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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세포 내 멜라닌의 자극과 합성, 이동과 축적의 과정으로 발현되는 색소문제. 효과적인 케어를 위해 에스테티션이 꼭 알아두어야 할 상식.




까다로운 색소케어의 성패

피부 색소는 수많은 고객들의 주요 고민 중 하나이다. 하지만 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노사이트가 기저층에 위치하고 있고, 진피뿐 아니라 표피 전층의 관리가 필요하며 시간이 소요되는 점 등으로 케어가 쉽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다.

여기에 색소 합성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테라피스트가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부분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왜냐하면 기타 다른 피부 문제들보다도 더 자세한 세포학적 접근이 필요한데, 유전자의 발현부터 세포간의 물질 전달까지 기억해야 할 합성 기전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색소케어의 성공과 실패는 원인과 양상, 기전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여름 내내 뜨거운 태양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줄 효과적인 색소케어를 위해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을 정리해보았다.







대표적 색소 문제, 주근깨 & 기미

먼저 가장 많이 논의되는 주근깨 및 기미에 대해 살펴보자. 이를 간단하게 표현하면 멜라닌 색소의 과다생성 및 예기치 않은 표피층의 색소축적이라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과색소 형성은 60% 이상이 햇빛의 노출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자외선과의 연관성도 놓치면안된다. 결국 우리는 색소가 왜 생기는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피부에 축적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색소 고민을 해결할 수가 있을 것이다.



1 기미에 영향을 주는 원인
첫번째 제일 강력한 원인은 자외선이다. 색소와 관계없이 자외선은 피부 탈수, 자극, 광노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일상에서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인 선크림 사용 및 에프터 선 케어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노화가 진행되면 그 과정 속에서 기미가 발생할 수 있다.

주로 50대 이후 얼굴과 손등 등에서 노화로 인한 스팟이 많이 발견되는데 세포의 기능 저하 및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노화로 인한 색소 형성은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눈에 띄었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진행이 완료된 상태라 볼 수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테라피스트가 관리할 수 없는 영역에서도 원인이 존재하는데, 바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평균적인 양에 비해 색소를 과형성하는 경우이다. 이런 케이스는 고객 스스로가 특수한 컨디션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장기적으로 집중적인 색소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색소형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에는 임신, 약물복용, 호르몬성 질환 등이 있는데 얼굴 전반에 걸쳐 색소가 형성될 수 있고 갑작스럽게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고객 상담 시에는 최근 임신 또는 출산을 했는지, 피임약이나 호르몬성 탈모제를 복용 중인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색소를 구분하여 피부 층별 케어
색소를 구분할 때는 깊이를 보면 되는데, 육안으로도 어느정도 구분할 수 있지만 전문적으로 구분하고 싶다면 우드램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대부분의 피부 진단기에 우드램프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파란색으로 사진이 찍히는 것이 우드램프를 통한 분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색소가 회갈색으로 표현되는 진하기를 통해 표피성(Epidermal) 색소인지, 진피성(Dermal) 색소인지 알 수 있으며 진하게 표현될수록 표피성으로 구분한다. 진피성 색소는 표피성 색소보다 케어가 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눈에 띄는 색소는 대부분 표피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저층의 멜라노사이트에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케어와 화장품을 선택하여 과도한 색소 형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3 멜라닌 색소 외에 또 알아 두어야 할 ‘리포푸신’ 
색소도 색소지만 검버섯에 누리끼리한 피부톤을 갖고 있는 고객이 방문했을 때는 리포푸신에 대해서도 고려해봐야 한다. 리포푸신은 황갈색 빛을 띄는 세포의 노폐물인데, 양이 쌓이면서 갈색에서 점점 더 어두어져 흑갈색을 띠게 된다. 이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단백질이나 지질의 산화에 의해 발생한다. 산화를 억제해주는 항산화 제품을 사용하면 리포푸신의 생성을 예방할 수 있다.







4 자외선에 의한 색소형성 과정은 꼭 이해하자
복잡한 호르몬 이름을 제외하고 기전만 살펴보면 생각보다 간단하다. ‘자극 → 멜라닌 합성 → 멜라닌 이동 및 축적’ 이렇게 세가지 단계만 기억하면 되기 때문이다. 우선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자극되면, 멜라노사이트에 색소형성 신호를 보내게 된다.

신호를 받은 멜라노사이트는 멜라닌 합성을 시작하는데, 이때 멜라닌 색소의 합성을 돕는 호르몬인 ‘티로시나아제’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만들어진 색소는 주변의 각질형성세포로 이동하게 되고, 색소가 각질형성세포에 쌓이면서 축적되는 양에 따라 우리 눈에 보이는 색소 고민이 발생하게 된다. 미백관리 및 미백 화장품은 다음의 과정들에 관여하여 그 흐름을 끊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극 먼저 ‘자극’이 되는 햇빛을 제일 잘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선크림이다. 홈케어 코칭을 통해 외출 시 고객이 선크림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하자.

합성 그 다음으로 멜라닌 ‘합성’을 막아주는 것은 미백기능성 인증성분인 알부틴, 닥나무추출물, 알파-비사보롤, 비타민 C 등의 주요역할이다. 멜라닌 합성을 돕는 호르몬을 억제하거나 합성을 억제하여 색소가 형성되지 않게 도와준다.

이동 및 축적 마지막으로 멜라닌 ‘이동과 축적’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는 미백 기능성 성분으로는 나이아신아마이드가 있다. 멜라닌의 형성을 막는 기능은 아니지만 만들어진 멜라닌이 표피층으로 덜 축적되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성분 중 하나이다.



이 모든 것을 살펴보았을 때 색소케어의 핵심은 돌고 돌아 결국 ‘예방’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색소로 고민이 많은 고객에는 선크림의 일상화가 중요하며 트리거가 되는 자극을 피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것을 꼭 안내하도록 하자.

만약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후에 색소의 ‘형성’ 과 ‘축적’을 막아주는 성분을 활용하여 색소개선 케어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적절하게 미백 기능성 성분이 배합된 제품과 항산화 제품을 병행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이 모든 과정에서 자극받아 예민한 상태의 피부는 정상 기능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진정 케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