보전기금으로 적립되어 열대우림 지역 보전에 쓰이며 관광객 1인당 2유로의 세금은 지자체 및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온천 리조트가 들어서기 전 까지만 해도 30여 가구의 농가가 전부였지만 관광객들이 차츰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민박시설, 관광안내소가 들어서 마을 주민의 소득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경제적으로 윤택한 관광 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또한 관광객들이 마을의 민박시설을 이용하여 머물더라도 온천시설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여 농가의 민박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온천 리조트가 활성화됨에 따라 마을 전체가 인프라 구축, 고용 창출, 판로 확보 등 스파와 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며 협력하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온천 리조트는 전체 면적 8500㎡, 객실 31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700명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온천뿐만 아니라 의사, 간호사, 테라피스트 등 전문 스텝들이 있다. 동서양의 치료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건강 클리닉, 운동 전문가와 미용 전문가의 지도로 즐기는 운동요법, 마사지, 테라피, 호박, 사과, 포도, 엘더베리 등의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트리트먼트가 제공된다. 노천탕, 허브사우나, 락사우나, 터키쉬사우나, 인프라 케빈 등 다양한 종류의 사우나와 사해 소금 동굴,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 근육 이완과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 성분과 가스를 함유한 온천수 풀장, 컬러와 빛, 사운드가 결합된 테라피 프로그램, 웰빙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건강증진 차원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LLOA(long Life Optimal Activity)는 체지방 측정, 스포츠, 피트니스 개인 트레이닝, 아쿠아 피트니스 아쿠아 조깅, 플로우테이션 벨트, 온천 수욕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또한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호수, 기분 전환이 되는 갤러리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라운지,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시설이 있어 세미나와 결혼식이 가능하고 유기농 레스토랑, 바, 베이커리, 스낵 숍 등이 있으며 자전거를 빌려 마을을 돌며 산책하며 농민들이 생산한 치즈나 빵, 와인 등을 맛볼 수 있도록 하여 고객들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는 ‘단골 고객은 친구를 끌고 온다’는 신념을 최고의 마케팅전략으로 삼고 있어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정의 마을에 머무는 듯한 동화나라에서 휴식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은 매년 15만 명에 이르며 대개 이곳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손님들이 꾸준히 이곳을 재방문하고 있다. 3일 패키지가 1인당 350유로, 숙박비가 어른 한 명에 140~160유로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매달 예약률은 70%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