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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거시적인 성공적 창업을 위해서는 이 업에 있어 비전, 미션, 페르소나의 설정 그리고 세계관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네 개의 기둥

2011년, 뉴로마케팅 포럼을 시작했습니다. 조찬 모임으로 시작된 이 포럼은 2014년부터 컨퍼런스로 확대되었고, 전국의 테라피스트들과 함께 시대적 변화와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전문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적 자본이기 때문에 지적 자극을 꾸준하게 공급하는 존재로 저의 가치사슬의 축을 설정한 것입니다.

전문가에게 경력이라는 것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읽어내는 통찰력을 키우는 일입니다. 만일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보다 멀리 보고 높이 겨냥하기 위하여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네 개의 기둥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첫 번째 기둥은 비전입니다. Vision이란, 말 그대로 미래의 나와 내 브랜드가 어떤 모습일지를 시각적으로 그려내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명확히 설정하는 작업이죠. 예를 들어, “나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적 스페셜리스트가 되겠다”라는 비전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 비전을 기반으로 두 번째 기둥인 미션이 정해집니다.

 Mission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입니다. 비전과 미션을 확고하게 세워두면, 이를 바탕으로 가치사슬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명료하고 구체적인 단어로 표현된 미션은, 중장기적으로 실행되어야 하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진화할 수 있는 유연성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많이 회자되는 애플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개인용 컴퓨터는 대형 공용 컴퓨터와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결국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애플의 비전은,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였고, 그비전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미션은, “고객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금까지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실행력으로 보입니다. 고객이 소유하는 모든 기기에서의 실용성과 즐겁고도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목표로 하는 애플의 미션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애플도 작은 창고 사무실에서 시작했음을.

전문가이면서 동시에 나 자신이 브랜드인 우리는, 나만의 가치사슬을 갖고 출발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전문가가 되고 싶은가요?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지식은 때로 생각보다 얕고, 한조각의 지식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이 가진 작은 아이디어의 출발을 피봇(회전축)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쉽게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사업을 시작하지만 그 축을 어디에 두고 시작할 것 인지, 고객의 눈에는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치길 원하는지 정하고 시작하는 출발은 남다를 수 있습니다.







진정한 ‘갑’으로 살아가는 1인 기업

그 미래를 예견했던 순간을 돌아봅니다. 그 출발은 출장 길 비행기에서 본 영화 Her와, 수술 후 호텔에서 경험한 IoT(사물인터넷) 변화였습니다. 이 두 가지 경험은 제게 강렬한 충격과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1인 기업의 전문가는 단순한 프리랜서가 아닙니다. 고객과의 테라피에 전념하려면 다양한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어야 하죠. 2017년, ‘1인 기업’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지만, 저는 이 개념을 선도하며 4차 산업혁명을 적극 수용하는 스마트 스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의료계의 움직임에 발맞추어 우리도 이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가치를 높이 설정하고 시작하는 사업과, 단순히 지역 기반으로 운영하는 사업은 그 과정과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비전은 확고하지만, 미션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수정되며, 짧은 호흡의 마케팅과 그 맥락을 함께해야 합니다.

1인 기업과 중대형 스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고객입니다. 그들의 기대와 문제점이 다르기 때문에, 비전과 미션 역시 달라져야 합니다. 1인 기업을 찾는 고객의 심리는 보다 정확한 서비스를 받고 싶다는 심리입니다. 주변 상황이나 상태와 상관없이 오직 나를 위한 서비스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착각하여 고객이 대형 스파나 호텔 스파에 기대하는 것이 이것이라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표준화된 매뉴얼의 스탠다드를 제공하는 스파가 이들이며 그와 달리 1인 기업의 전문가는 완전한 커스터마이징(맞춤 관리)이 가능해야 합니다. 실력 면에서는 고객이 1인 기업에 더 많은 기대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기둥은 페르소나 설정입니다. 제3의 나, 페르소나는 비전을 바탕으로 형성된 궁극적이고 구체적인 개성이자 격입니다. 나의 페르소나뿐만 아니라, 고객의 페르소나도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페르소나는 나 자신과 남들이 보는 나의 외적인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자신의 가치를 명확히 설정해 두셨을까요?

‘불경기’라는 단어를 의식에 새기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능력을 제한 받습니다. 시대적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지만, 경제적 변화와 고객의 심리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소비자로서의 여성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여성을 소비의 중심으로 두고 시장을 분석하는 트렌디 마케팅에서 핵심 가치는 시간, 돈, 독창성 그리고 안전성입니다. 시간과 돈의 관계 속에 독창성과 안전성이 더해져야만, 여성 고객의 지갑이 열리는 진리가 변치 않는 이유입니다.

또한 뷰티 시장의 열쇠는 여성이 쥐고 있습니다. 뷰티는 식생활, 운동, 수면 등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불경기는 여성들의 지갑이 닫히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저는 30년 넘게 이 업계에서 팬데믹 같은 큰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뷰티, 건강 분야의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경험했습니다.

노화가 존재하는 한, 뷰티와 건강,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불경기는 없습니다. 다만 공급자가 많아질 뿐입니다.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Façade(전면에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를 그려야 하고, 내 고객의 그것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라이프스타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소비 패턴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에 맞추어져 있는 여성 그리고 아름다움은 건강한 내면에서 나온다는 것을 아는 여성, 이런 여성이 우리들의 이상적인 고객입니다. 이제부터는 더더욱 내 고객의 페르소나를 특별하고 높게 설정해야 합니다.

반면에 나는 기능적 스페셜리스트로서, 그런 지혜로운 여성에게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라이프스타일 관련 어떤 질문에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계신가요? 내가 잡고 있는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위해 어떤 지적 자본을 보유해야 하는지 알고 있나요? 화장품도 장비도 모두 전문가에게는 도구에 불과함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 기둥은 세계관입니다. 나의 가치사슬에서 가장 광범위하면서도 메타적인 사명과 철학이 바로 세계관입니다. 아무리 작은 브랜드라도, 그 속엔 모든 순간의 역사와 철학이 깃들어 있어야 합니다.

사업은 사람, 장소, 환대라는 세 가지 요소의 조화로 그 성패가 결정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세세하게 녹아있는 장소와 서비스, 이것이 바로 브랜딩의 핵심입니다.

세계관은 메타적이지만, 이를 구체화하는 문장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설정되어야 합니다. 저의 모든 브랜드를 관통하는 세계관은 “아름다운 여성은 가정과 사회를 아름답게 합니다”입니다.

여성이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내공과 노력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을 존중하며 돕는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결국 아름다운 여성들의 내외적 역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우리는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을 돕는 탁월한 헬퍼로서의 역할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계관은 곧 스토리텔링입니다. 고객은 언제나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다양한 채널의 홍보 방향은 언제나 세계관을 담고 있어야하는데, 아주 작고 사소한 실수로도 주인공이 뒤바뀌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내 브랜드를 내세우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이 사라집니다. 브랜드 문화 안에서의 모든 축은 주인공에게 맞춰져야 하고, 그 주인공은 고객입니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와 매장이 고객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존재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인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진정성에 대하여_Grit과 Tolerance

평판의 시대입니다. 아무리 오래도록 쌓아 올린 명성이더라도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구조가 이 시대의 구조입니다. 이런 시대에 지속적으로 내 잠재고객들에게 보여질 페르소나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면 그 분야를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습이 보이고, 안과 밖이 똑같은 투명성을 가진 한 사람의 서사가 선명히 보여야 합니다.

꼭 굳이 긴 세월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경력이 없으면 없는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투명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 투명성이 바로 진정성입니다. 동료나 같은 업에 있는 사람이 바라보는 그 사람의 모습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진정성의 산실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두개의 단어(개념)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Grit(끈기)
Grit은 오랜 시간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인내나 단기적인 노력과는 다르며, 장기적인 도전이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 정신력을 말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중요한 특성으로 자주 언급되며, 심리학자 Angela Duckworth에 의해 대중화 되었습니다.

Tolerance(관용)
Tolerance의 나라 프랑스, 많이 들어보셨죠? 이는 타인이나 상황에 대한 수용적인 태도와 불편함을 인내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 신념, 행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자신과 다른 것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릿의 사회적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개선문 주변에 12개의 길이 방사형으로 있는데 신호등이 하나도 없는 것,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뒷사람을 위해 잡아주는 것, 이런 작은 행동들로부터 개념이 출발합니다.

Grit은 개인의 목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를, Tolerance는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고 조절하는 조화로운 능력을 의미합니다. 개인의 삶에도 분명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 개념을 ‘연대’로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테리피 전문가들이 높은 수준으로 연대하는 것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기에 이 박정현의 시대예고의 원고를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전문가의 길로 들어선 우리가 나와 내가 속한 분야의 커뮤니티에서 각자의 역할을 꾸준히 잘해낸다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우리 업의 가치가 달라질 것을 믿습니다.






 
Expert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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