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 SOLUTION
[김경표] 여드름 발생의 세포학적 이해

익히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여드름 피부. 심층적인 여드름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한 세부 지식 중 피지의 과분비 원인을 살펴보자.
● 여드름을 이해하는 첫 접근
에스테틱을 운영한다면, 더욱이 문제성 피부관리가 메인이라면 ‘여드름’이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잘 알고 있는 영역일 것이다. 하지만 여드름에 대한 이론 교육을 들으면 다비슷하고 교과서적인 설명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더 심층적이고 세부적인 여드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대답을 위해서는 먼저 본질을 생각해야 한다. 먼저 용어를 정의해 보자.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그 단어에 대한 정의이다.
그 의미야말로 중요한 키워드를 핵심적으로 집약해 놓은 압축본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대부분의 공통점이 대제목과 소제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 여드름의 정의
서울대학교 병원의 의학정보에 따르면 여드름에 대한 정의가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여드름 :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
여기서 키워드를 잡아보자면 ‘모낭’, ‘피지선’ 그리고 ‘염증’일것이다. 실제로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여드름의 발생 메커니즘을 보면 대부분 아래와 같이 4가지 단계로 볼 것이다.
① 피지선 발달 및 피지 과분비
② 모공이 막힘
③ 아크네균 증식
④ 염증 발생
항상 대부분의 교육에서 위 4가지가 언급될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생활습관, 스킨케어 습관, 식습관 그리고 제품교육 등을 듣게 될 것이다. 때문에 원장들도 항상 같은 내용을 반복되어 듣기에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과 약간의 지루함이 동반될 것이다.
●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세부지식
하지만 이 4가지 요소는 앞서 말한 듯이 정의에서부터 시작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다만 진부함을 느끼는 이유는 4가지 단계에서의 세부적인 메커니즘과 생물학적인 이해를 건너뛰고 마지막 결론적 요소만을 듣고 암기하기 때문이다. 본래는 세부적인 각 단계의 메커니즘과 발생 원인까지, 학습해야 할 요소는 굉장히 복잡하고 많다.
다만 해당 분야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학적, 생물학적, 면역학적 그리고 세포학적 이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강사들도 없을뿐더러, 이를 수강생들이 받아들이기도 어렵기에 항상 결과론적 설명만이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짧은 내용의 칼럼에서도 이를 자세하게 논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 또한 어려운 부분이다. 때문에 단계적인 설명과 강의를 추후에 계획하며, 오늘은 4가지 단계 중에 첫 번째, 피지의 과분비를 가볍게 논하면서 여드름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지를 조금이나마 접하고자 함이 본 칼럼의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 첫 단계, 피지의 과분비
피지를 알기 위해서는 피지를 생성하는 피지세포에 대해 먼저 논해야 한다. 피지세포는 전분비선(Holocrine gland)으로 구분되는데, 이 세포들은 세포 내에서 기름을 꽉 채워 놓은 상태에서 세포 전체가 터지면서 이들이 피지가 된다.
즉 기름을 꽉 채운 세포의 증식이 활발해진다는 의미 자체가 피지가 많아진다는 개념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 이 피지세포들의 증식과 분화가 활발해지는지 생각해야 한다.
세포들은 특정 신호를 받으면 복제를 시작한다(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복제라고 표현하겠다). 피지세포 또한 마찬가지이다. 복제를 하라는 신호는 굉장히 다양한데 그 중 잘 알려진 것이 다음과 같다.
① 면역 반응과 관련된 염증 매개체(Inflammatory mediators) 신호
②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DHT(Dihydrotestosterone) 신호
③ 스트레스와 관련된 코르티솔(Cortisol) 신호
사실 다른 기전 또한 짚고 싶은 것이 많지만, 위 3가지 관점에 대하여 깊게 학습한다면 다른 내용들도 같이 학습될 것이다.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①신호는 쉽게 설명하면 면역반응이 줄어들면 피지세포 활성화가 줄어들 것이다.
피부 열이 증가해 피부 온도가 높아질수록 피지가 많이 분비된다는 내용을 들은 적이 있는가? 해당 사실에 대한 일연사부는 피부열에 대한 면역반응이 비례하기 때문이다. 즉 열을 낮추면 여드름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부분도 ①신호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②신호를 줄인다는 것은 결국에 혈중 DHT를 조절해야 하는 것이 원초적인 접근 방법이겠다. 식습관이나 화장품 등으로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제 피부과에 갔을 때 피부가 안 좋아진 원인을 찾으면 항상 스트레스 얘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 이것은 ③신호 외에 다른 모든 신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결국 피지가 왕성해지는 실제 원인이기도 하다. 즉, 고객의 피부를 관리하면서 그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노력을 하는 것 또한 전문관리 차원에서 꼭 필요한 부분임을 명심하고 고심해야 한다.
● 여드름을 대하는 전문가적 자세
먼저 앞서 설명한 위 4단계가 유기적으로 발생할 경우 여드름이 악화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여드름 피부도 여드름의 종류마다 특정 단계가 악화되어있는 단계가 각기 다르다.
우리는 각 단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세부 요소 뿐 아니라, 피부에 따라 어떤 단계가 더 심한 상황인지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본 칼럼에서는 몇 가지 부분만을 짚었지만, 우리는 고객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꾸준히 학습하고 연구해야 할 위치에 있기에 학습의 접근 방식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