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 SOLUTION
[정재윤] 히알루론산 이후, 다음 전환점은 무엇인가
[정재윤] 히알루론산 이후, 다음 전환점은 무엇인가
유전자 재조합 콜라겐 Ⅲ형이 여는 피부 구조 복원의 시대

히알루론산이 의료와 코스메틱 시장을 하나로 바꿨다면, 이제 다음 전환점으로 유전자 재조합 콜라겐 Ⅲ형은 피부 구조를 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것이다.
의료와 코스메틱 시장을
동시에 바꾼 물질
피부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성분과 기술의 등장을 지켜봐 왔다. 그러나 의료와 코스메틱 시장 전반의 구조를 동시에 바꾼물질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그 중심에 있는 물질이 바로 히알루론산이다. 히알루론산은 필러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되며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물질이다.
동시에 피부 노화의 핵심 기전 중 하나인 수분 소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물질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히알루론산은 의료 영역에서는 필러·주사 치료의 표준이 되었고, 코스메틱 영역에서는 보습을 넘어 피부 기능과 장벽을 설계하는 기준 성분으로 자리 잡았다.
결과적으로 히알루론산은 피부 노화를 논의할 때 가장 먼저 기준이 되는, 그리고 지금까지도 의료와 코스메틱을 동시에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로 남아 있다.
콜라겐 치료에 대한 오래된 전제
콜라겐은 오랫동안 ‘생성을 유도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되어 왔다. 레이저, 고주파, 초음파 그리고 쥬베룩·리투오와 같은 ECM 자극 기반 치료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하고 염증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콜라겐 합성을 간접적으로 증가시키는 전략을 취해 왔다. 그러나 임상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질문이 있다.
“이미 만들어낼 능력이 저하된 피부에서도 같은 자극이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가?”

ECM에 대한 정확한 이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ECM(Extracellular Matrix)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ECM은 콜라겐을 생성하는 물질이 아니다. 또한 단일 성분도 아니다. ECM은 콜라겐, 엘라스틴, 프로테오글리칸, 글라이코사미노글리칸(GAG) 그리고 구조 단백과 신호 전달 인자로 이루어진 피부 조직의 구조적·기능적 환경이다.
• ECM ≠ 콜라겐
• ECM ≠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물질
• ECM = 콜라겐이 존재하고 배열되며 기능하는 미세환경
ECM 자극 치료란 이 환경을 자극하여 섬유아세포가 다시 작동하도록 만드는 접근이다.
콜라겐 유형별 역할: 피부 구조의 기준
피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콜라겐을 하나의 물질로 보아서는 안 된다. 이 표가 보여주는 핵심은 명확하다.
피부 노화는 콜라겐 Ⅰ형의 부족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콜라겐 Ⅲ형이라는 ‘젊은 구조’의 소실에서 시작된다.


ECM 자극 치료의 구조적 한계
ECM 자극 기반 치료는 다음 전제를 필요로 한다.
1. 섬유아세포의 기능적 생존
2. 염증 반응을 감당할 조직 회복력
3. 새로 생성된 콜라겐을 정상적으로 배열할 ECM 환경
그러나 이미 콜라겐 Ⅲ형이 고갈된 피부, 또는 반복적인 자극으로 ECM 피로도가 누적된 피부에서는 이 전제가 흔들린다. 결국 우리는 ‘만들 수 없는 구조에 자극만 반복하는 상황’을 임상에서 마주하게 된다.
패러다임 전환: 생성이 아닌 직접 보완
여기서 등장한 개념이 Collagen Type III Direct Injection이다. 이 접근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지 않는다. 이미 합성된, 구조적으로 완전한 콜라겐 Ⅲ형을 직접 주입한다. 이는 ECM을 자극하는 치료가 아니다. 또한 ECM 전체를 대체하는 개념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ECM을 구성하는 구조 단백 중 노화로 소실된 ‘콜라겐 Ⅲ형’을 직접 보완하는 치료 전략이다.
임상에서 체감되는 결정적 차이
임상적으로 이 차이는 분명하다.
• ECM 자극 치료 → 반응 → 회복 → 결과
• Collagen III 직접 보완 → 구조 복원 → 안정 → 유지
즉, 피부를 억지로 일하게 만드는 치료가 아니라 피부가 원래 가졌던 구조를 다시 갖게 하는 치료다. 특히 탄력 저하, 잔주름, 조직 밀도 감소가 동반된 피부에서 이 접근은 전혀 다른 방향의 결과를 보여준다.
히알루론산 이후의 다음 변화
히알루론산은 안전성·구조 유지·보습이라는 피부 노화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며 의료와 코스메틱 시장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했다. 필자는 유전자 재조합 콜라겐 Ⅲ형의 개발 역시 이와 같은 수준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 콜라겐을 ‘자극해야 생성되는 물질’이 아니라 직접 구조적으로 복원 가능한 요소로 인식하게 만드는 순간, 피부 노화를 바라보는 언어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결론: 피부 산업의 다음 기준
콜라겐 치료의 질문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 얼마나 강하게 자극할 것인가
● 무엇을, 어떤 구조로 존재하게 할 것인가
히알루론산이 의료와 코스메틱 시장 전반을 바꿨듯, 유전자재조합 콜라겐 Ⅲ형 역시 피부과 치료와 화장품 산업을 동시에 재편하는 다음 세대의 기준이 될 것이다. 피부는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을 다시 배우지 않는다. 그러나 다시 존재하게 된 구조는 기억한다. 그 기억을 되돌리는 것, 그것이 콜라겐 Ⅲ형 직접 보완이 제시하는 피부 구조 복원의 미래다.
“히알루론산이 의료와 코스메틱 시장을 하나로 바꿨다면, 유전자 재조합 콜라겐 Ⅲ형은 피부 구조를 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것이다.”


글
Expert 정재윤
사진
Shutterst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