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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내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다양한 기전으로 멜라노사이트를 자극하여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과다하게 한다. 자외선의 자극으로부터 색소침착을 효과적으로 없애고 피부를 보호하는 비타민 C의 특성을 잘 알면 미백과 진피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 C vs 비타민 C 유도체
비타민 C는 멜라노사이트에 유독성 없이 안전하게 멜라닌의 생성을 막아주는 티로시나아제 억제제 중 하나다. 멜라노사이트는 멜라닌을 생성하는 세포로 표피 내 세포 중 5%를 차지하고 표피층 가장 아래층인 기저층에 존재하며 케라티노사이트에도 존재한다.

아스코르브산(L-ascorbic acid)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비타민 C 성분으로 빛, 공기, 열에 노출되면 매우 불안정해져 빠르게 분해된다. 아스코르브산을 함유한 화장품은 산화에 취약해 개봉 후에는 냉장보관을 하는 것이 좋고 유통기한이 짧은 단점이 있다.

피부로의 최적의 흡수를 위해 낮은 pH(약 3.5)를 필요로 하며, 이는 특히 민감성 피부나 손상된 장벽을 가진 사람들에게 홍조, 따가움 또는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다. 장점은 피부에서 변환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빠르게 작용하고 단시간에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보완한 것이 비타민 C 유도체인데 Sodium Ascorbyl Phosphate(SAP), Magnesium Ascorbyl Phosphate(MAP), Ascorbyl Glucoside, Tetrahexyldecyl Ascorbate(THD Ascorbate), Ascorbyl Palmitate, Ethylated L-Ascorbic Acid 등이 그것이다. 주요 장점은 아스코르브산에 비해 안정성이 향상되어 산화에 덜 취약하고 화장품 제형에서 더 안정적이며 잘 섞이는 것이다.

유도체 종류별로 SAP는 항균 특성이 있어 여드름 피부에 사용하기 좋고 MAP는 순하여 민감한 피부에 적합하다. THD 아스코르베이트와 EAA는 지용성으로 피부 침투력이 좋고, 아스코빌 글루코사이드는 수성 제형에서 안정적이다. 단점은 아스코르브산보다 효과가 덜하고 피부에서 활성 아스코르브산으로 추가 전환 단계가 필요하여 효능이 감소할 수 있다. 일부 유도체는 생체 내 연구가 부족하여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항산화 및 진피 개선 효과
비타민 C는 그 항산화 작용으로 햇빛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고 저녁에 비타민 A를 바르는 경우에는 비타민 C를 같이 바를 수 없기 때문에 아침에 매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아침에 비타민 C, 저녁에 비타민 A를 사용할 경우 원하는 미백 효과와 콜라겐 재생을 통한 진피 개선 효과를 모두 기대할 수 있고 단순 색소침착이 아닌 경우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예민하거나 피부가 얇으면 아스코르브산을 매일 바를 경우 각질층이 손상되어 오히려 자외선 노출에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유도체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고르자. 비타민 C 유도체는 종류별로 다르지만 그 농도가 최소 10% 전후인 제품을 골라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 테스트한 화장품은 향과 불필요한 성분을 배재하고 아스코르브산 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만든 기술력 있는 제품인데, 민감 피부라면 이런 제품을 국소적으로 도포 혹은 바르는 횟수를 조절해서 발라야 자극은 없애고 효과는 유지할 수 있다. 난치성 색소 질환이 아닌 경우 비타민 C 유도체 화장품만 사용해도 피부 브라이트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피부 상태와 기대 효과에 따라 스마트하게 선택하자.






 
Expert 고서연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