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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과 노화를 다루는 총체적인 접근법

2019.07.30




 
여드름과 노화의 메커니즘 바라보는 상반된 두 입장과 총체적인 접근법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여드름 발생과 자연적인 노화 진행은 독립된 메커니즘에 의해 이루어진다. 흔히 여드름의 경우, 피지의 과다 분비에 따른 모낭의 과각화와 혐기성 아크네 균(P. acnes)의 염증 반응에 의해 발생하며, 피부 노화의 경우, 피부세포의 생리 기능적 혹은 구조적 변화에서 기인하는 등 각각 분리된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비교적 익숙한 시각일 터.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들 모두 내외부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비롯된 여러가지 복합 과정에 의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과연 여드름을 경험한 피부와 노화 진행 과정 간의 어떠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여드름과 노화를 바라보는 상반된 두 입장과 이들을 다루는 총체적인 접근법에 대해 살펴보자.













여드름을 경험한 피부의 경우, 각질층 환경의 변화로 인해 각종 노화 기전과 유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첫째, 피부 표면의 각질세포와 이들 사이를 결합하는 세포 간 지질, 둘째 이를 둘러싸고 있는 산성 피지막의 작용에 의해 전반적인 대사 과정상 변화를 겪을 수 있기 때문. 

일차적으로 각질세포의 탈락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뿐만 아니라 이를 구성하는 천연보습인자(NMF)와 이들 사이의 세라마이드 함량 저하로 인해 경피수분손실(TEWL)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으로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장벽 기능의 저하와 피지 성분의 변화는 곧 피부 표면의 알칼리화로 이어져 정상적인 피부의 각질층 표면에서 pH 약산성을 이루고 있는 산성 피지막의 수준이 변화함에 따라 본연의 항상성이 무너지기 쉽다.





대개 부적절한 여드름 관리 방법은 피부 표면에 다양한 형태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여드름 발생 초기, 필요 이상의 무리한 면포 압출 과정과 잘못된 애프터 케어로 인해 모낭과 주변 피부 조직을 자극하게 되고, 이로부터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백혈구와 기타 세포들이 해당 부위에 모이면서 염증 반응이 유도되어 오히려 증상이 심화되거나 반복되는 등 피부 컨디션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염증 매개체에 의한 자극으로부터의 면역 반응 과정에서 멜라노사이트(Melanocyte)를 통한 일종의 방어 기제가 활성화되면서 초기 붉은 자국이 어두운 염증성 색소침착(PIH, Post 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 가해지는 자극이 심할 경우, 진피 섬유조직 및 기질의 손상으로 이어져 조직 회복 과정에서 탄력이 저하되거나 깊은 흉터가 발생하는 등 자체적인 복원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여드름 발생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세 염증 반응이 세포 건강 수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드름 피부의 경우, 모낭 내 P. acnes 균의 비정상적 생리 활동에 대항하여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을 매개로 한 대식세포, 백혈구 및 기타 면역 세포들의 방어 기제가 활성화된다. 

이때 염증 반응이 유도되면서 세포 내 존재하는 활성산소(ROS)와 활성질소(RNS)의 과다 생성 환경을 조장하게 되며, 이는 P. acnes 균의 생장과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의 결핍 및 지질의 과산화 반응을 야기한다. 장기간에 걸쳐 다량 축적될 경우, 세포 단백질 및 DNA 산화를 유도하여 그 자체로 건강한 세포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 

나아가 산화적 데미지 과정이 반복되면, 손상된 세포를 처리하기 위해 조직 내에서 만성적인 염증 반응과 활성산소 및 활성질소의 생성 과정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노화에 대한 자체적인 저항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드름이 발생한 피부는 노화 진행과 관련하여 유전적 관여도에 따라 해당 양상이 비교적 천천히 발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드름과 텔로미어(Telomere) 길이에 따른 노화 정도 간의 상관관계를 밝힌 실험대조 연구에 따르면, 여드름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혈구 내부 염색체 말단 부분인 텔로미어의 길이가 현저히 길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포 퇴화 속도 및 생물학적 노화 또한 일정 부분 지연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여드름 피부에서의 유전자 발현을 조사한 결과, 텔로미어 길이의 단축으로 수반되는 세포자멸사(Apoptosis) 주기를 직간접적으로 조절하고, 세포 내 손상된 DNA를 수리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p53 유전자가 여드름을 경험한 쪽에서 보다 상향 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드름을 경험한 피부의 경우, 텔로미어의 자연적인 노화 과정에 따라 분열되는 세포 내 DNA 유전물질을 보호하는 메커니즘에 의해 미세라인 발현이나 피부 두께 감소 등 각종 노화 징후가 보다 더디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흔히 피부 타입이 자연적인 피지 생산량에 따라 선천적으로 좌우되듯이, 피부 두께 또한 유전적 영향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피부 두께는 약 1.5~4.0mm 정도로 이중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표피는 약 0.4~1.6mm로 가장 얇은 두께를 갖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진피는 약 1.0~3.0mm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번들거리는 유분감으로 여드름을 경험하기 쉬운 피부의 경우, 선천적인 유전 요소의 영향으로 다른 피부 타입보다 피부 두께가 비교적 두꺼운 편이며, 피지를 많이 생산하는 조건을 갖출 확률이 높다. 모든 여드름 피부가 반드시 해당 조건을 지닌 것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궁극적으로 피부 표면으로 흐르는 피지 분비량과 일정 수준 이상의 피부 두께를 갖춘 피부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하여 전반적인 노화 진행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며, 미세라인 및 주름이 발현될 직접적인 위험 부담으로부터 다소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선 내용을 종합하면, 여드름이 발생한 피부에서 노화가 이루어지는 과정과 속도의 차이는 존재할지 언정, 결국 두가지 기전 모두 내·외부적 혹은 선·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전되며, 각각의 양상은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보다 긴밀한 상관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 따라서 전반적인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수준에서의 스킨케어 전략이 요구된다.




















 

 References 
1. Acne and Telomere Length: A New Spectrum between Senescence and Apoptosis Pathways│Ribero S
2. LED 조사 에너지와 파장에 따른 피부 세포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실험적 연구│김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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