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신체와 근막과의 상호 작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피부 & 바디 문제 개선의 지름길인 이유.



요즘 핫한 마사지 테라피 키워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마사지 문화를 경험하는 ‘마사지 로드’라는 다큐멘터리가 화제다. 전문 테라피스트의 터치로 틀어졌던 신체 균형을 회복하고, 심신이 온전히 릴랙스 되며 평온함을 되찾는 모습에 보는 이로 하여금 집 근처 스파나 에스테틱을 검색하게 된다는 후문.

마사지 테라피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통증, 부상, 질병을 예방하고 신체 기능을 개선하며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전인적 요법이자, 통합의학으로 계승되고 발전해 왔다. 마사지 테라피는 스타일과 기법이 각기 달라도 목적은 통하는 결이 같다.

근육과 근막을 부드럽게 스트레칭하여 이완하고, 전신의 순환을 개선함으로써 신체의 흐트러진 균형과 문제를 바로잡는 것. 최근, 마사지 테라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근막’이라는 단어가 화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근막이 대체 뭐길래?

근막이란 피부 아래에 위치한 신체의 내부 장기와 조직 그리고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마치 거미줄처럼 전신에 퍼져 조직과 세포를 강인하게 보호하고 지지하는 섬유성 결합조직을 의미한다. 기질(ECM)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유지하는 세포, 수분으로 구성된 바탕질을 포함한 콜라겐 기반 연조직으로, 점탄성의 특성을 지닌다.

이에 건강한 상태에서의 근막은 콜라겐 섬유가 격자의 물결 모양으로 배열된 형태로 매우 유연하며 신체를 다양한 충격과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장벽의 역할을 한다. 신체가 데미지를 입고 근막을 통과하는 신경이 충격을 감지하면, 일시적으로 근막을 조여 충격을 흡수하는 것.

근막은 위치에 따라, 피부를 모든 결합 조직에 연결하는 ‘표층 근막’, 근육과 뼈, 신경, 혈관을 둘러싼, 내부 장기를 보호하는 섬유질로 구성된 결합 조직인 ‘심부 근막’, 내부 장기를 감싸고 있는 ‘장막 근막’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여러 층으로 구성된 신체 조직의 네트워크인 근막은 신체 기능 향상과 회복을 이끄는 조력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이 근막 관리를 강조하는 세 가지 이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피로, 근육의 긴장은 근막을 경직되게 만든다. 근막에 손상이 발생하면 유연성을 잃어버리고, 만성적으로 조여지고 유착되면서 주변 조직의 움직임과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근막이 뻣뻣하다, 끈적끈적하다는 것은 혈류와 순환의 흐름에 장애가 발생했거나, 신체의 다른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01
근막은 피부, 근육, 신체 기관과 연결된 가장 풍부한 신체의 감각 기관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근막은 각 위치에서 주변의 조직을 지지하고, 서로 간의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근육의 움직임과 외부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계적인 긴장을 전달하는 등 생체 역학적 조절자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근막 조직에 대한 해부학적 심층 연구들이 본격화되면서 전문가들의 견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근막에 피부와 근육, 신체 기관과 밀접하게 연결된 감각 신경이 매우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기 때문. 근막의 감각 뉴런이 뇌와 통신하면서 다양한 만성 통증, 염증성 장애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져 신체 내부 상태에 대한 소통에 특화된 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대부분의 현대적 질병은 모두 염증에서 비롯되기에, 근막의 위치에 따라 연결된 근육과 신경을 주목하여 신체적 긴장과 염증으로 인한 통증, 이차적인 손상을 방어하기 위해 근막층을 표적으로 하는 생체 재료의 개발에 대한 후속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근막 네트워크가 최상의 상태로 기능하도록, 근막이 뻣뻣해지거나 유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근막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회복력을 개선하기 위한 전문적인 근막 이완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02
면역 네트워크를 강화해 신체의 스트레스, 염증 반응 감소


근막은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염증성 질환과 손상으로 인한 흉터를 비롯해 질병의 신체적 확산과 연관된 면역 시스템과 네트워크 역할을 한다.

면역 세포에 물리적 지원을 통해 표적 부위에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게 하고, 풍부한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면역 세포와 신체 회복에 필요한 산소, 영양소를 전달하는 것. 또한 임상 연구들을 통해 근막 이완 관리가 신체의 기능,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막 이완 테라피를 받은 경우 염증을 방어하는 항체인 면역글로불린 A가 증가하고 코르티솔 호르몬 수준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근막의 긴장과 이완시키는 두개천골요법과 후두골 이완, 심부 경부 근막 이완 관리 시 B세포(항원에 대항하여 항체를 만드는 면역 세포)가 증가된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근막 관리가 면역학적 조절에 유의미한 효과를 준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03
혈액과 체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신체와 피부 기능 정상화


근막이 경직되면 혈류 흐름이 감소하고 순환이 저하되면서, 산소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체내 노폐물과 독소가 축적되어 염증 유발의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근막에 포함되어 있는 신경 섬유는 매우 민감한데, 근막이 경직되면 결과적으로 염증 반응이 잦아지고 이로 인해 문제성 피부 질환이 증가하고 셀룰라이트를 과도하게 축적하는 문제적 트리거가 될 수 있다.

근막을 더 넓은 범위의 결합조직으로 보면 신체의 면역 체계의 일부인 림프계로 배출되는 체액으로 채워진 스펀지와 같은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정맥과 림프 순환을 비롯해 중추 신경계와의 통신에 관여해 신체 기능의 균형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기에, 근막 이완을 통해 통합적인 관점에서 결합 조직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에스테틱에서 문제성 피부, 윤곽 관리, 슬리밍 케어 시 근막 관리를 빼 놓지 않고 병행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다. 근막 관리는 근막의 위 아래를 지나가는 림프를 자극하고, 체액의 흐름을 활성화하는 테라피로 근막의 유연성을 높이고 근막과 림프가 본연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다양한 피부와 바디 문제의 회복 속도를 앞당기며, 탄력 있고 매끄럽게 하여 동안 윤곽 관리, 흉터 조직의 회복,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의 모양 등에 개선 효과를 극대화한다.



 

References 1. Fascia Layer—A Novel Target for the Application of Biomaterials in Skin Wound Healing│Haifeng Ye and Yuval Rinkevich│nt. J. Mol. Sci. 2023, 24(3), 2936; https://doi.org/10.3390/ijms24032936 2. Fascia: The long-overlooked tissue that shapes your health│Williams, Caroline│New Scientist, May 11, 2022. 3. Fascia, Your Body’s Fashionable “New” Organ│David Coppedge│evolutionnews.org May 26, 2022, 4. The immunomodulatory effects of the autonomic nervous system│Chavan SS, et al│J Immunol, 2017. 5. You Asked: Do Massages Have Real Health Benefits?│https://time.com/



 
by 이혜민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