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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혜] 다른 나라의 에스테틱 산업 6 그린랜드 아일랜드

2019.05.09





20대 중반 유럽 배낭여행을 홀로 떠났을 때 영국의 스코틀랜드를 거쳐 아일랜드 더블린을 갔었다.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웠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더블린 시내 한복판에 있는 기네스 맥주 공장이었고 아직도 거기서 마셨던 맥주 한잔의 맛이 생생히 기억난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하고 깨끗함이 가득한 아일랜드의 뷰티마켓에 대해 알아보자.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Sonia O’Dwyer이고 아일랜드인입니다. 더블린에 거주 중이며 21년 동안 뷰티업계에서 일해왔고 현재 쿠쿤버그 칼리지에서 뷰티테라피계열 교장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시데스코 국제 감독관으로서 일하고 있고 시데스코 교육위원회의 위원이기도 합니다.



아일랜드의 뷰티마켓의 트렌드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현재 아일랜드에서는 뷰티마켓에서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데 전통적인 뷰티살롱에서는 얼굴관리, 마사지, 눈썹틴팅, 왁싱 등 뷰티살롱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는 많은 스파 있는데 기본적으로 리조트안에 위치한 스파들입니다. 세계 TOP 5안에 들어가는 유명한 모나 스파도 아일랜드에 있습니다. 아일랜드에는 아름다운 해안가나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 잠시 머물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파들이 많고 이러한 콘셉트의 스파들은 하이드로테라피와 더불어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최근들어 네일살롱과 클리닉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클리닉에서는 마이크로 더마니들이나 더마펜, 레이저 등 기기사용과 다양한 필링 방법, 뮤직테라피를 적용하고 의사가 일주일에 1번이나 2번 정도 방문하여 보톡스나 필러 등을 시술하기도 합니다. 고객들은 성형수술을 하는 것보다 간단한 시술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변화를 주기를 원하고 비용적인 부분도 절감하기를 원합니다. 젊은 세대의 여성들 사이에서는 입술필러와 같은 간단한 시술이 굉장히 인기가 많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뷰티테라피스트로 일을 할 때 필요한 자격증은 무엇인가요?

QQI라고 불리는 아일랜드의 새로운 자격증이 최근 생겼으나 아직 일부에서만 적용되고 국제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일을 구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최소 ITEC, CIBTEC이 있어야 하고 가장 우대받는 것은 CIDESCO입니다. 그 이유는 숍의 오너들이 CIDESCO자격증을 소지한 뷰티테라피스트들이 다른 자격증에 비해 이론적인 부분이나 실무적인 부분에서 더 뛰어나다 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뷰티살롱을 오픈하려면 면허증이 있어야 하는데 아일랜드에서 뷰티살롱을 오픈하려면 요구되는 자격증이나 면허증이 따로 있나요?

현재 아일랜드에서 살롱을 오픈하는데 자격증이나 면허증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고용한 뷰티테라피스트들을 위한 보험은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만약 뷰티분야에 경험이 없으나 단순 비즈니스 투자를 하는 사람이 숍을 오픈해 뷰티테라피스트들을 고용하고 운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미래에는 그 부분의 법률이 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전문대학, 대학교, 학원 등에서 뷰티를 배울 수 있는데 아일랜드에서는 어떤가요?

아일랜드에는 두가지 루트를 통해 뷰티 분야를 학습할 수 있는데 첫번째는 사립학원이나 스쿨을 가는 것입니다. 아니면 ETB(Education Training Board college)라고 불리는 각 지역에 있는 공교육에 해당하는 Further Education(우리나라의 평생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설학원은 보통 1년과정으로 학습하고(경우에 따라서는 늘어날 수 있음) ETB는 2년과정으로 학습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대학은 사립대학인데 1년 과정을 Full-time으로 수강하는 학생들은 CIBTEC과 CIDESCO과정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 ITEC과정의 Hot stone과정이나 특수기기과정과 같은 별도의 과정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뷰티테라피스트 사이에 가장 인기 있고 높은 급여를 받는 곳은 어디인가요?

클리닉에서 일하는 skin specialist 중 경력이 있고 필, 더마펜, 레이저관리, 프락셀레이저 등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사람은 당연히 일반 뷰티살롱에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받습니다. 그들이 그러한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트레이닝을 받는데 Advanced esthetic skills은 굉장히 고가의 트레이닝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그 과정은 일반 esthetic 과정을 이수하고 그 분야의 경험이 있어야만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학생들이 더 잘하는 분야에 따라 취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사지를 잘하고 바디관리를 잘 하는 학생은 스파에서 일할 수 있고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클리닉에 취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취업을 하면 취업처에서 6개월 정도 뷰티테라피스트들에게 제품교육을 비롯한 현장적응 교육을 실시하는데 비용은 살롱오너가 부담하게 되고 그 기간에는 많은 돈을 벌지못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월급이 오르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너가 현장적응 교육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1년 이상 근무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고 1년 이전에 이직 시에는 교육비용을 오너에게 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계약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에는 몇 개의 시데스코 스쿨이 있나요
현재 27개 시데스코 스쿨이 있습니다.



CIDESCO나 CIBTAC과 같이 국제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이 어느 정도 해외취업을 하나요?

아일랜드는 작은 나라라서 국제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은 호주, 캐나다, 미국에 취업하고 이민을 갑니다. 또한 크루즈를 통한 해외취업도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 많은 학생들이 지원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를 사용하여 언어적인 어려움이 없는 국가를 선호합니다.



● 시데스코 국제 감독관이자 뷰티업계를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감(empathy)능력입니다. 뷰티테라피스트들은 고객들을 이해하고 고객의 니즈에 공감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학생의 학습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에 공감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잘 이루어진다면 모두가 잘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높은 수준의 기술과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공감능력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기술을 잘하는 것을 넘어 프로페셔널리즘을 높여주게 됩니다.

이것은 책에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지도함으로써 알게 되는 것입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뷰티테라피스트들은 고정고객들이 생기게 되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게 되는데 이는 고객들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게 되니 살롱에 매출이 오르고 고객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공감능력은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한국의 뷰티 브랜드나 화장품에 대해 알고 계시는 것이 있나요?

현재 아일랜드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시트 마스크가 인기가 많은데 닥터자르트 같은 브랜드가 인기가 많고 기존 제품에 레이어링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단히 인기가 좋습니다. 많은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저도 설화수라는 브랜드의 오일 클렌저를 사용해봤는데 굉장히 좋았습니다.



●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아일랜드에 유학을 가고자 한다면 어떠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학생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그 후 언어적 문제가 없다면 단기 코스를 먼저 수료하여 적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본 과정을 들어가는 것을 권하고 만약,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면 언어과정을 먼저 수료한 후 본인이 배우고자 하는 전공과정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일랜드에서 학생비자를 받으면 1주일에 20시간 파트타임으로 일을 할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해 해당분야에 일을 경험하는 것을 권합니다.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비자를 받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EU학생들이 하지 못하는 분야의 기술을 습득하여 고용주에게 본인을 고용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것을 어필해야 합니다. 아일랜드에서는 학생이 취업하는 것을 학교에서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취업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유쾌함이 가득담아 친절하게 답을 해준 Sonia O’Dwyer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공감능력의 중요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녀가 가지고 있는 철학을 이야기할 때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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