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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어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여드름으로 고통받는 이유,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성인 여드름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최근 피부 전문가들이 성인 여드름 연구에 있어 특히 더 주목하고 있는 것, 바로 ‘성인 여성 여드름(Adult female acne; AFA)’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 여드름 유발률과 증가율이 유독 25세 이상의 30~40대 성인 여성에게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발표되고 있기 때문.

남성의 경우 청소년 시기가 지나면 여드름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안드로겐 호르몬이 감소하여, 여드름이 자연적으로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성의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여드름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여성의 성인 여드름의 발생 기전은 어느 하나로 완전하게 단정된 것은 아니지만, 스킨케어, 메이크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한 과도한 피부 관리를 비롯해 남성과 달리 호르몬의 영향과 밀접한 환경 아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040 여성의 성인 여드름 트리거
롤러코스터 급 호르몬 변화



월경 주기, 폐경기까지
반복되는 성 호르몬 변화


여성이 남성보다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으로 고통받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으로 주목되는 것, 바로 생리주기와 임신, 폐경기를 비롯해 생식기 건강에 따라 달라지는 성 호르몬 때문이다.

주로 배란과 월경기를 중심으로 호르몬 수치가 요동을 치는데, 특히 황체기(배란 후 생리가 시작되기 전)에는 수분감을 유지하고 피지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고 안드로겐 수용체의 유전자와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정점을 찍어 여드름 출몰이 잦아지게 된다.

호르몬성 여드름은 주로 턱 선 주변에 많이 생기고 일반적인 여드름보다 붉거나 피부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결절성, 낭포성 여드름의 형태로 악화되기 쉽다. 실제 여성의 성인 여드름의 형태는 매우 단단하게 갇힌 형태의 면포성 여드름과, 낭포성 여드름으로 턱 라인과 입가 주변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성인 여성 중에서도 3040 연령대의 여성에게서 성인 여드름 발병률이 유독 더 높은 이유도 월경 주기 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여성의 월경 주기는 개인에 따라 간격의 차이가 있는데, 이는 난포기(난포가 성장해서 배란되기까지)의 길이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30대 후반부터 40대 폐경 이행기 전까지 난포자극 호르몬이 소폭 증가하면서 난포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월경주기가 가장 짧아져서 더 많은 배란을 경험하게 된다. 이로 인해 배란기 성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호르몬성 여드름이 출몰하는 경험을 더 자주하게 되는 것.




피임약 복용, 자궁 질환,
난임 시술의 증가


이 밖에도 피임약을 복용하다가 중단하거나 난임으로 인해 경구용 호르몬제, 호르몬 주사 요법을 진행하는 경우 특정 호르몬 수치가 급증하여 여드름이 발생할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자궁 건강에 적신호가 생겨도 턱과 입 주변의 여드름이 증가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경우 난소에서 안드로겐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의 수치가 높아진 상태가 유지되기에 더 많은 피지가 분비되고, 피부의 턴 오버 주기를 늦추어 모공 막힘 현상으로 인해 여드름이 월경주기와 상관없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자궁과 난소에 근종이 생기는 경우에도 이로 인해 혈류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불규칙한 호르몬 수치로 인해 생리 직전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어 여드름의 발생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







말초 호르몬 전환 증가
모낭의 과각질화·피지선 활성화


성인 여드름 중에서도 심상성 여드름이 발생한 여성의 경우 피지선 세포와 각질 세포에 위치한 안드로겐 수용체의 수와 안드로겐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설페이트 수치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증가된 것이 확인되고 있다.

또한 안드로겐 호르몬 대사와 관련된 효소들(5-알파 환원효소, 3-베타-하이드록시스테로이드 탈수소효소, 17-하이드록시스테로이드 탈수소효소)의 과잉 및 비정상 활동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해당 안드로겐성 호르몬은 피지선이 더 민감하게 작동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지방산, 트리글리세리드, 왁스 에스테르 등과 같이 피지를 구성하는 성분의 균형을 무너트린다.

필수지방산과 리놀레산의 수치를 감소시키고, 스쿠알렌의 과산화를 유도하며, 피지 생성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체를 활성화해 피지선의 증식과 피지 생성을 자극한다. 여드름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특정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모공 주변의 각질과, 노폐물이 피지와 결합하여 모공 막힘 현상을 초래한다.




표피 장벽 기능 결함,
특정 박테리아의 식민지화
염증의 연쇄반응, 흉터 형성 자극


피부를 더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한 과도한 스킨케어(클렌징, 각질제거를 비롯한 기능성 화장품 남용), 메이크업, 필링과 레이저 시술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성인 여드름이 더 잘 유발될 수 있는 후천적 트리거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표피 장벽이 손상되면서 기능에 결함이 생기고, 선천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면역 체계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각질 세포는 기계적 자극과 염증 자극에 대응하며, 항균 펩타이드(AMP)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성한다. 하지만 표피 장벽 기능에 결함이 생긴 경우 말단 각질 세포의 분화가 차단되어 알레르겐의 침투와 감작성이 증가하고, 항균 펩타이드를 포함한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필라그린 등의 단백질 발현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각질층의 무결성을 유지시키고 감염, 자극원에 대한 장벽 역할을 하는 세포간 지질 구성 요소의 비율을 변화시켜 지질 대사 효소의 돌연변이, 프로테아제 활성이 증가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결과적으로 표피의 항균 펩타이드 생산 감소를 가속화하고 각질 세포의 구성과 지질 성분의 비율을 변화시켜 피부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 여드름 균(C.acnes)의 활성화로 인한 특성 박테리아의 식민지화 현상을 만든다.

건강하고 새로운 세포로의 교체 속도와 피부의 염증 반응에 영향을 미쳐 여드름 균(C.acnes)이 서식하기 좋고, 여드름이 유발되기 쉬운 피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 성인 아토피, 여드름 피부에서 리놀렌산, 세라마이드 등의 지질 성분이 감소하는 비정상적 구조적 변화, 유해 박테리아의 식민지화가 증가된 현상이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여드름 균(C.acnes)의 활성화로 인한 특정 박테리아의 식민지화는 여드름 균(C.acnes)에 의해 방출된 리파제 등 모낭 파열과 조직 분해에 기여하는 여러 효소(프로테아제, 히알루로니다제, 엔도글리세라미다제 등)의 작용으로 유리 지방산을 증가시켜 모낭 과각질화와 피부의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여드름이 재발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선천 면역을 활성화하는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염증의 연쇄 반응을 유발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호중구와 대식세포의 활동에 관여하는 종양괴사인자 알파가 생성되어 염증의 발생 주기를 유지시킨다. 이에 대한 후속 반응으로 세포 외 기질을 분해하고, 흉터를 형성하는 기질금속단백분해효소(MMP)의 방출을 유도해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 짙은 흔적을 남긴다.




호르몬성 여드름이지만 다르다?!
사춘기 여드름 vs 성인 여드름의 차이





 

References 1. The updates and implications of cutaneous microbiota in acne│Cong Huang, Fan Zhuo, Baoquan Han, Wenting Li, Bin Jiang, Kaoyuan Zhang, Xingling Jian, Zhenzhen Chen, Hui Li, Haiyan Huang, Xia Dou & Bo Yu│cellandbioscience.biomedcentral.com│Article number: 113 (2023) 2. The prevalence of acne in adults 20 years and older│Christin N. Collier BS, Julie C. Harper MD, Wendy C. Cantrell CRNP, Wenquan Wang PhD, K. Wade Foster MD, PhD, Boni E. Elewski MD│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Volume 58, Issue 5, May 2008, Pages 874 3. The androgen system across the menstrual cycle: Hormonal, (epi-)genetic and psychometric alterations│Physiology & Behavior 2023 Feb 1:259:114034








 
by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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