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여름철 소리 없는 수분도둑 탈수피부 심폐소생 스킨케어
무더운 여름 바짝 말라버린 수분 번 아웃 극복을 위한 탈수 증상별 심폐소생 스킨케어 플랜.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건조함보다 땀과 피지로 번들거리는 피부로 괴롭다. 이에 수분이 충분한 것으로 착각하거나 끈적이는 불쾌감에 상대적으로 스킨케어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덥고 끈적인다는 이유로 보습 단계의 스킨케어를 스킵하면, 피부의 수분이 고갈되어 탈수되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여름 피부 보습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름의 강렬한 자외선에 피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로 자극이 더해지면서 피부 표면의 수분이 증발되어 피부가 바짝 메마르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야외 태닝, 해변의 바닷물, 수영장의 염소 노출 또한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더욱이 무더운 날씨에 번들거리는 피지를 제거하기 위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에 공들여 수분 증발을 방지하는 최후의 피지막까지 제거하는 잘못된 스킨케어, 차가운 커피나 맥주를 들이켜는 습관, 과도한 다이어트,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는 등 일상에서의 여러 가지 영향들이 더해져 피부의 수분 고갈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
피부가 탈수되기 시작하면 보습제를 발라도 그 순간만 잠시 촉촉함을 느낄 뿐 채워지지 않는 갈증, 피부 표면은 번들거리는 데 속은 마치 갈라진 논바닥 마냥 바짝 마르는 듯한 지속적인 피부 당김을 느끼게 된다. 또한 평소보다 피부가 쉽게 자극되고 따끔거리거나 타는 듯한 작열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탈수 초기 증상을 방치할 경우, 단지 수분이 부족해 피부가 건조함을 느끼는 상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피부의 수분 함유량이 감소되면 피부 장벽에 균열이 생기고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면역 시스템, 손상을 회복하는 재생 시스템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여드름 출몰 빈도가 증가하거나 증상이 악화되거나, 사소한 자극에도 피부의 민감도가 높아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바짝 마르면서 눈에 띄게 주름이 증가하고, 탄력을 잃고 처지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제적 피부 증상들을 마주할 수 있다.
탈수 피부의 더 큰 문제는 단지 수분 공급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에, 개선에도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 이에 뜨거운 햇볕의 열기로부터 피부가 탈수되는 현상을 사전에 예방하고, 이미 탈수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피부 갈증을 해소하고 이로 인한 2차적인 피부 문제들을 섬세하게 다스릴 체계적인 스킨케어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번들거리고 끈적이는 불쾌감을 최소화하면서도 피부가 탈수되는 현상을 방어하고 개선하기 위한 여름날의 보습, 어떻게 해야 할까? 사용감만을 중시하는 무작정 가벼운 제형의 스킨케어보다는 현재 내 피부가 느끼는 갈증이 어떤 유형인지 올바로 알고,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한 보습 루틴이 이루어져야 한다.
피지로 번들거리는 지성 트러블 피부의 여름은 무척이나 괴롭기에, 다른 피부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보습에 소홀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수부지 피부로 변화하고 과잉 피지와 건조함으로 인한 피부 문제들이 결합되어 나타나게 된다.
이로 인해 장벽이 손상되어 각질층 표면의 pH 밸런스가 무너지고 피부 면역 기능이 저하되면서 박테리아와 여드름균이 서식하고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변화되어 붉고 단단한 형태의 화농성 여드름이 증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건조함으로 인한 방어 기제로 피지 분비가 더욱 증가되어 오돌토돌한 좁쌀 여드름이 T존 부위를 따라 마치 군집을 이루듯 나타날 수 있다.
피부가 끈적인다고 해서 이중, 삼중 세안을 하는 것은 수부지 증상을 겪는 지성 트러블 피부에게 특히나 더 위협적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주의. 가뜩이나 부족한 수분이 유실되지 않도록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을 지킬 수 있도록, 계면활성제가 많이 함유된 폼 타입 클렌저보다는 밀크 또는 젤 타입의 약산성 클렌저를 선택할 것.
이때 스쿠알렌, 호호바 오일 등 피지막을 보호하는 피부 구조 유사 오일 성분이 함유된 클렌저를 사용하면, 클렌징 시 자극을 최소화하고 수분 유실을 예방해 세안 후 건조함과 피부 당김을 예방할 수 있다. 단, 피부가 뽀득거릴 정도의 과도한 세안은 절대 금물, 약간의 유분기가 피부를 맴도는 느낌으로 세안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공 막힘 현상이 심한 경우 저농도의 살리실산, PHA, 엔자임 성분이 함유된 저자극 각질제거제를 활용해 과도한 피지와 각질을 부드럽게 용해하는 마일드한 방식의 딥 클렌징 또는 카올린, 설퍼 등의 성분이 함유된 클레이 마스크를 주 1~2회 적용하여 모공을 정화할 것.
보습 케어 시 피지 감소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과도한 피지는 컨트롤하면서도 피부의 수분 레벨을 높일 수 있도록 각질층에 수분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는 글리세린, 다중구조의 히알루론산, 트레할로스, 글리세릴글루코사이드 등이 함유된 보습제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도록 한다.
또한 과도한 염증 반응을 예방하고 차단하며 이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피부의 회복을 돕는 나이아신아마이드, 병풀추출물 등을 스킨케어에 추가할 것. 단, 피부 모공을 답답하게 덮어버리는 무겁거나 리치한 제형의 크림의 경우 피부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고 표면에 겉돌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다 라이트한 수분 젤 타입의 보습제를 약간의 시간 차를 두고 얇게 레이어링 할 것.
야외에서는 강렬하게 내리쬐는 자외선과 무더운 열기에, 실내에서는 온 종일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노출된 피부는 급격한 온도차로 인한 자극으로 붉고 뜨거워진다. 피부에 잔존하는 열이 증가할수록 피부는 적정 피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열을 발산시키려 혈관을 확장시키고, 더 많은 양의 땀을 분출해 피부 온도를 식히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이 지속적으로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증가된 땀과 피지가 모공을 막아 피부의 호흡을 방해하며, 혈관의 자율조절 시스템을 손상시켜 열 발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열로 인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피부에 열이 갇히는 현상은 피부를 더욱 붉어지고 뜨거워지게 하고, 경피수분손실(TEWL)을 초래하여 스스로를 방어할 보호 장벽을 손상시키기에 정체된 순환을 활성화해 피부 속에 잔존하는 열을 빠르게 배출하는 것이 급선무다.
단,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조건 차가운 냉찜질이나 쿨링 케어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것. 극단적인 피부 온도 변화는 피부 열을 식히는 쿨링 케어에서도 올 수 있다. 피부 온도를 감지하는 신경 수용체를 자극해 정체된 열 순환을 유도하는 멘톨, 멘틸락테이트 등의 활성성분이 함유된 진정 젤 또는 진정 마스크를 적용하면, 근본적인 열 갇힘 현상을 해소해 피부를 편안하게 진정시킬 수 있다.
단, 피부가 민감한 경우 멘톨 성분이 자극될 수 있기에, 멘틸락테이트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권장. 여기에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피부의 민감도를 감소시키고 혈관 확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알로에 베라, 캐모마일추출물, 아줄렌, 알란토인, 병풀추출물, 마치현추출물, 펩타이드(알에이치 올리고 펩타이드-8, 카퍼 트라이펩타이드-1), 위치하젤, 자작나무껍질추출물, 감초추출물 등이 함유된 보습제를 적용.
충분한 수분 공급과 함께 피부 열감을 천천히 떨어트려 수분을 고갈시키는 근본적 원인인 열로 인한 피부 민감도를 낮출 것. 이때 스킨케어와 더불어 피부 열 배출과 순환을 돕는 페이스 림프절 마사지, 두피 쿨링 마사지 등을 더하면 정체된 체내 순환을 활성화해 피부 열을 빠르게 진정시키고, 사용하는 스킨케어 성분의 활성 작용에 시너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피부 표면이 바짝 마른 모래 사막처럼 거칠어지면서 양 볼 주변으로 건조함이 느껴지다 못해 무더운 여름에도 각질이 올라오는 등 피부 안팎의 건조함이 나타난다면, 극한의 탈수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계속해서 반복되어 피부가 건조해질수록 피부의 밀도와 탄력을 좌우하는 진피층의 수분까지 고갈되어 진피층의 두께가 얇아지게 된다.
이에 피부 장벽 손상으로 인한 각종 트러블 증가와 함께 수분 부족으로 피부 세포와 주변 조직이 수축되며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까지 급격히 감소해 피부 탄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피부 조직의 탄력 회복성이 감소하면서 잔주름은 물론 이미 생겨난 주름이 더 깊어져 노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극도로 탈수된 피부는 수분이 부족한 것을 넘어 이로 인한 악순환으로 장벽이 손상된 상태이기에 피부가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 갑자기 너무 많은 제품을 바를 경우 활성 성분들이 결합되어 일으키는 작용으로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피부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기대했던 본연의 효과를 경험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피부가 수분과 영양 성분들을 제대로 흡수하고 피부 깊이 전달할 수 있도록, 각질의 탈락을 돕는 저자극 필링 또는 마이크로니들링(MTS) 트리트먼트와 피부 속 수분 채널을 활성화하는 친아쿠아포린 스킨케어로 막힌 수분 길을 열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더불어 피부 친화적 보습 성분인 천연 보습 인자(NMF)와 그 생성을 돕고 각질 세포의 골격을 단단히 결합하는 역할을 하는 필라그린, 피부 전 층에 걸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저분자, 중분자, 고분자 히알루론산, 글리코사미노글리칸 등 피부의 수분 레벨을 높이고 각질층의 수분을 접착하는 스킨케어에 집중해 빈틈없이 촘촘하고 탄탄하게 수분 보호막을 세울 것.
피부에 차곡차곡 수분을 가득 채웠다면 수분이 유실되지 않도록 랩핑 또한 매우 중요하다. 피부의 최상위층에서 건강한 장벽 환경의 조성을 돕는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를 더해 피부의 수분 장벽을 보호하고, 지질 복합체 또는 밀폐 역할을 하는 시어버터, 호호바 오일, 아몬드 오일 등이 함유된 보습제를 레이어링 해 피부에 수분을 가두고, 손실을 방지해 피부 장벽 구성 성분을 단단히 결합시켜야 빠른 장벽 회복과 탈수 증상을 극복할 수 있다.
더불어 탈수로 인해 텐션감 떨어진 피부, 잔주름 개선을 돕고 피부의 보습력을 향상시키는 PHA, 레티놀, 펩타이드 성분과 초음파, 플라즈마, LED 라이트 테라피를 함께 적용하면 잃어버린 볼륨감을 회복시키는 수분 플럼핑 효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