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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연] 화장품에도 내성이 생긴다?

‘화장품도 오래 쓰면 내성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효과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몇 달 혹은 일주일 단위로도 화장품을 바꾸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로 화장품에 ‘내성’이 생기는 걸까?
화장품 내성?
화장품 내성은 일반적으로 화장품을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익숙해져 효과가 떨어지거나 피부 스스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항암제나 항생제와 같은 의약품에 대한 내성과는 다른 의미로, 화장품은 피부의 생리적 기능을 억제하거나 중독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사용시에 내성이 생긴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1 피부의 적응 현상
초기에는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던 제품이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경우, 이는 피부가 이미 효능 충분상태에 도달했거나 해당 성분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결과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레티놀이나 AHA, 나이아신아마이드 같은 활성 성분은 초반에 자극이 동반되지만, 일정 기간 사용 후 피부가 적응하면 자극이 줄어들고 효과도 일정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내성’보다는 ‘관용성(Tolerance)’에 가까운 개념이다.
2 심리적 기대치의 변화
새로운 화장품을 처음 사용할 때는 개선을 기대하며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워진다. 성형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 극적인 변화를 위해 또 다시 성형을 하게 되는 심리와 유사하다. 아울러 광고나 SNS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잦은 교체를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단 사실을 기억할 것.
3 피부 상태의 변화
계절, 호르몬, 나이, 피부 관리 유무 등 내외부 요인에 따라 피지 분비량, 수분 증발량, 민감도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사용해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습제 사용 시 겨울과 여름에 보습력 및 유수분 밸런스가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과 관리 전 후로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해결책일 수 있다.
한편, 진짜 ‘내성’과 유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향료, 색소, 방부제, 각질제거성분 등에 반복 노출 시 피부 민감 반응이 누적될 수 있다. 이는 내성보다는 접촉성 피부염의 위험에 가깝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화장품 사용법
한 가지 화장품에도 수십 가지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그 중 하나라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계속해서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새로운 성분에 피부가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기에, 너무 자주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던 화장품도 피부가 건강할 때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장벽이 약해지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레티놀, 필링제, 일부 미백기능성분 등 각질제거 기능이 있는 제품은 피부 관리 및 시술 여부에 따라 사용 간격을 조절해서 바르자.
내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찾았다면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불필요한 화학 성분으로 인한 노화를 막아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글
Expert 고서연
사진
Shutterst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