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이롭게, 혹은 나쁘게 하는 것들에 대한 6가지 키워드 Review.
/ 피부 재생 유도 / 높은 수면의 질은 손상된 피부를 보다 효과적으로 회복시킨다. 지난 2013년 유니버시티 하스피탈즈 케이스 메디컬 센터(University Hospitals Case Medical Center)의 연구진은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과 좋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피부 자극요인(Tape-stripping)을 주고 72시간 뒤 관찰했다. 그 결과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의 피부가 30% 이상 더 빨리 회복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피부의 세포 회전과 재생은 수면 중에 발생하기 때문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부의 재생 능력이 저하되어 피부 노화가 가속화되기 때문.
/ 코르티솔 수치 조절 / 코르티솔은 피지선에서 더 많은 오일을 생성하도록 자극하여 여드름 및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여분의 코르티솔은 생화학 반응을 일으켜 비타민 B, C를 고갈시킨다. 비타민 B는 콜라겐 재생에 주요 역할을 하며,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다. 때문에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할수록 피부의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이 발생될 수 있는 것. 또한 멜라토닌 호르몬은 수면 중에 배출되어 여분의 코르티솔 생산을 방해하는데, 수면시간이 짧아지면 멜라토닌 생산량이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피부 기능이 더욱 손상된다.
/ 피부 세포 수분 유지 / 사람 몸의 약 70%는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포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체내 수분이 저하되면, 피부 세포의 수분 함량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건조 증상은 물론, 피부 탄력과 안색이 저하된다. 또 나이가 들수록 피하세포가 지질을 충분히 합성하지 못해 피부 속의 유분이 줄어든다.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피지막의 생성이 어려워 수분을 쉽게 뺏기게 되기 때문. 따라서 피부 건강을 위해서 적어도 하루 2ℓ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 화장수는 보습과 무관 / 표피를 통해 공급되는 화장수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증발한다. 때문에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과 같은 보습 성분이 포함된 결합수 또는 해수, 플로랄 워터, 미네랄 등을 베이스로 한 화장수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도움된다. 그러나 이 또한 한 두 시간 정도 지나면 물은 거의 증발하고, 보습 성분은 고유 형태의 분말로 돌아가게 되며, 피부의 수분까지 빼앗아가 버릴 수 있다. 따라서 화장수 사용 시 피부에 충분히 흡수될 때까지 눌러주고 그 위에 로션, 크림 등 에멀젼화 되어 있는 제품을 추가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 디톡스 / 대기오염이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를 3배나 상승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지난 2015년 스탠포드 브라우니 중국 로레알 혁신연구센터 부센터장은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에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피부에 피지 분비율, 산화 지질, 산화 단백질이 각각 56%, 45%, 150% 증가하고 피부 민감성은 8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브라우니 부센터장은 대기오염이 피부에 해로운 요소로 작용하는 원인은 자외선 촉진 작용이라고 지적했다. 자외선을 받은 피부는 피지샘에서 스쿠알렌이라는 성분을 생산하여 피부를 보호하는데, 대기오염은 자외선이 피부에 작용하는 역할을 3배나 높여 스쿠알렌 효과를 낮추고,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것.
/ 탄력케어 / 산소는 피부의 탄력도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1년‘국제학술지 척추(Spine)’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피부 합성 세포를 3일동안 ‘산소 0%’와 ‘산소 21%’ 두 환경에 두고 관찰한 결과, 무산소 환경에서는 콜라겐 분자가 약 25% 적게 생성되고, 질 또한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들은 산소가 부족할 때 세포가 ‘H1F 1α’ 등의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이 콜라겐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소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고,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엘라스틴과 콜라겐의 합성을 증진시켜 피부 탄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 상처치유 / 산소는 상처치유를 돕는다. 지난 2013년 캐나다 뉴브런즈윅대 신체역학교실 연구팀은 당뇨 환자의 발을 고농도 산소를 녹인 물에 30분간 담그게 한 결과, 피부 산소 분압이 담그기 전 65㎜Hg에서 담근 후 205㎜Hg로 세 배 이상 치솟았다고 밝혔다. 오래된 세포는 진피와 표피 사이에서 체세포분열을 시작하여 표피로 이동하게 되고, 결국 외부자극 등에 의해 벗겨진다. 산소는 이러한 체세포분열을 증진시키는데 도움된다. 산소는 자극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부종과 홍반을 감소시킴으로써 상처 치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 피부 노화 증진 / 영국의 의학저널 Lancet에 따르면, 담배 연기는 피부 탄력 유지에 필요한 콜라겐을 분해하는 MMP-1(matrix metalloproteinases 1)의 양을 증가시켜 피부 탄력을 떨어트린다고 한다. 또 흡연 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단백질과 반응하는데, 이때 피부 세포가 파괴되면서 단백질 산화를 일으켜 피부 노화를 더욱 촉진한다. 더 큰 문제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베타카로틴의 양 또한 감소시켜 피부노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것. 니코틴이나 타르 성분이 많은 담배일수록 배출되는 활성산소양은 더 많다고.
/ 피부 트러블 발생 / 흡연은 피부 트러블과는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있다. 흡연 시 체내에 발생되는 화학성분은 혈액에 축적되어 말초혈관의 내벽을 손상시킴은 물론, 혈액의 이동 속도를 감소시킨다. 그 결과 피부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색 저하는 물론, 건조 증상이 발생되는 것. 또한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렇게 혈압이 높아지면 여드름의 근본적 원인인 열감이 심화된다.
/ 피부 당화로 인한 노화 / 설탕과 같은 당분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글리케이션(Glycation)이라고 불리는 피부 당화 현상이 발생한다. 글리케이션은 우리 몸에서 당분자가 기능성 단백질과 결합하여AGEs(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 최종 당화산물)를 만들어내는 반응. 이 물질은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공격하는데, 당화에 의해 파괴된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누렇게 변색되어 피부의 안색 저하는 물론, 주름 발생을 가속화시킨다. 또한 글리케이션 현상이 혈액에 작용하면 혈액이 끈끈하고 탁해지면서 순환이 저하된다. 이에 피부는 수분을 잃고 건조해질 수 있으며, 동시에 멜라닌 대사가 저하되어 기미 발생까지 이어질 수 있다.
/ 피부 장벽 기능 저하 /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를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수지질막이 손상되어 피부 장벽이약해진다. 이는 곧 경피 수분 손실을 높여 건조 증상을 유발하며, 피부의 민감도 또한 증가시킨다. 또한 스트레스는 진피 내 섬유아세포 활동을 저해하여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킨다. 섬유아세포는 피부 감염을 예방하는 펩티드를 생산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펩티드 생산이 줄어들면서 유해균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호르몬 변화 / 스트레스 발생 시 방출되는 다양한 호르몬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먼저 코르티솔은 안드로겐 호르몬을 방출하여 당질 호르몬의 일종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s)’의 활동을 유도,피지 생성을 증가시켜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유발한다. 또한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인 ‘Adrenocorticotropin(ACTH)’가 방출되는데, 이 호르몬은 멜라닌을 과다 발생시켜 과색소침착 현상이 발생시킨다. 이렇게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작용이 증가하면 여드름, 알레르기, 과색소침착 등의 현상이 도미노처럼 발생하기 쉽다.
/ 면역력 저하 /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유해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피부에 두드러기가 발생될 수 있다. 좀 더 면역력이 저하되면 신경절에 분포되어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동성으로 변하면서 피부 질환을 발생시킨다. 유독 피곤한 시기에 헤르페스 등의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바로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References
1.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우츠기 류이치/청림라이프
2. 공기 나쁘면 피부노화 속도 3배 빨라진다/스탠포드 브라우니 중 로레알 부센터장/매일경제
3. 피부건강의 최대 적, 담배/천안 하늘체한이원 하동석 원장/중앙일보
4. 젊은 피부 가꾸는 비결? 고농도 산소에게 물어보세요/윤혜연/중앙일보
5. 숙면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시그니처매거진 1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