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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일까? 어떻게 돈을 벌지, 어떻게 인간관계를 잘 할지, 혹은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영어로 보면 ‘How’ 어떻게 라는 말로 대변될지 모를 일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세상 살면서 각자 나름의 인생 철학이 있을 것이다. 희로애락을 거치면서 자신의 경험치에 기초한 지론들로 우리는 살고 있다. 성공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은 남들보다 어떻게 하면 다시 쉽게 일어설 수 있는지 지난 경험을 통해 알 것이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비록 살찌더라도 어떻게 하면 또 살을 뺄 수 있을지 알 것이다.

즉 ‘어떻게’라는 말의 답을 아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경험이 결핍된 사건 앞에서 우리는 길을 잃고 끊임없이 질문을 반복하곤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이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 ‘How’,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나는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자신의 현실을 알아야만 그 방법론이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과 기대의 괴리가 클수록 우리는 방법론을 구하기도 전에 좌절을 맛볼 수도 있다.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면, 혹자는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통계를 보며 잘 사는 것의 기준을 세워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며, 또 어떤 이는 주위 사람들의 평판으로 본인의 인간관계를 가늠하기도 할 것이다. 세상에 절대적 기준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백 억대 자산가도 천 억대 자산가를 부러워할 것이고,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 역시도 배움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을 감동시키자

세상을 잘 사는 법, 즉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필자의 지론은 다음과 같다. 누구의 평판도, 세상의 잣대도 필요 없는 일, 바로 하늘을 감동시키면 되는 일이다. 뜬금없이 무슨 하늘이냐고 묻는 이도 분명 있겠지만 지천명의 세월을 지나면서 알게 된 진리이자 필자의 철학이다.

사람을 속일 수 있고, 자신도 속일 수 있다. 말로는 타인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신을 위하는 일이 많았고, 열심히 하루를 보냈다고 스스로 토닥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급한 일들만 처리하고 정작 중요한 일들은 미룬 적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윤동주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말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남들의 눈치 따위는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일이다.







예를 들어 건강이 좋지 않아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의사에게서 들었다고 가정해보자. 좋은 시설의 헬스장이나 멋진 운동복이 필요하지 않다. 그 모든 것이 사치일 뿐이다. 새벽이라도 일어나 집 근처 공원을 걷고, 수십 년 된 녹슨 철봉 아래에서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정말 성공하고자 하는 이는 일 자체에 몰입한다.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장고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으로, 그 시작부터 일과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기도 한다. 식사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도 아깝고, 사회 교류라면서 저녁마다 만나는 술자리가 의미 없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 깨달음의 순간이 바로 우리가 진정 인생에서 전력 질주하는 구간이며,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는 시간의 시작인 것이다.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필자가 좋아하는 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아주 어릴 적부터 들었던 말이라 쉽게 지나칠 수 있을지 몰라도 가만히 생각하여 보면 이보다 더 진리의 말도 없다. 세상 모든 종교와 철학을 뛰어넘어, 모든 인간은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그 하늘이 우리를 당신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자. 과연 누구의 핑계를 댈 수 있을까? 말하지 않아도 모두 보고 있을, 생각마저도 읽고 있을 하늘에게 감히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영리하고 똑똑하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날로 발전하는 과학 문명 아래에서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편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기에 급급한 오늘이다. 비록 조금 늦더라도 오늘 최선을 다하며 보내는 하루라는 점, 그리고 내일 찍어갈 점들이 꾸준히 모이면 하늘은 비로소 그 점들을 이을 수 있는 선을 선물할 것이다. 그 선들이 모여 당신이 그토록 그리던 멋진 장면을 이루게 도와줄 것이다.

그러니 너무 조바심내지도 말고, 너무 많은 걱정과 계획으로 오늘을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가만히 눈을 감아보자. 자꾸 방법론에만 치중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 지, 정말 어떻게 그 일을 정성스럽게 이룰지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어보면 어떨지 묻고 싶다.







 
Expert 최경규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