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상 속 화학 첨가물에 대해 소개한다.
사용하는 제품의 화학 첨가물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의약품에는 대개 가공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화학 첨가성분들이 함유된다. 보통 첨가물이라고 하면 식품과 화장품에서 색소나 향료만을 떠올리기 쉬우나 실제 감미료, 방부제, 산화방지제, 합성 응고방지제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중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밝혀진 것은 아직까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되도록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은 유기농 제품을 고르는 것이 비교적 제일 안전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첨가물을 피하라는 주장이 아니며, 첨가물 중에서도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은 식물유래 천연 성분을 선택하되, 반대로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첨가물의 경우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는 것.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첨가물
01 타르트라진 Tartrazine & 퀴놀린 옐로 Quinoline Yellow
사탕과 껌에 들어가는 색소
주의가 산만한 아이를 더욱 흥분한 상태로 유도하는 첨가물로 알려진 성분. 역설적이게도 주스류나 아이스크림, 젤리 등 아이들이 주로 섭취하는 간식에 들어간다. 알레르기와 천식, 암 유발과 같은 위험성을 가지므로 임신 혹은 수유 중이거나 신생아, 유아, 어린이와 같은 취약군은 반드시 피해야 할 성분이다.
화장품에서는 액체 및 고체 비누, 녹색의 손 소독제, 보습제 및 로션, 구세액, 향수, 치약 및 샴푸, 컨디셔너 및 기타 모발 제품 등에 CI 19140 또는 FD&C Yellow 5로 분류된 타트라진이 포함된다. 타트라진은 섭취 또는 피부 노출에 의해 알레르기 및 민감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특히 천식 환자와 아스피린 과민 환자에게서 증상이 크게 나타나므로 사용을 엄격히 금해야 한다.
02 아황산암모늄 Ammonium sulfite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색소
신체에 흡수되는 양에 따라 일부 실험 동물(설치류)에 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아황산암모늄은 탄산음료나 카라멜 색소 함유된 식품 등에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카라멜 색소의 경우, 천연 색소일지라도 색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강산 및 아황산암모늄 화합물 등이 사용하는 등 여러 화학 과정을 거치기에 과연 진정한 천연 물질로 보아야 할 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화장품의 경우, 헤어 스트레이트제 및 웨이브제로서 사용되고 있다. 아황산암모늄은 장기적으로 알레르기 반응과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03 메틸클로로이소티아졸론 Methylchloroisothiazolinone
접촉성 알레르기 유발물질
접촉성 피부염은 보통 자극성 및 알레르기성 형태로 나눌 수가 있는데, 모두 염증을 동반하고 피부 표면이 두꺼워지는 경화 작용이 일어난다. 이와 관련해 메틸클로로이소티아졸론은 면역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하는 수많은 종류의 화학물질 중 화장품과 위생용품으로 사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성분이다. 주로 화장품 내 미생물의 성장을 방지하는 방부제 역할로 첨가되고 있으며, 현재 잠재적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물 티슈와 로션 등과 같은 화장품, 위생용품 분야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04 이산화규소 SiO2
위험성이 증명되지 않은 나노 입자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나노 혁명은 식품 분야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특히 나노 입자로 된 이산화규소는 식품이 굳어서 서로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는 응고 방지 효과가 있어서 다양한 양념 소스와 파우더에 첨가된다. 나노 입자는 10억분의 1미터에 해당하는 매우 작은 입자로 기존 원료에 새로운 성질을 부여하는데,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나노 입자의 새로운 성질이 단·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나노 입자가 일부 제품의 탄성을 높이는 제 역할을 다 하고 난 뒤, 생태 환경에 배출되었을 때 얼마만큼 확산되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상태에 그치고 있다는 것. 즉, 이산화규소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아무도 모른다는 반증이다. 일반적으로 이산화규소는 광물 형태일 때는 화학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중성 입자로 존재하지만, 나노 입자처럼 형태가 변하게 되면 신체 내에서 화학작용이 일어나 어떤 반응이 나타날 지 알 수 없다.
05 알루미늄 클로로하이드레이트 Aluminium chlorohydrate
체내 흡수되는 탈취제 성분
땀의 과도한 생성을 줄이는 효과가 뛰어나 발한 억제제인 데오드란트의 대표적인 활성성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난 호 설명에 덧붙여, 알루미늄은 장기적으로 신체에 흡수될 경우,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어 체내 인산 흡수를 막아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아이에게 좋지 않다. 또한 수많은 연구 결과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알루미늄은 궁극적으로 알츠하이머와 유방암 야기에 크게 관여한다. 최근 발한 억제 작용을 보이는 제품 중에서 식물 유래 성분이나 체내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성분으로 대체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구매에 앞서 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