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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칼럼에서 피해야 할 화장품 성분에 대해 설명하고 부작용 및 사용법에 대해 다뤘다. 이번 칼럼에서는 피부건강 및 신체건강을 위해 좀 더 넓은 의미의 유해 화학물질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PFAS(Per-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란?

PFAS(과불화화합물)는 1940년대부터 산업계와 소비자 제품에 널리 사용되어 온 대규모 인공 화학물질이다. 강력한 탄소-불소 결합이 특징적인 합성화학 물질 그룹 PFAS는 뛰어난 복원력, 열저항성, 발유성 및 발수성, 비점착성의 특성을 보인다.



PFAS가 환경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잘 분해되지 않고 극도로 안정적이어서 ‘영원한 화학물질’이라 불리며, 수십 년에서 수세기 동안 환경에 남아있을 수 있다.
2.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 내에 축적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거의 모든 미국인의 혈액에서 PFAS가 검출되었다.
3. 물에서 이동성이 매우 높고 공기와 물을 통해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어 광범위한 오염을 초래한다. 낮은 농도에서도 수생 동물, 양서류 및 곤충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면역 기능 변화 및 백신 반응 감소, 간 기능 변화, 콜레스테롤 증가, 신장암 및 고환암 등 특정 암 위험 증가, 갑상선 호르몬 교란, 생식 및 발달에 영향, 사춘기 시작 지연, 골밀도 감소,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 등 신체 건강에 유해하다.
5. 소비자 제품 및 산업 응용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염된 물, 음식, 공기 및 소비재를 통해 PFAS에 노출된다.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PFAS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에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일부 국가, 일부 지역에서는 제품에 PFAS가 포함되어 있는지 라벨에 표기하도록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제도화 되어 있지 않다.

화장품 전문가로서 이번 칼럼의 주제로 PFAS를 다루는 이유는 화장품 선택을 통해 그 노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에 사용되는 일회용 용기는 제도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사실상 피하기는 어렵다. 대신에 샴푸 사용 시 최소한으로 사용량을 줄이고,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치실 중에서 PFAS가 포함되지 않은 브랜드를 고르는 등의 노력은 할 수 있다.

필자는 샴푸, 컨디셔닝 제품 그리고 트리트먼트 등을 사용하면 홍반, 가려움, 발진 등이 생겨 천연오일과 유기농 비누로 머리를 감은지 10년이 넘었다. 예민한 피부 덕분에 PFAS의 영향을 조금 피해간 셈이다. PFAS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화합물들도 아직 연구가 필요하므로 PFAS가 포함된 제품군을 잘 살펴보고 일상 생활에서 최대한 그 접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Expert 고서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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