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APY
시그니처 랜선 테라피 로드Ⅱ
시그니처 랜선 테라피 로드Ⅱ
아유르베다 Part.1

일상에서 피로와 심신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휴식과 힐링이 필요한 순간, 가장 먼저 에스테틱과 스파를 찾게 되는 이유. 에스테틱과 스파를 방문하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다양한 뷰티 테라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테라피 시리즈 기획 기사를 준비했다.
세계 각국의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테라피별 기원부터, 특별한 테라피 경험을 선사하는 독창적인 리추얼에 담긴 치유적 특성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피부를 넘어 마음까지 치유하는 유래 깊은 테라피를 재조명하는 시간, 시그니처 랜선 테라피 로드.
By 더시그니처매거진 편집장 이혜민

시그니처 랜선 테라피 로드 두 번째 테마는 신체와 정신과의 조화와 균형을 통해 건강한 웰니스 라이프로 이끄는 아유르베다 테라피다.
Chapter 01
아유르베다의 기원과 역사
아유르베다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아유르베다(Ayurveda)란 산스크리트어로 생명(삶)을 의미하는 ‘아유스(Ayus)’와 지식을 의미하는 ‘베다(Veda)’의 합성어로 ‘생명의 지혜’, ‘삶의 지혜’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인도의 전통 의학을 말한다. 아유르베다의 기원에 대해서는 마치 신화처럼 태초에 신이 그의 제자들에게 전해준 지혜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약 5,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아유르베다가 처음 등장한 고대 문헌인 리그베다(Rigveda)와 아타르바베다(Atharvaveda)내용을 토대로 하여 아유르베다의 기원을 기원전 3000년경으로 보고 있다. 리그베다에는 명상, 호흡을 비롯해 약초, 질병, 해충에 대한 주술적인 찬가가 수록되기 시작했으며, 아타르바베다에서 질병을 치유하기 위한 주문과 실용적 측면에서의 치료법이 담겨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아유르베다는 인도인의 삶 속에서 진화를 거듭해 생활 의학이자 자연 치유 요법으로 발전하였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 의학이자 웰니스의 기준이 될 존재라 평가되고 있다.

아유르베다가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6C~기원후 7C
아유르베다에 대한 언급은 아타르바베다에서 시작되었으나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발전한 것은 기원전 6C~기원후 7C 삼히타 시대로 볼 수 있다. 기원전 6C 아그니베샤 삼히타(Agnivesa Samhita)를 바탕으로 기원전 2C 인도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차라카가 이를 개정해 정리한 고대 의학 경전인 차라카 삼히타(Charaka Samhita)에 아유르베다 내과학의 기초를 비롯해 병인론, 병리학, 진단, 치료법이 담겨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경전에는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예방의학과 소화 대사 및 건강(아그니), 해독 요법인 판차카르마를 비롯해 오늘 날의 아유르베다 테라피의 기반이 되는 세 가지 도샤 이론과 오일 마사지(아비얀가) 등 보다 논리적이고 조직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도 외과적 수술 관련 내용을 담은 수슈루타 삼히타(Sushruta Samhita), 아유르베다의 8개 주요 분과를 정리한 종합서인 아쉬탕가 흐리다얌(Ashtanga Hridayam) 등이 발견되었다. 해당 문헌들에 담긴 아유르베다 이론은 오늘날까지도 대체의학, 자연치유, 마사지 테라피, 명상, 요가 등 치유와 건강 회복을 위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20C 후 글로벌 전통의학으로 공식 인정
웰니스 테라피, 예방적 건강관리의 지침서 역할
1960~70년대 서양에서의 뉴에이지 운동으로 인도 명상철학, 요가 등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면서 아유르베다 또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1980~90년대 이르러 인도와 스리랑카의 아유르베다 리조트가 유명세를 타며 웰니스 스파에서 아유르베다가 활용되었고, 이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의 고급 스파에서 아비얀가, 시로다라 등의 아유르베다 테라피가 도입되었다.
또한, 인류의 오랜 유산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전통의학 전략(Traditional Medicine Strategy, 2002-2005) 발표를 통해 아유르베다는 글로벌 전통의학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공식 인정되었다.
2000년대 이르러 웰빙, 웰니스, 홀리스틱 테라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현재에는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웰니스 리조트, 스파 & 에스테틱와 더불어 대체 의학, 요가나 명상센터 등 자연 치유와 건강 관리를 지향하는 분야에서 아유르베다를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Chapter 02
아유르베다 테라피의 효과
아유르베다 테라피가 현대 웰니스 산업의 모델로 평가되는 이유는?
고대 문명과 시작을 함께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아유르베다가 사라지지 않고 현대 웰니스 산업의 모델이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아유르베다가 추구하는 기본 원칙에서 찾을 수 있다. 아유르베다는 삶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근본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의 리듬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중시한다.
아유르베다에서는 모든 사람이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프라나(Prana)’라 부른다. 혈액이 순환되어야 막힘없이 흐르는 것처럼 신체의 에너지도 잘 흘러야 균형이 맞고 건강할 수 있다는 것. 아유르베다는 지속적으로 신체, 정신, 정서적 균형을 바로잡아 스트레스적 환경에서도 에너지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모든 질병과 고통, 미용적인 문제들은 신체와 정신이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불균형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인위적이 아닌 자연적인 접근, 전체론적 접근 방식을 통한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것이 아유르베다가 의학과 치료적 범위를 넘어 웰니스 테라피로, 식습관, 생활방식, 명상, 운동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이유다.
아유르베다를 이해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오행과 트리도샤
아유르베다의 원리에 따르면 우주의 모든 것은 공간, 공기, 불, 물, 땅의 5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오행의 원리는 리쉬(rishy)라는 고대 인도 장로들의 가르침에서 기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5가지 요소를 결합한 생명 에너지를 단순화하여 표현한 것이 바로 에너지 기질을 의미하는 ‘도샤(doshas)’이다.
아유르베다 테라피의 핵심은 원활한 에너지 흐름과 균형에 있다. 때문에 에너지의 흐름을 방해하는 원인이 외부가 아닌 신체의 내부적 원인에 있고, 이는 곧 개인의 체질, 생활방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아유르베다 테라피의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의 ‘체질 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유르베다는 사람의 체질을 크게 세 가지의 에너지 유형인 도샤 ‘바타(Vata)’, ‘피타(Pitta)’, ‘카파(Kapha)’로 구분하며 각 도샤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다고 본다. 또한 도샤에 따라 오행 중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요소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김새, 신체적, 생리적 특성이 정해지며 도샤의 조화가 신체 건강, 정신적 특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도샤가 불균형하면 신체의 에너지 흐름을 방해해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타 Vata 공기, 공간
공기와 공간의 요소를 주요 에너지 기질로 하는 도샤로, 가볍고 차갑고 건조하며 신체와 마음의 움직임,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 호흡 등을 제어한다. 불규칙하고 운동성이 많으며 작고 마른 체형, 작고 움푹 들어간 눈, 각진 턱 라인이 특징이다. 유기체적 특성으로 운동 기능, 소화기관, 순환계열과 연결되어 바타 도샤가 우세하면 걱정과 불안이 커지며, 수족냉증, 가스가 많이 차고, 변비가 잘 생길 수 있다. 반면 창의적이고 유연하며 행동이 빠른 성격적특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타 Pitta 불, 물
불의 요소를 주요 에너지 기질로 가진 도샤로 뜨겁고, 흥분하기 쉬우며 다른것을 소모하고 소화, 호르몬, 신진대사를 제어하는 에너지 유형에 속한다. 피타 도샤가 우세하면 자신감과 리더쉽이 있고, 빠른 판단력과 강한 집중력을 지니며 빠르고 확실한 것을 선호하는 성격적 특성을 보인다. 피타가 불균형하면 쉽게 화를 내거나 성급한 결정을 내리거나, 염증, 여드름, 발진, 설사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카파 Kapha 물, 흙
카파는 물과 흙의 요소를 주요 에너지 기질로 하는 도샤로 부드럽고 느리고 정적이며, 크고 둥근 체형이 많다. 모든 조직을 하나로 묶고 체액을 만들며 조직의 응집력을 조정하는 특성으로 무겁고, 차갑고, 지방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카파 도샤가 우세하면 충성스럽고 신념이 견고하며, 소유욕, 애정, 인내심이 강하고, 신중하며 안정적인 것을 선호한다. 반면 카파가 불균형하면 과도한 피로감, 체중 증가, 부기로 인한 문제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아유르베다 테라피의 기본은 신체의 에너지이자 생명력인 프라나가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과도한 도샤를 줄이거나 독소를 정화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체내 쌓인 독소를 제거하여 전신을 정화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자연스러운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아유르베다의 핵심 효과인 것.
테라피 시 약초와 오일을 통한 마사지 테라피, 증기를 활용한 발한 작용으로 전신의 순환을 활성화해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영양을 공급하며, 관절과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염증과 통증 문제들의 개선을 돕는다.
마사지 테라피와 더불어 아유르베다를 라이프스타일에 통합하는 방법, 예를 들어 약초 치료제, 오일 풀링, 계절과 체질에 맞는 식사, 운동, 요가, 호흡 운동 등의 요소를 더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의 회복력을 높이고 정서적 불안함, 우울감을 해소하는 등 예방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웰니스 라이프를 선사한다.
To be continued.. 4월호에 아유르베다 Part.2 내용이 이어집니다.

글
by 이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