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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열심히 한 사람이 하는 말, 돈 많이 번 사람이 하는 말, 건강한 사람이 하는 말, 누군가 어떻게 했다는 말에서 정답을 찾기보다 그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보라. 그들은 스스로 변화를 위해 무엇이든 시작했다. 삶을 향한 애티듀드 자체가 건강했던 것이다.







 


Vedic Literature 베다, 지혜의 근본

인도의 전통의학이라 불리는 아유르베다(Ayurveda)의 전신인 베다(Veda)는 지식, 앎, 지혜 등의 의미로 해석된다.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매일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탐구’를 실현시키고자 하였다. 베다 시대 브라만교와 그 후신인 힌두교의 신화적, 종교적, 철학적 경전이자,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방대한,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문헌이 바로 베다(Veda)다.

한국적인 일상과는 거리가 있을 법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진실은 인종, 종교, 시대, 문화적 차이를 막론하고 인간이 가진 근원적 욕구인 자아실현과 이를 방해하는 인생사 괴로움, 심신의 고통에 대한 고찰, 그것의 해소를 통한 행복과 이로움의 실현을 바랐다.

이러한 베다의 염원은 후대에 등장하는 예술, 철학, 과학 등 삶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접근법들의 기초 원리 및 원칙을 제시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 미술, 음악, 과학, 종교, 의학 등과 같은 지혜들에 영감을 주었기에 베다(Veda)가 ‘앎’의 근본으로 꼽히는 이유다. 아유르베다의 경전을 읽어보면 시적인 표현들, 이를테면 일상에 필요한 지혜를 자연에서 찾는 비유법 등이 자주 등장하고, 만트라처럼 낭송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필자가 지금으로부터 13년전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대에 입학하여 참여한 첫 수업에서 이러한 만트라를 챈팅하는 모습에 굉장히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는데, 자기네 종교에 대한 맹목적 찬양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후로 아유르베다 경전을 깊게 경험하고, 요가와 불교의 경전, 성경도 공부해보며 깨달은 것은 올바른 종교적 문헌들이 제시하고자 한 것이, 신에 대한 맹목적 찬양이 아닌 그 행위를 통한 자기 수련이라는 것이었다.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표현된 베다의 구절은 그것을 구성하는 단어들의 음가, 음조 등의 변화를 통해 특정한 조합을 발음하는 원리를 담아냈고, 그 특정한 소리를 내는 행위를 다양한 의식과 일상에서 활용하여 스스로를 단련하는 수련법으로 쓰이는 것이다. 종교에서 하는 기도법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신에게 자신의 인생을 바꿔 달라는 염원을 하는 것이 아닌 꾸준한 자기 암시를 통해 스스로의 인생 애티튜드를 건강하게 바꾸는 것일 뿐이다.

이렇게 다양한 삶의 지혜를 담은 베다는 크게


1. 삼히타 2. 브라마나 3. 아란야카 4. 우파니샤드 5. 수트라

다섯가지로 구분되며, 오늘은 아유르베다가 발생하게 되는 삼히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Samhita 지혜의 집성

삼히타(Samhita)는 집성이라는 의미로, 삶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혜 컬렉션’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삼히타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1) 리그베다 2) 야주르베다 3) 사마베다 4) 아타르바베다

각각의 베다는 제사법, 수의학, 약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집성했는데, 이 중 아타르바베다는 ‘일상적인 지혜’를 담았으며 바로 이것에서 아유르베다가 파생되었다. 역사적으로 아타르바베다의 하위(Upaveda) 개념으로 아유르베다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하루를 온전히 살아가며 인생 전체를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탐구하도록 했다. 앞서 베다가 꼽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매일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탐구’를 실질적인 일상에서 적용하는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만물(인간과 대자연)은 5가지의 요소인 공간-바람-불-물-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은 대자연의 축소판이기에 항상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철학을 담은 아유르베다는, 하루 중에도 시간대에 맞는 식생활습관, 계절에 맞는 변화, 나이대에 맞는 변화를 제시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일같이 스스로를 관찰하고, 그에 맞는 습관들과 청결법, 운동법, 마음습관을 가르치며, 그것이 망가진 사람에게는 약을 처방하고, 질병이 만성화된 사람에게는 판차카르마(Pancha Karma)라는 정화법을 제시한다. 이 모든 의학적, 일상적 지혜들은 무수히 많은 경전들로 편찬되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3대 대경전이 있다.







Brhat-Trayi 3대 대경전

1. Charaka Samhita 차라카 삼히타 (내과적)
2. Sushruta Samhita 수슈르타 삼히타 (외과적)
3. Ashtanga Hriday 아쉬탕가 흐르다야 (핵심)


내과적인 치료법을 중심으로 하는 차라카 경전과 외과적인 내용을 다루는 수슈르타 경전이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꼽히는데(실제로 후대의 대체의학, 자연치유 의학들의 모티브가 되었다), 이 두 경전이 서술된 방식이 문법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양이 방대하여 읽어 내기가 쉽지 않아 이를 보완하고자 두 경전의 핵심(Hriday)을 모아 운율있게 읽을 수 있도록 편찬한 것이 ‘아쉬탕가 흐르다야’ 경전이다.



Ashtanga ‘8가지의 분야’라는 의미로 아유르베다 의학의 8가지 분야를 담고 있다.

1. Kaya 내과
2. Bala 소아과
3. Graha 정신과
4. Urdhwa 이비인후과
5. Shalya 외과
6. Damstra 독학 (Toxicology)
7. Jara 노인학 (항노화)
8. Vrushya 성욕/활력 (Aphrodisiac)


현재 슈리베다의 모든 콘텐츠 기반은 이 아쉬탕가 흐르다야 경전에 두고 있는데, 그 이유가 경전의 가장 첫 번째 챕터에서 필자가 아유르베다 공부를 위해 인도로 떠났던 이유를 직접적으로 집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Ayushkamiya ‘나’에 대한 갈망

아쉬탕가 흐르다얌 경전의 첫 번째 챕터는 종종 ‘장수에 대한 열망’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Ayu와 Kama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인데, 여기서 Ayu는 영어로 Life라는 뜻이다.

이것을 ‘삶’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건강하게 오래사는 삶, 즉, ‘장수’에 대한 열망(Kama)으로 해석되고, 이러한 이유로 아유르베다 철학을 담은 건강법과 치료법들이 결합되어 ‘장수의학’이라는 타이틀이 붙게 되었다. 하지만 Ayu가 지닌 또 다른 의미인 ‘나(Self)’로 해석하면, ‘나’에 대한 갈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즉, 베다가 제시했던 인생 덕목 ‘자기 탐구’의 그것과 더 맞아 떨어진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고, 그것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가장 강하게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탐구하는 방법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같이 스스로를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본인이 하는 모든 행동을 의식적으로 행하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차근차근 그리고 평생을 해야 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고 오늘부터 시작하면, 모든 사람들이 자기 정체성을 알고,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런 ‘돈 안되는’ 교육을 나서서 해주지는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쉽지만 오류가 많은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그것이 가장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이 바로 MBTI 광풍이다. 앉아서 15분 정도만 투자하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준다니 얼마나 신박한가. 그러나 ‘내가 이런 타입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정해버리는 검사는 참으로 리스크가 크다. 모든 인간은 유니크하고, 고귀하며,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것을 성취하는 것은 매일같이 탐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쁜 일상에서 공허함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면, 몸과 마음의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잘못된 습관들이 자신을 더 병들게 하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나 자신을 보듬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유르베다 공부를 하고, 병원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수업을 통해 많은 종류의 삶을 관찰하면서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간단하고, 작은 습관 하나로 몸과 마음의 괴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의 상태를 관찰하며, 그것에 맞는 작은 식습관 하나, 마음습관 하나, 생활습관 하나가 자기 인생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럼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냐에 대한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허나 확실한 것은 자기 자신이 모두 정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자신이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는 것으로, 오늘을 잘 살아가려는 마음가짐으로도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운동 열심히 한 사람이 하는 말, 돈 많이 번 사람이 하는 말, 건강한 사람이 하는 말, 누군가 어떻게 했다는 말에서 정답을 찾기보다는 그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길 바란다. 그들은 스스로 변화를 위해 무엇이든 시작했다는 점이다. 삶을 향한 애티듀드 자체가 건강했던 것이다. 그것의 결과지를 받아 들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