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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영] 에스테틱과 메디컬 시술의 현 트렌드
[남재영] 에스테틱과 메디컬 시술의 현 트렌드
에스테틱이 피부 장벽 관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최근 우리나라 20~60대 여성의 주요 피부 고민을 통해 에스테틱과 메디컬 트렌드는 무엇이며 메디컬시술 대비 에스테틱이 왜 ‘피부 장벽’에 더 주목 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2024년 뷰티 트렌드
핸드폰이 지금처럼 보급화되기 이전 시대 카메라는 고가의 전자기기 중 하나였다. 예전에는 자신과 타인의 사진을 자주 찍을 일도, 그것을 공유해서 볼 일도 드문 시대에 살았다면, 현재는 휴대폰 소유가 보편화되면서 빠르면 초등학교 입학 이전부터 핸드폰을 사용하는 디지털 시대에 살게 되었다.
이것은 곧 1인 1카메라 유저가 되었다는 사실과 자신과 타인의 사진을 쉽게 찍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회적상황으로 이어진다. 즉 자신과 타인의 얼굴 크기, 미모를 그어느 때보다 자주 비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핸드폰을 통한 카메라의 보급과 SNS가 맞물려 유래 없는 ‘외모지상주의’를 낳았고 우리는 예뻐지기 위한 성형, 시술, 홈케어와 다이어트에 과몰입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대부터 60대 여성을 관통하는 최대 뷰티 키워드 원탑은 ‘다이어트’다. 누구나 마른 몸매의 소유자를 꿈꾸는 다이어트 욕망은 다이어트 보조제, 시술, 운동요법 등 수 조 원대 거대 다이어트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매일 새로운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다이어트 키워드를 잇는 연령별 뷰티 트렌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대
호르몬 영향, 10대부터 시작된 이른 메이크업의 여파와 학업, 취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모공 확장, 피부 트러블, 블랙헤드가 가장 고민이며 그 다음은 작은 얼굴을 갖는 것이 소망인 시기이다. 굴곡 있는 이마와 연예인처럼 도톰한 입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30대
서서히 시작되는 노화의 징후로 20대 트러블, 모공, 예민 증상에 색소, 잔주름, 볼 패임 등의 고민이 더해지면서 피부건조와 안티에이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40~50대
본격적인 안티에이징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로 갱년기와 완경이라는 생애주기를 겪으며 피부탄력 저하, 피부건조 심화와 피부 장벽 약화로 인한 잦은 피부 예민 증상이 두드러진다. 피부과나 피부관리실만 다니던 고객들이 성형외과를 찾기 시작하는 시기로 피부 탄력, 볼륨 회복과 리프팅을 최대 관심 뷰티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60~70대
본격적인 노년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마리오네뜨 주름, 피부처짐, 깊은 주름, 눈꺼풀 처짐, 볼 꺼짐, 극심한 피부건조증으로 ‘탈할머니’를 위한 적극적인 고민을 하는 시기로 관리 뿐 아니라 수술까지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메디컬 시술 트렌드
필자가 피부과에 처음 근무하던 20년 전 병의원의 미용 트렌드는 IPL, 프락셀, 크리스탈, 오바지필링 등의 피부 박피술이 대세였다면 최근 변화된 메디컬 트렌드의 핫한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다.
리프팅
대표적인 메디컬 시술로 울세라, 써마지, 인모드, 슈링크가 있고 계속 새로운 시술들의 라인업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 비수술 리프팅이 대세 시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예상된다.
스킨부스터
피부를 벗겨서 젊음을 되찾아 주는 박피술 PEEL이 지고, 피부를 채워서 젊게 해주는 FILL 스킨부스터 시술이 대세다. 박피술 PEEL보다 피부 장벽을 보강해주는 스킨부스터 FILL이 대세인 이유는 박피술이 효과는 크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고 피시술자가 감당해야 할 일정 기간의 다운타임이 주는 피로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반복 시술 시 피부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는 막강한 장점 때문에 리쥬란, 쥬베룩, 울트라콜 등의 각종 미용 동안 부스터 시술이 메디컬 시장에 핫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볼류마이징 FILL
통통한 얼굴은 젊음과 사랑스러움의 상징이다. 어린 아이의 볼이 귀엽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동그란 뺨의 라인 때문이고 여드름이 심해서 피부가 나빠도 10대 소녀가 어려 보이는 이유도 탱탱한 볼라인과 늘어짐 없는 턱선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관자, 눈밑, 뺨과 입가는 물론 입술까지 젊은 시절의 탱글한 볼륨이 사라지고 핼쑥해지면서 급격히 나이 들어 보이고 우울한 인상으로 변화를 겪게 되는데, 100세 시대에 이런 ‘꺼짐’으로 인한 볼륨 부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볼륨 교정은 메디컬 시술의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가 되었다.
가장 쉽게 볼륨을 채우는 시술은 필러이지만 경험이 부족한 의사에게 또는 저가 필러로 시술 받을 경우 부자연스러운 얼굴, 염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니 반드시 시술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에게 FDA 승인 필러로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필러 다음으로는 자신의 지방을 이식하는 자가지방이식술과 자가콜라겐 스티뮬레이팅 시술(쥬베룩 볼륨, 울트라콜, 스컬트라) 등이 있다.
에스테틱의 비전, 피부 장벽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병의원 메디컬은 대개 주사와 레이저, 에너지 기반 장비 등의 시술 베이스 요법으로 고객의 뷰티 욕망을 실현해주고 있다. 반면 에스테틱은 비침습 요법만으로 고객의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망을 실현시켜줘야 한다.
여기에 에스테티션의 ‘비전’이 있다고 믿는다. 다양한 이유로 무너진 고객의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돌려주는 일. 그것이야 말로 에스테틱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에스테틱에 오는 대부분의 고객이 붉음증, 극건조, 모공 확장, 피부 예민과 트러블로 고민 중인데 이런 증상은 ‘피부 장벽 약화’가 그 원인이다.
피부 장벽 강화가 이 모든 피부 문제의 답이 되는데, 이는 씻고 바르는 생활습관 교정과 반복적인 퍼스널 트리트먼트가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로 치면 운동요법, 식이요법과 같다. 이 과정은 극도의 정성 어린 보살핌, ’CARE’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만큼은 에스테티션이 메디컬팀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임에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어느 병원도 고객이 홈케어로 무엇을 쓰는지 어떤 상황에서 피부가 예민해지는지 정확히 알고 지극정성으로 시간과 인력을 들여 관리해주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알고 있지 않는가?
우리의 습관이 우리 자신이 되고 수명과 피부의 젊음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을 말이다. 원론적으로 보톡스, 필러 시술 이상의 가치가 있는 ‘피부 장벽’ 관리는 필수 뷰티이고 이것만큼은 지극정성 마인드와 피부관리학을 배운 에스테틱의 비전과 관점이 되어야 한다.
고객이 자신을 스스로 잘 관리 할 수 있도록 바르게 코칭해주는 일과 정기적인 에스테틱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는 일을 통해 건강하고 나이보다 젊은 피부 장벽을 유지하도록 리딩하는 일이 메디컬과 에스테틱의 가장 극명한 차이이자 에스테틱의 경쟁력이라 믿는다.
글
Expert 남재영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