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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이 올라올까 두려워 선크림 바르는 걸 망설이고 있다면? 여드름 피부에도 안전한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기억할 것.








여드름 피부 선케어를 소홀히 하면 안 되는 이유

선크림을 바르면 오히려 더 여드름이 올라오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카더라 소문에 선크림을 써도 될지 망설이고 있다면 이 기사를 눈여겨볼 것. 여드름 피부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여드름이 올라온다는 잘못된 믿음이다.

피부 전문가들이 나이보다 어려보이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계절을 막론하고, 자외 차단제를 스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는 여드름 피부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

외부 자극에 더 예민하고, 염증 반응에 취약한 여드름 피부야말로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케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다만, 자외선 차단제 선택에 있어서 다른 피부 타입 대비 조금 더 현명하고 섬세하게 선택하기 위한 약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할 뿐이다. 여드름 피부가 선케어를 소홀히 하면 안 되는 이유, 다음의 3가지를 기억할 것.







첫째, 활성산소 증가로 세포의 산화적 손상과 염증 유발

자외선은 피부에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며, 활성산소는 피부 내 염증 반응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활성산소가 필요 이상으로 생산되면 피부 세포에 산화적 손상을 초래해 세포가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고 회복하기 위한 면역 & 재생 시스템이 무력해질 수 있다.

또한 산화된 세포들이 피부를 자극하거나 여드름 균(C.acnes)의 번식을 촉진해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여드름 발생이 더 빈번해지거나, 이미 발생한 여드름을 붉고 아픈 염증성 여드름으로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




둘째, 장벽 손상으로 인한 수분 손실로 과잉 피지 생성

여드름 피부는 기본적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있는 상태가 대부분이기에, 자외선에 노출되면 받게 되는 손상이 건강한 피부 대비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손상된 장벽은 수분 손실이 지속되어 경피수분손실(TWEL)을 유발해 피부의 유수분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이로 인한 방어 기제로 피지가 더욱 활발하게 분비되고 여드름이 나기 쉬운 피부 환경이 조성되는 것.

특히 여드름을 개선하기 위한 외용제나 약물(트레티노인, 벤조일퍼옥사이드, 아다팔렌, 아젤라산, 트리파로텐, 테르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더욱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광 민감성을 증가시키고, 피지를 억제하는 작용을 통해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하는데 여기에 자외선으로 인한 데미지가 추가되면 장벽 손상, 염증 반응을 가속화해 피부에 치명타를 줄 수 있기 때문.

더불어 평균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계절에는 자외선과 더불어 적외선으로 인한 열로 피부 온도가 뜨거워질 수 있다. 열이 피부에 갇혀 잔존하게 되면 이로 인한 자극으로 수분이 지속적으로 고갈되는 것은 물론 혈관성 염증 반응이 증가해 민감함을 동반한 염증성 여드름이 나타날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셋째, 여드름이 남긴 색소침착 증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멜라닌 색소를 빠르게 생성시켜 과색소침착을 유발한다.

특히 여드름 피부의 경우 여드름 병변 부위의 염증은 광감성을 유발할 수 있어 여드름 부위의 흔적을 더 어둡고 짙게, 눈에 띄게 만들고 오래 잔존하게 하는 염증 후 과색소침착(PIH)을 악화시킬 수 있다. 더불어 염증 후 과색소침착(PIH)이 지속되면서 멜라닌 과다 생성으로 인해 염증 후 홍반(PIE)를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 피부를 위한 선크림
안전한 자외선 차단제 성분 5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자외선 차단제만 제대로 사용해도 여드름이 추가로 발생하거나 악화될 다양한 위험 요소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기에, 여드름 피부를 고려한 안전한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선케어를 소홀히 하지 말 것.

여드름 피부의 경우 피지선이 더 발달되어 있기에 왁스 등 피지의 과잉 생산을 유도하거나 모공을 막을 수 있는 성분은 피하고, 비면포성, 논코메도제닉 포뮬러의 제품을 우선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무겁거나 끈적이는 사용감, 과도한 유분감, 합성 향료가 함유된 선크림은 추가적인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볍고 산뜻한 텍스처, 피부 온도를 낮추는 쿨링, 진정, 수분 공급 효과를 겸비한 제품, 염증성 여드름이 심한 경우 발적을 진정시키는 항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고를 것.

UV 차단 필터의 경우 UVA, UVB, IR, 블루라이트 등 광범위한 스펙트럼에 대한 보호 기능을 발휘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광, 열 손상으로부터 더 강력하게 피부를 방어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흡수되어 화학적 반응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식의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잠재적으로 원치 않는 열이나 자극, 발진을 유발할 수 있기에, 빛을 반사하고 산란시켜 물리적 장벽을 형성하는 미네랄 성분으로 구성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여드름 피부에도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은 다음을 참고할 것.






1 산화아연(ZnO)

피부 표면에 물리적 보호막을 형성해 UV 광선을 반사, 굴절시켜 광 보호 기능을 발휘하는 미네랄 필터 기반 자외선 차단 성분.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포괄적인 UV 스펙트럼 방어 기능, 논코메도제닉 성분으로 모공을 막거나 여드름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다.

이에 민감성 또는 반응성이 높은 피부, 여드름 피부의 자외선 차단을 위해 이산화티타늄과 함께 권장하는 성분이다. 자외선 차단제의 지속 효과에 대한 임상 시험에서 산화아연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는 UV 노출 후 2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다른 화학적 필터의 제품보다 UVA 차단 지속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어 안전성과 뛰어난 자외선 차단 능력을 겸비한 성분이라 평가되고 있다.

또한 바른 직후 효과를 발휘하여 햇빛에 노출되기 15~30분 전 바르지 않아도 되는 용이함까지 고루 갖췄다. 유일한 아쉬움은 일시적으로 피부에 백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최근 나노 입자의 사용으로 백탁 현상을 보완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2 이산화티타늄(TiO 2)

산화아연과 마찬가지로 물리적인 방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무기 필터 성분으로, 유분이 최소화되어 피부에 끈적임을 남기지 않는 매트하고 산뜻한 텍스처와 발림성을 갖춘 비면포성 성분으로 여드름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기 화합물과 달리 화학적으로 불활성 성분이기에 상대적으로 피부에 대한 독성 및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위험에서 자유롭고, 피부층에 침투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유해한 화학물질이 피부와 혈류에 흡수되는 위험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더불어 일부 유기 필터 자외선 차단 성분들이 특정 파장의 UV 광선만 커버하는 반면 이산화티타늄은 UVA, UBV, IR 범위의 넓은 스펙트럼에서 확실한 UV 필터 역할을 하며, 스마트폰, 전자 기기 사용 시 방출되는 피부에 유해한 블루라이트까지 차단한다.




3 산화철(Iron oxide)
산화철은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처럼 물리적 필터로 UV 광선을 차단하는 것과 동시에 이들에게 제한적인 고에너지를 방출하는 가시광선(HEV; 400~490nm)에 대한 보호 기능을 발휘한다.

가시광선은 UVA, UVB 대비 노출될수록 더 어둡고 지속적인 색소침착을 유발하는 영향을 주는데, 산화철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는 이로 인한 과색소침착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인 보호 기능을 해 여드름 피부, 기미 등 색소침착이 고민인 피부에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로 각광받고 있다.

더불어 가시광선과 더불어 산화적 세포 손상을 야기하는 블루라이트로 인해 세포 기능이 감소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이 증가되어 피부 손상을 현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 산화철의 특징.

특히 산화아연과 결합하면 블루라이트에 대한 보호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는 것이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또한 피부에 매트하고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특징으로 평소 모공, 요철이 신경 쓰이는 여드름 피부에 프라이머나 컨실러를 대체해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피부 결 연출이 가능하다.




4 디메티콘(Dimethicone)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지만 모공을 막지 않아 지성, 트러블 피부용 프라이머,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에 함유되는 성분이다. 피부에 무겁거나 답답한 느낌 없이 유분감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윤기를 줄이며, 스무스하고 산뜻한 마무리감의 선케어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모공을 막거나 끈적임 없이 통기성 보호 장벽을 형성해, UV 광선이나 외부 자극으로 인한 경피 수분 손실(TWEL)을 방지해 특히 약물 치료를 하고 있는 여드름 피부, 장벽 기능이 손상된 피부의 건조함을 상쇄하고 자연적인 회복을 돕는다. 또한 피부 내 TGFB-3(변형 성장 인자)를 증가시켜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를 예방해 쉽게 자극받는 여드름 피부 보호에 탁월한 성분이다.




5 실리카
실리카는 지속 가능한 이산화규소로 만들어진 친환경 성분으로 모든 제제를 개선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빛을 반사하여 물리적 필터 기반 자외선 차단제의 자외선 차단 지수(SPF)를 추가적으로 높이는 효과를 발휘하며, 화학적 필터 기반 자외선 차단제에서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아보벤존, 옥토크릴렌을 대체하기 위한 안전한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일부 자외선 차단제의 번들거림과 끈적임을 줄이고 과잉 피지를 흡수해 모공이 확장되는 것을 예방, 백탁 현상이 거의 없는 보송하고 산뜻한 사용감으로 선케어를 스킵하게 하는 불편함을 보완하는 효과를 지닌 자외선 차단 시너지 성분이라 할 수 있다.



 



References 1. Investigating the use of titanium dioxide (TiO2) nanoparticles on the amount of protection against UV irradiation│Scientific Reports│Reza Ghamarpoor, Akram Fallah & Masoud Jamshidi│16 June 2023 2. How titanium dioxide in sunscreens protects us from the sun│www.tdma.info 3. Iron oxides in novel skin care formulations attenuate blue light for enhanced protection against skin damage│Eric F. Bernstein MD, MSE, Harry W. Sarkas PhD, Patricia Boland BA│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Volume 20, Issue 2│18 November 2020 4. Glombitza B, Muller-Goymann CC (2001). Investigation of interactions between silicones and stratum corner lipids. Int J Cosmet Sci 23:25-34│5. Nichols K, Desai N, Lebwohl M (1998) Effective sunscreen ingredients and cutaneous irritation in patients with rosacea. Cutis 61:344-346│6. Sawada Y, Sone K (1992). Hydration and occlusion treatment for hypertrophic scars and keloids. Br J Plast Surg 45:599│7. Paepe K, Sieg A, Le Meur M, Rogiers V (2014). Silicones as nonocclusive topical agents. Skin Pharm Physiol 27:164-171











 
by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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